스티밋은? <일류 쉐프처럼>

in kr •  7 years ago  (edited)

몇년 전, 아주 재미있게 시청한 쇼프로가있습니다. 그 프로그램 이름은 '마스터쉐프코리아' (이하, '마쉐코')입니다. 아마도 당시에 인기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쉐코에는 스타쉐프가 나와서 도전자들을 평가합니다. 그래서 심사의원의 평가하는 말들이 유행어가 되기도 하고 3명의 심사의원이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즐기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재미입니다.

스티밋을 가입하여 처음으로 설정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1개의 포스트를 하는 것'이 바로 그 목표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내 일상에 대해서 관심이 더 많아지기도 하고 또 내 주변을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저는 학창시절엔 우등생은 아니었지만 아주 바른 학생이었고..ㅎㅎ 지금도 아주 바른생활(?)을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거의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포스팅의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나오기는 힘들다는 것을 최근에 깨닫고 있습니다.

이런 깨달음과 동시에 마쉐코의 심사의원의 질책 중에 하나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그 질책은 아래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댄 라이머씨, 음식 만들 때, 간은 봤어요?'
'네드씨, 다 만들고 맛은 봤나요?'

처음에 이 질문을 접했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니 당연히 음식을 만들어 나오는데 맛을 안봤겠냐?'.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경쟁을 뚫고 올라온 그 자리에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만든 요리를 맛도 보지 않고 내놓은 도전자가 정말 많았습니다. (스타쉐프는 역시 다르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은 왜 맛을 보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여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긴장을 해서 그런 것일까요? 저희와 같은 일반인에게도 요리를 만들 때는 맛을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이죠.

제가 '마쉐코'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제 가입한지 반년이 넘어 가고 있는데 저는 같은 질문을 저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라이언, 너는 포스트를 작성할 때, 너의 포스트를 읽어 보았니?'

그리고 그 질문의 대답은 읽어 보았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떄도 있었다입니다. 저는 왜 제 포스트를 작성하고 한번 읽어 보지도 않았었을까요? 지금에서 그 답을 찾아보면 변명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읽고 나면 포스트를 못할 것 같아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요 만일 내가 이 공간에서 정말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제대로된 생각일까요?
저는 그 질문에 대답은 바로 '아니다'라고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내가 '트렌딩' 또는 'hot'에 오르는 작가 분들이 부럽고 나 또한 그 자리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면 저는 포스트를 하기 전에 자신의 글을 음식의 맛을 보듯 읽어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 또한 매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구요.
단지 이 포스트를 올리면서 그래도 '예전보다는 내 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 합니다. 저에게 이 글은 여러분에게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제 자신에게도 던지기도 하는 글이니깐요.

사실 제 구글드라이브에는 많지는 않지만 여러개의 올리지 못한 포스트들이 꽤 있답니다. 그 포스트들이 사실 위와 같이 맛을 보는 과정에서 이것은 올리기에 부족한 글이라고 생각하여 보관을 해 놓은 글들이죠.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저의 글을 맛보는 행위가 참 어렵답니다. 매번 맛을 보는 과정을 거친다면 저는 아마도 스티밋에서 활동하는 유저가 아니라 구글드라이브에 글을 올리는 유저가 되버릴지도 몰라요. 그래도 일류 쉐프, 스타 쉐프는 아닌 소박한 가정식이라도 맛나게 만들고픈 꿈이 있기 때문에 종종 글의 맛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또 이야기가 갈 길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거예요. 많은 분들이 포스트를 올리기 전에 물론 글을 읽고 수정하는 과정들을 반복하시겠지만 혹시 그렇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아니 점점 그 비중을 점점 높혀서 나의 글을 읽어 보는 것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때로는 부족함을 알아야 채울수도 있으니깐요.

