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윤.”(Yuh-Jung Youn)
지난 1년간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익숙한 한국 배우의 이름이 낯설게 호명되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봐왔다.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단숨에 2020, 2021 시상식 시즌의 가장 찬란히 빛나는 스타가 된 윤여정의 행보는
그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영화산업 관계자들과 관객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이틀 뒤로 다가온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한국 시각으로 4월 26일 오전 9시)에서
다시 한번 ‘여정 윤’이 호명되는 순간을 기다리며,
<씨네21>은 창간 26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특집호를 배우 윤여정 스페셜 에디션으로 구성했다.
두달 전 설 합본호를 통해 소개한 봉준호 감독과의 대담 기사가
배우 윤여정의 생각과 목소리를 오롯이 담은 특집이었다면,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기자, 평론가, 감독, 배우, 작가, 제작자, 촬영감독, 매니지먼트 대표, PD, 스타일리스트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윤여정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한 이들의 말과 글을 통해
이 74살의 대배우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반추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