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보다 무거운 맘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들판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 잊고 지냈던 옛생각이 하나둘씩 떠오르네요.
내 별명을 등뒤에서 크게 부르며 달려오던 모습.
이별하고 술에 취해 우는 나를 위로해주던 친구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생생하게 생각이납니다.
아빠없이 엄마와 단둘이 세상에 남겨진 8세 공주님을 보고 울지 말아야 할텐데..그래야 공주님도 덜 슬플텐데..
이 글을 적고 있는 순간에도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잘 견딜수 있을 자신이 없어지네요.
남겨진 제수씨와 딸 걱정없이 하늘나라 갈 수 있도록 제가 도울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려구요.
술담배도 안했던 친구였는데..참 인생이란게..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