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길을 걷고 있었다.
어느 학교 옆을 지나는데, 아이 하나가 축구공을 통통 튀기며 장난을 치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아이는 이리저리 드리블 연습을 하는 듯 하더니 휙 뒤를 돌아 친구들을 보고 빨리 오라고 불렀다.
저만치 길 끝에서 아이 둘이 막 뛰어오는 게 보였다. 나이는 대충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그런데 갑자기 한명이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방구 로켓!!!"
그런데 진짜 로켓트 발서처럼 추진력을 높인 듯, 두 아이는 한층 빠른 속도로 달리더니 "우하하하하~!!" 신나게 웃었다. 그리고는 "죄송합니다 ~ 우하하하하!!!" 하면서 순식간에 내 옆을 지나쳤다.
내 코로 차가운 공기와 함께 그렇게 지독하지는 않은 방구 냄새가 밀려오는 걸 보니 아이들의 외침은 결코 공갈이 아니었다. 분명 방구는 한 사람만 뀐거 같은데 둘다 속도가 빨라진 걸 보면, 역시 친구끼리는 통하는 게 있나보다.
방구 냄새가 퍼질거라는 걸 미리 알려주다니 유쾌할 뿐 아니라, 무척 예의바른 아이들이었다. 덕분에 나도 그 길이 끝날 때까지 쿡쿡 거리며 웃었다.
ㅋㅋㅋㅋ 너무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그 와중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까지...요새 초딩들 무섭다는데 저 아이들은 사랑스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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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ㅎㅎㅎ 엄청 크게 웃으면서 죄송합니다 ~ 하고 지나가는데 진짜 천진난만해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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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귀여운 아이들, 유쾌한 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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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죠 ㅎㅎㅎ 저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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