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in kr •  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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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꽤 오랜 시간 앉아 일을 했다. 마침 내 자리는 카운터 바로 옆이었다. 덕분에 직원이 손님을 부르는 소리를 가까이에서 지켜들을 수 있었다. 나는 손님들이 그렇게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처럼 재미없는 사람들은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불린다. 'oo 엄마'처럼 고전적인 이름은 여전히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애용되었다. 가끔은 '재밌게 살자' 같은 긍정적 구호형 / 문장형 이름도 귀에 띄었는데, 그럴 때면 직원도 활기찬 리듬에 실어 그 이름을 호명하는 듯했다. 다음엔 나도, 부르는 사람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은 이름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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