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공부, 마음공부]다시함

in kr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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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 할 때 이렇게 지도한다고 합니다. 즉 그림의 주제나 그린 대상의 이름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단지 그림의 색체와 형태를 보고 느끼도록 합니다. 그 이유는 그림의 주제를 말해버리면 거기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예측적 해석력이 뛰어난 우리 뇌는, 이미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석을 하고 재창조합니다. 그래서 실재와 또 다른 걸 합생해냅니다.

체득을 해야 자기 알음이 됩니다. 그러나 밖으로부터 얻어진 지식은 체득되지 못한 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몸에서 베어나오지 못하고 머리에서 만들어 낸 몸을 갖고 살기 쉽습니다. 사리와 체득 사이에서 매번 [다시함]을 생각해 봤습니다. 덧칠을 하고 매번 다시 그러던 세잔을 생각해 봤습니다.

#JANGTLE-36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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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투빅투아르 산이군요 ㅋ

네~ 맞습니다~^^

몸으로 체득한 지식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거 같아요

네~ 그러면서 매번 새롭게 재조정해야 합니다.

저도 미술관에 가면 그림 제목을 안본답니다. 무의미해보입니다.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난 후부터는 이미 더이상 온전히 작가의 시선이 아닌것을. 관객의 시선도 매 순간 달라질 수 있는데 ...

세잔이 매번 그리 했군요. 멋지네요. 저도 매일 새로 리셋할 수 있는 날을 꿈꾸어봅니다 :)

^^ 그러셨군요. 우리가 만나는 현실 자체가 해석이라고 하더군요. 뇌가 이미 일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그럴듯 하게 해석해 낸다 합니다. 여즘 미술은 그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