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몸을 숨긴다. 마치 이별을 고하는 척 가짜 편지를 남긴 채. 몸을 숨긴 곳은 집주인이 넌지시 알려준 벽 너머의 공간. 집주인의 남편이 만약에 대비해 누구도 찾지 못하게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그 남편은 나치였던 듯하다.) 그런데 여자는 그만 열쇠를 두고 가는 바람에 그 공간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
(결말) 갇혔던 여자는 남자의 새 연인을 대신 가두고 탈출에 성공한다. 흥미로운 건 주요 인물들의 국적이다. 남자는 스페인인이고(아마 여자도 스페인인일 것이다), 남자의 새 연인은 콜롬비아인이다. 콜롬비아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남자 주인공이 지휘하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영화의 엔딩과 썩 잘 어울린다.
마침 한국의 김대우 감독이 리메이크 중이라고 한다. 볼 것 같진 않다. 그의 영화는 방자전에서 이미 충분히 질렸다.
Downvoting a post can decrease pending rewards and make it less visible. Common reasons: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