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풍경

in kr •  6 years ago 

안녕하세요.@scv입니다.

장맛비가 짧게 지나가고 나니 벌써 날씨가 많이 덥네요.
에어컨까지 켤 만한 정도의 날씨가 아니라면 여름에는 늘 창문을 열어놓고 사는 것 같아요.

오늘도 무심코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니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이 아파트에 이사왔을 때에는 새 아파트라서 모든 게 새 거라 참 좋았는데
이제는 어느새 아파트가 많이 낡은 느낌입니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아파트 앞에 조그만 슈퍼가 있어 단골로 다녔었죠.
그런데 월세가 너무 비싸다며 벌써 몇 년 전에 가게를 그만 두시고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노점 트럭으로 야채나 과일을 팔고 계시네요.
주인아저씨가 점점 나이가 드시는데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은 자리에서 팔고 계십니다.

또 젋은 남자 두 분이 운영하던 자그마한 빵집도 있었는데요.
매번 빵을 살 때마다 덤으로 빵들을 담아 주시던 인심 후한 분들이었죠.
그 빵집도 근처에 파리바게트가 들어오면서 장사가 안 된다고 벌써 몇해 전 문을 닫아버렸네요.
빵이 맛있어서 저희는 그 집 빵을 참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약국도 있었습니다.
단골로 다니다 보니 약이 떨어졌는데 미처 병원에 가지 못했을 때에는
처방전이 없어도 미리 조금 지어주시고 나중에 처방전이 나오면 제하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해주셔서 참 편했던 약국인데
어느새 그 약국도 사라져버렸네요.

책과 비디오를 대여해주는 곳도 있었죠.
언제든 가면 저희 이름도 알아 바로바로 편하게 빌릴 수 있었는데
이젠 비디오대여점 자체가 없어지면서 역시 사라졌습니다.
그 아저씨도 나름대로 DVD대여로 변화를 꾀해보려 했지만
그마저도 녹록치가 않았겠죠.

그 밖에도 세탁소, 김밥집, 문구점 등 가게들이
줄줄이 붙어있어서 나름 편리했었는데
이제는 작은 가게들이 있던 곳에 줄줄이 공인중개소들만 들어서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소에는 갈 일도 없는데...ㅋㅋ

여름밤이라 오랜만에 창밖을 보면서 옛날 생각을 해보니
참 많이도 변했네요.

그러고 보니 올 여름에는 아직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이젠 매미도 사라지는 건가...그럴 리가 없겠지만 매미들은 제발 좀 사라져줬으면!!!
너희들은 너무 시끄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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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치님!

추억의 장소가 현실때문에 사라져가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큰 기업들이 지역 상권까지 다 잡아먹으니 문을 닫을수 밖에 없는듯 합니다. 언젠가는 기억속에서만 남게 될걸 생각하니 좀 짠해 지네요~

맞아요. 작은 가게들을 야금야금 잡아먹네요.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입니다.

이제 폭염이 시작 되면 매미가 나오지않을까 싶어요~ 아직은 좀 이른감이 없지않아있죠🤠

아직 이른가요..ㅎㅎ
전 이번 여름엔 넘어가나 했죠.ㅋㅋ

한곳에 오래있으면 저빼고 다른건 많이 바뀌는것 같아요. 다른게 바껴도 내가 안바뀌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러게요. 사람 빼고 많이 바뀌네요.
그런데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는 게 흠...ㅋ

작은 가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네요. 대형마트와 중소형 백화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니 경쟁을 이길 수 없나 봅니다. 이젠 이런 것들도 추억으로 남아있을 지 모르겠네요.

그러게요. 점점 작은 가게들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왜 공인중개소만 늘어나는지...ㅠㅠ

글에 언급된 중에 "슈퍼,빵집,약국,대여점,문방구"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사라졌네요. 빵집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러게요. 요즘 아파트 주변에 있던 작은 가게들이 많이 사라지나 봐요.
있으면 가까워서 넘 편한데....ㅠㅠ

부동산이 많다는건
그만큼 핫하다는 얘기겠죠

그닥 핫하지도 않은 걸요.ㅎㅎ
그렇지만 생활할 때 전혀 필요한 곳이 아니네요.ㅠㅠ

자희도 한 6년 단골 이었던 수퍼가 얼마전 문을 닫아버렸습니가...ㅠㅠ
아이들도 이뻐해주시고 참 좋으신 분들 이였는데...

