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달의 취중진담]우리의 흔한 친구 이야기.

in kr •  8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류달입니다~ ㅎㅎ

아오~ 오늘은 정말 술이 많이 취하는 날입니다.
오랜만에 친형이랑 술을 마신 날이거든요 ㅎㅎ

다들 친형제분들과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저는 두살 터울이라 어렸을 때 정말 미친 듯이 맞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우리 형 밖에 없네요.저또한 그 조카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한게 아들 딸이라도 정말 소통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구나 했습니다. 저 또한 형이 한명이라 매일 같이 맞는 나날의 연속 이었으니까요 ㅎㅎ

이제 30 중반을 넘어가는 그 쯤 이제는 그 악몽같은 형님이 인생최대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 형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이름을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양아치 였고 저는 고입시험을 치던 시절 하나의 도시에서 제일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정말 큰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뒤로는 형을 등에 없고 앞으로는 어중간하게 공부를 하는 이도 저도 아닌 양아치 중에 양아치가 될 줄은 몰랐죠 ㅎㅎ

솔직히 그때는 너무 잘 나가고 싶었답니다ㅎㅎ(여기에서 잘 나감은 다들 아시죠?ㅜ.ㅜ) 쥐뿔도 없으면서 형의 등쌀을 믿고요 ㅎㅎ

이제와서 생각하지만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생각을 했는지 ㅎㅎ

아직도 한 회사나 하나의 모임을 가보면 어렸을 적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ㅎㅎ
이때는 이랬었는데,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못했었는데... 하는..

20대 어느 순간까지는 아직도 저 때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의 생활에 ㅎㅎ바보 같게도...

지금은 그 때 소위 잘 나갔던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부탁을 하고, 먼저 아는 척을 하고, 다 옛날이야기지 이제는 정신차렸다며 오히려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당연히 이런 애들은 깡패 생활을 하지 않는 선에 한해서입니다)

ㅎㅎ 이야기가 친형으로 갔다가 이상한 학교 일진하는 애들 이야기로 갔다가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

아~ 앞으로 이런 정신이면 글을 쓰지 않을게요 ㅎㅎ

어째뜬!! 요즘 우리 새 시대의 희망인 중고등학생들이 스티머를 먼저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분명 그 들은 나이가 있는 나보다 먼저 스팀잇에 적응할테지요. ㅎㅎ

저 또한 정신이 바짝!! 들지 않은 철 없는 스티머의 한 사람으로써,
요즘은 어느 프로그램을 봐도
자신이 이렇게 사는 이유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부모님 또는 가족, 사회를 탓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음... 지금의 사회를 그리고 기성세대의 고집을 욕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에요 ㅎㅎ(진보 성향의 한 사람으로써? ㅎㅎ 하지만.... 유승민이 불쌍한 한 사람으로써...)

하지만. 그렇지만. 그러나. ㅎㅎㅎㅎㅎㅎ
너무 힘들게 공부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지금 고통속에 사는 젋은 분들의 고통의 대략 01/10 정도는 압니다. 저도 겪어 본 일이니까요 ㅎㅎ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주위에 나랑 같은 처지의 친구들이 있어도 서로 위로만 하지 마시고, 조금 더 남들이 "이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하는 그 보다는 조금 더 노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인도 영어라고는 진짜 0.1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영어를 주로 쓰는 업체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못 할 것 없습니다. 그리고 못 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멘사라는 그룹을 만든 것도 결국은 자신들은 근본적으로 남들이랑 다르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최근에 저희 회사에 멘사를 취득한 분이 계십니다.(나이는 38살입니다..) 그 분은 기대도, 공부도, 또 다른 무언가를 원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자기가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죠. 지금 당장에 멘사 회원이 되었다고 해서 연봉이 뛰거나 회사의 중역이 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어짜피 하나의 그룹 안에 속해 있는 조직원일 뿐이니까요.

늘...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확인 하세요.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상상하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지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야 자신의 가치를 다른 곳에 조금 더 나를 인정해 주는 곳에 어필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내 앞이 희미하게 나마 보인다면 멈추지 말고 달리세요.
그 목표가 주위 누구나가 얘기하는 이상적인 길이기 보다, 내가 가고 싶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길이니까요

모두 이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원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모두 화이팅 하십시오!!!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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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어렵다고 해도 포기하면 제자리거나 나중에 굴러떨어질 뿐이고, 그나마 달려나갈 수 있을때 최대한 달려봐야죠 ^^ 좋은 글에 힘이 납니다.

저도 정신 바짝차려야겠습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