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내겐 다이하드다. 물론 1편과 2편이다. 3편은 여름이 배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원래 2편만 보려 했는데 내친 김에 1편도 다시 봤다. 예전엔 그저 재밌는 액션 영화 중 하나로 여겼는데 다시 보니 누군가의 표현처럼 '전설의 시작'이었다. 거대한 건물의 여러 구조물들을 활용한 액션씬들은 명불허전이다. 그뒤에 수십 년이 지났지만 빛바래지 않는 경지다. 존 맥티어넌은 명장임에 분명하거늘 아쉽게도 영화사가 기억할 듯하진 않다.
일본인이 만든 건물에 외국 테러리스트가 쳐들어오고, 그곳엔 결혼 전 성을 쓰길 고집하는 아내가 갇혀있다. 이 모든 난관을 타개하는 건 현지 경찰도 아니고 FBI도 아닌 뉴욕에서 온 어느 형사다. 이것이 당시 미국인(대개는 백인 남자)의 무언가를 자극한 것이다. 말하고 보니, 더스틴 호프만의 극단적으로 대조적이었던 두 출연작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지푸라기 개 -을 합친 결과물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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