그러게요. 그런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기분이 좀 이상하면서 섭섭하더군요.
그리고 있다가 없어지면 그만큼 불편하기도 하구요.

아파트 재개발할 때되면 공인중개소가 늘어나죠... 뭔가 참 안타까운...

네. 근처에 재개발하는 곳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정말 공인중개소만 늘어나네요.ㅠㅠ

그러네요. 공인중개사는 갈일도 없는데 없어지지도 않지요 ㅎㅎㅎㅎ
매미소리 하니 지금 매미가 우네요. 없어지지는 않았나봐요 ^^

그러게요. 공인중개소만 늘어나는데 그렇게 늘어나도 다 잘 되나봐요.ㅎㅎ
역시 매미는 사라지지 않았군요.ㅠㅠ

요즘은 매미소리 안들리네요
너무 더워서 매미들도 안나오나봐요!

정말 많이 줄었어요. 예전만큼 시끄럽지 않은 것 같더군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 비싸진 임대료, 과열 경쟁....영세 자영업자들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힘들어 지네요. ㅠ ㅠ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가게들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ㅠ ㅠ

그러게요. 영세업자들이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불편한 것도 이만저만 아니구요.ㅠㅠ

저도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생기기전에는 동네 슈퍼를 많이갔는데 편의점도 편의점이지만 요즘은 대형마트가 아니더라도 크게 할인을 해주는데가 늘어서 안가게 되더라구요... 최근에 거의 5년만인가 콜라사려는데 멀리 가긴 귀찮아서 동네 슈퍼에서 샀는데 어..! 되게 오랜만이네 학생이라 해주시니까 되게 옛날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ㅋㅋㅋ

맞아요. 할인이라는 좋은 이점을 그냥 놓칠 수는 없죠.
그래도 5년이나 동네 슈퍼를 안가시다니...전 그렇게는 안되더라구요.
제가 넘 게으른가 봐요.ㅎㅎ

ㅎㅎ 많은것들이 변하는데 왜 나는 안변하나.. 이런생각을 참 많이합니다.. 오늘 보니까 길가에 매미 죽어있떤데.. 아직 살아는 있는듯!!

그러게요. 요즘 너무 빨리 변하는 것 같아요.
저도 죽어있는 매미를 보고야 말았지요.ㅠㅠ 역시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직 때가 아닌가봅니다..
맴맴맴맴 거려줘야.. 여름이구나 할텐데

시대가 변하면서 주변의 모습도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부동산 부동산 하는 시대가 된 것도 같아 씁쓸합니다. ㅠ

그러게요. 몇 년사이에 주변이 거의 바뀐 것 같아요.
어느새 생겼다가 어느새 사라지네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클지..마음이 편치 않네요.

요즘은 특히 더 소상공인들이 힘든 것 같아요.

저는 모기가 좀 사라져줬으면...ㅜ,ㅠ
꿀잠자다가 귀에서 웽웽 거릴때 핵 짜증....

정말 모기 괴롭죠. 전 다행히 잘 물리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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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years ago (edited)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있다가도 사라지곤 하죠.

감성 가득해서 추억하는 그런 날도 있구요.ㅎㅎ

ㅎㅎ 그러게요. 갑자기 그런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갑자기 센치해지는 날도 괜찮죠.^_^

예전에 즐겨 찾던 곳들이 하나둘씩 사라진다는 슬픔이 이해가요. 작년에 한국 방문했을때 어렸을적 살던곳이 그리워 가봤지만 예전 그모습이 아니여서 실망만 하고 왔었네요 ㅠㅠ

정말 그러실 수 있었겠네요. 기대하신 만큼 아쉬움도 컸을 것 같습니다.ㅠㅠ

곧 매미철입니다...

그러게요. 벌써 조금씩 울기 시작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