좋은 밤 되세요~

( 아 이 글도... 2번째 새로 작성하는 글이고 3~4번의 수정을 했는데.. 부족함만 느껴지네요.. 구글드라이브에 저장해야 할 것 같지만 오늘은 그냥 포스팅 합니다. 글쓰는 것은 정말 어렵고 멋진 작가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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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의 글을 가장 많이 보는 애독자입니다. ㅎㅎㅎ
글 올리기전 몇 번을 다시 읽어보며 애매한 문장은 없는지 확인하고 고치고,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를 열어 오타를 체크하고,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올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안그랬지만 이것도 글쓰기 연습하는 거라 생각하고 그러니, 점점 오타가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근데 마셰프 왜 요새는 안할까요?ㅠㅠ

  ·  7 years ago (edited)

와.. 역시 프로 작가의 향기가 느껴지시는 분들은 다르구나하고 생각하게됩니다.
그리고 저를 돌아보게 만들어 주시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

저의 글을 가장 많이 보는 애독자입니다.

이 말씀...정말 멋지세요. 제 표현이 이게 한계지만.. 정말 멋진 말이네요...


저도 마셰코 팬인데... 아마 심사하시는 분들이 좀 이슈가 있었어서 안나오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시 하면 좋겠습니다. 참 재미있는데 말이죠~

반성합니다...저는...저는...사실 글욕심?이라고는 없네요 제글들은 모지리입니다..다만 이웃님들 편하게 쉬었다 가셨으면 하는 바램은 항상 있어요. ㅎㅎ 반성합니다! 라이언님 굳!

아.. 이거 제가 저에게 던지는 물음 및 다짐 같은 성격이 아주 강한 글입니다. ㅎㅎㅎ

저도 여기선 즐기는 것과 꾸준한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봅니다.
그것이 의무감이나 압박으로 다가오면 안되는 것 같아요.

지금 처럼만 계속 즐기시면 계속 이 공간에 함께 하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봅니다~!

그럼 라이언님 우리 같이 스팀잇해요!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힘이 되네요 ㅎㅎ 가끔, 딜레마에 빠지고 합니다 ㅋㅋ 어?? 내 글 ??? 완 전 쓰래기!!!ㅋㅋ 이러면서 ㅎㅎ 스팀잇엔 다재다능하신 분들이 많아요 ㅎㅎ 라이언님도 그 분들 중 한 분입니다. 저에겐 ㅎㅎㅎ

칭찬은 언제나 저를 춤추게 만들죠~ ㅋㅋ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세상에 나쁜 코인이 없듯이 글은 다 소중합니다~

반성하게 되는 글이네요...
저도 옛날에 싸이월드에 일기개념으로 하루에 두시간씩 글을 쓰면서 저의 삶을 엄청 열심히 기록을 해놓던 적이 있었는데.. 그땐 쓴글을 몇번이나 읽어봤는데...

요즘은.. 그러질 않네요....

저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한자,한자 적어간 포스트입니다. (그럼에도 너무 부족하네요.)
그래도 제가 어느정도인지 아는 것이 또 나아감의 시작이라 생각하며 때론 이렇게 생각 정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요즘은 저희 애들한테 글 쓰는 것을 생활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한 가득 입니다. ㅎㅎ)

저도 글쓰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ㅠㅠ

한가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벼락 맞은 만년필로 글을 작성 후에 컴터로 옮기는 것입니다.

무언가 대박 나는 포스팅이 줄줄 나오지 않을까요??

일단 벼락맞은 펜은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술술 풀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ㅎㅎ
끝나면 말씀하신 것처럼 사용해봐야겠어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ㅎㅎ

