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in kr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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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극장에서 보고 싶었으나, 못 보았고 오늘 30여 년 만에 꿈을 이루었다. 화면 가득 유혈이 낭자한 것이 폴 베호벤 감독의 악취미는 이때부터 완성되어있었구나. 영화는 인종과 성별을 다양하게 안배했는데, 특히 터프한 여자 경찰 캐릭터는 시대를 많이 앞섰다. 원초적 본능을 예고한 듯하다. 경찰들이 파업하고 로보캅이 등장한다는 설정에서는 인력난 극복을 위해 로봇이 각광받는 요즘 세태가 떠올랐다. 영화 속 뉴스나 광고 등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지금 보기에 약간 낡은 감이 없진 않지만, 명작이라 할 만하다. 로봇 주식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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