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한 이유는 심슨 때문이었다. 언젠가는 심슨을 정주행하고 싶었다. 심슨은 디즈니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침에 운동하며 러닝머신 모니터에 연결해서 한 편씩 본다. 운동을 매일 하는 건 아니기에 주행 속도가 느리다. 게다가 한 편을 두 번씩 감상한다. 한 번은 한국어 자막, 또 한 번은 영어 자막으로. 두 번 봐도 재미있다. 단지 언어가 달라져서만은 아니다. 워낙에 압축적으로 잘 만든 작품이어서 한 번 시청만으로는 놓치는 게 많다.
오늘 드디어 시즌1을 다 마쳤다. 바트 심슨이 프랑스 교환학생을 가는 에피소드를 시즌1 최고의 에피소드로 선정해보았다. 재미와 풍자에 혀를 내두르며 보았다.
중학교 때 부잣집 아들인 친구가 미국 조기 유학을 갔다. 방학 때 만났을 때 내가 물었다. 미국에선 뭐가 인기 있냐고. 그러자 친구가 무슨 만화가 인기있다고 말 했는데, 믿지 않았다. 어른들까지 만화를 즐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미국 못 가봤다고 속을 줄 아냐고 속으로 욕했다.
앞으로 남은 시즌들이 서른 개가 넘는다. 부지런히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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