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어떤 음식이 맛없다 라는 내용을 A와 B라는 사람에게 전달했을때
A는 '아 맛없구나 ?' 라고 생각하고 말고
B는 '거기 내가 맛있다고 알려준 음식점인데 나한테 뭐라고 하는건가 ?' 라고 생각을 한다.
쉽게 얘기하느라 두가지 예를 둔 것이지만
어떤 한가지 문장을 전달함에 있어서 각기 받아들이는 내용은 제각가지다.
원래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겠지만 그걸 굳이 밝혀가며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깐
사람들의 말이라는건 언제나 오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
몇년을 알고 지내고 가깝게 지낸 사람도
말 한마디에 틀어질 수 있는게 바로 그러한 것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 말 한마디 때문에 틀어진다지만
그게 그 사람의 진짜 의도인지 물어보지도 않았고
게다가 그간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이미 알만큼 알텐데
생각을 곱씹어 보면 나에게 내가 오해하는 그런 말을 할만한 사람이 아님을 앎에도 불구하고
등돌리게 되는 이유가 뭘까 ? 라고 생각해보면
답은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런 부분은 언제나 더 도드라진다.
내 개인적으론 인간 관계에 있어서 자존심만큼 무력한 것도 없다고 보는데
그런 나 조차도 자존심을 지키려 드는 경우가 있을만큼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나의 방어수단이기도 했다.
그런데 자존심을 겨우 지켜는 그 귀결엔
그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소모되는 더 많은 에너지와 고통만 있을뿐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살사판에선 언제나 이런 일들로 가득 차있다.
형님은 조언을 해줬다고 생각한 말을
받아들인 누님은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을 느껴
서로가 갑자기 소원해진 이번일을 보면서
두 사람중 훨씬 가깝게 지낸 형님의 편에 서있지만서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결론을 낸 점을 한마디 내뱉는 것을 보고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아프고 따가웠다.
사람이 이런 일에 쉽게 무던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것도 다 자란 어른들이기에 더 그렇게 쉽지 않다.
마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였다면 이렇게 까지 가진 않았을테니
그저 시간이 지나고 별일 아닌 일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그 시간이 그렇게 안길어졌으면 좋겠다.
모쪼록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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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도 서로가 오해를 잘 풀고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이런일 사이에 끼어서 애써봐야 일만 더 커졌던 예전 기억탓에 도와주지도 못하고 하니 저도 답답하구 그러네요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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