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장을 다녀왔다. 오늘도 KTX를 이용했다. 그런데 오는 길에 이용한 열차는 'KTX 산천'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산천이라는 곳을 경유하나? '라며 의아해했다. 알아보니, '산천'은 지명이 아니라, 열차의 기종 혹은 노선의 이름이었다. 물고기처럼 유선형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급히 예매했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는 열차를 잘못 예매한 게 아닐까' 우려했으나 다행히 일반 KTX와 특별히 다를 건 없다는 검색 결과를 접하고 안심하며 열차에 오르려 하는데, 나는 12호차인데 열차가 8호차까지밖에 없는 게 아닌가? 여긴 킹스크로스 역이 아니지 않은가? 그때였다. 나 같은 승객이 많은지 안내방송이 나왔다. '곧 다른 열차가 도착하고, 두 대를 이은 다음에 출발할 테니 잠시 대기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진귀한 구경을 했다. 명심하자. 열차도 도킹한다.
(사진은 열차를 잇고 계신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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