업무가 술술 잘 풀리실 것 같습니다~
저는 글씨 잘 쓰는 분들도 부럽습니다~ +_+

급하게 적어내려가고, 적는 양이 많아 질수록 오타도 많고 문맥흐름도 어색해 질수가 있어서 읽어가며 적고는 있지만, 애초에 글 솜씨가 없는지라, 그저 최선을 다해보긴 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어렵네요. 말씀 대로, 자기 요리를 하며 간을 보고 맛을 보는 쉐프처럼 글도 그렇게 적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헉.. 솜씨가 없으신 글이 이정도면... ㅠ_ㅠ
많이 보고 오진 못했는데 벌써 @jhani 님의 색채가 충분히 드러나는 포스팅을 하고 계시네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그냥 꾸준하게 즐겁게 하는거죠.ㅎ
편안한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원래 내놓을 것은 꾸준함이랑 변치않는 것 밖에 없는 사람이긴한데...
이 곳에 있다보면 나도 멋지게 쓰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제 포스팅 조회수의 절반은 제가 본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저는 글을 올리기 전에도 올린 후에도 몇 번이나 보고 고치는 편이예요. 그런데 오히려 에라이 모르겠다 술술 써내려간 글을 더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혼란스럽기는 한데, 라이언님 말씀대로 글을 검토하고 퇴고할 수록 글에 대한 애정도와 책임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작 요리할 때는 배가 너무 고파 간 안보고 후다닥 할 때가 많네요. 주객이 전도된 느낌... (그런데 중간에 '아니디' 라고 대답하신 건...일부러..?)

  ·  7 years ago (edited)

봐도 봐도.. 틀린 부분이랑 부족함이 ... 포스트 하고 몇번을 계속 고치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니디' 일부러 그런 것 아닙니다. ㅎㅎ)


요리할 때는.. 스동무께서는 후다닥 하셔도 맛있으시니깐... (먹어보진 않았지만)
음.. 그럼 저들도 자신의 음식이 자신이 있기에 맛을 안 봤을 확률이 높기도 하겠네요...중요한 순간에 가장 잘 하는 것을 내놓은 것일테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댓글도 잘쓰는구나 하고 생각이 문득... ^-^b

저는 습관처럼 빠르게 제글을 퇴고랄까
훑어보는 버릇이 있어요
어색한 문장, 띄어쓰기 오타정도만
아주 간략하게 속독으로 고치고
올리곤 합니다. 물론 실수도 굉장히 많습니다 ㅠㅠ

저보단 나으실 거예요~
전 읽다보면... 포스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올리고 읽긴 합니다만 ㅎㅎ 모두 읽지는 않아요.. 미안하다 나의 글들아~~

만든 요리에 간을 봤냐고 물어보는거야말로 진짜 기본 중에 기본을 확인하는거겠네요. 스팀잇에서 블로깅도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맞는거같아요 저도 간좀 보고 글 써야될 듯합니다 ㅋㅋㅋ

진짜 그런데 자신의 꿈을 위해서 경쟁해서 올라왔는데
그 중요한것을 안하는 사람들이 매번 있더라구요~

글의 맛을 보는 것도 참 중요하기도 하겠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작 전 글솜씨가 없어서 맛보기를 모두 하진 못하고 있답니다...)

글을 쓰는 일은 글을 계속 수정하는 일인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제 글을 포스팅하기 전에 최대한 여러 번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어떤 때에는 여러 번 읽으면서 글이 익숙해져서... 화면의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고, 머릿속의 글자를 읽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 글 첨삭의 필요성을 마쉐코 프로그램과 연결지어 이야기하신 게 참 재밌었습니당!

감사합니다. 글의 맛을 보는 것이 글 쓰는 실력을 높이는 길임을 알면서도
저는 종종 맛보기를 외면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포스트를 올리며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_<

아니 이런 번뜩이는,,,요기서 언론빨 스타쉐프들은 맛낼수 없는 냠냠 맛이나는걸요?! ^^//

혹시 몰입의 맛일까요? ㅎㅎㅎ

쿠쿠 역시 그런건가요~~~! ^^ 냠냠냠~

역시...다시 자기의 모습을 마주해야.. 인간은 성숙하는 거군욧!
.... 마주할 때 마다 작아지는 내 모습

그대의 초록 눈빛 앞에만 서면..
왜 나는 부러워지는 것이죠? ~아리따운 여인들과 항상 함께 하시는 씨마이너님이 >_<

Nice post. Thanks for putting this here

Welcome to Korea.

ㅋㅋㅋㅋㅋㅋ 유어웰컴

hello!!!!!how are you?!!!!

팔로우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
느끼는게 참 많은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자주 오겠습니다 !

x싸고 맛보는 기분과 그리 다르지 않아
간단한 행위라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 사료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