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얘기해고 싶었지만 꾹 참았던 말들이 있었다.
참고 참았던 그 시간들 속에서
어떤 바람에서든지, 희망에서든지 긍정적으로 대하고 그 결과를 믿었지만
지난 금요일 내가 본 것들은 나의 그 믿음을 반하고 너무 속상하게 만드는 광경들 뿐이었다.
그 날 하루만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그간 내가 외면해왔던 수많은 장면들이 오버랩되어 겹쳐졌던 지난 날들은 무엇일까
'내가 잘못알고 있던 것이겠지, 별일 아닐거야.'
하며 지나쳤던 것이지 내가 봐왔던 것들이 덮이지는 않는다.
베르세르크의 그것처럼
나의 희망이 누군가의 희망이 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바라보는 곳이 같았다고 생각했지만 내 착각이고 환상이었다.
처음 그 균열을 느꼈을때, 두번째로 느꼈을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꼈던 날.
그제야 비로소 있는 그대로 내 두 눈에 들어왔다.
지금도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토로이지만
갈수록 냉정해지는 내 마음과 두눈을 다시 되돌려놓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원하고 바랬던 것처럼 있는듯 없는듯한 나였으면 그만이었을텐데
항상 좋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겨둬야겠다.
혹시 지나쳐갔던 그들도 그랬을까
단순히 집중할 다른 것이 생겨서 자연스레 소원해질거란 생각을 했지만
혹시 나처럼 느꼈던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몇년째 같은 사람 그리고 그 세월만큼 나와 같이 늙어버린 사람들.
세월을 비껴갈 수 없음을 새삼스레 얘기해봐야 뭘 하겠냐마는
자연스레 누군가가 떠나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채워질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바라보니 항상 그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은 무엇을 쫓아서 수년을 그렇게 매번 같은 요일 같은 시각에 마주하게 되는걸까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지만 단지 이것이 전부이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좋게 보이는 때는 이것이 전부여도 좋겠단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바라보는 현실은 이것이 전부가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뿐이다.
내가 더 뛰어나지 못해서, 내가 그렇게 도와줄 수 없어서
그냥 안타까웠다.
안타깝다.
처음으로 살사를 배운게 후회가 되었다.
그럼 그런 꼴 안봤을텐데
마지막에 살사... 관련 이야기에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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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에 살사라고 달아놔서 살짝 연관이 ㅎㅎ
의도치 않았는데 반전으로 느끼셨군요 ~
아무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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