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에서 돈은 물신입니다.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돈이 그런 신의 속성을 지녔다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환상의 투여를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메워 줄 그 무엇 하나. 그게 과거에는 신이었지만 지금은 돈인 셈입니다. 무의식적 환상투여에서 말이죠.
[본래 불완전함을 완전하게 만드는 남근, 그걸 페티쉬라고 합니다.]
그래서 완전함을 얻게 해 주는 보상이 트레이딩에서 주워집니다. 황홀함이 그 보상이죠. 하지만 보상 뒤에 주어지는 죽음을 피할 순 없습니다. (유전자는 보상을 주고 개체를 죽게 한으로써 다른 개체로 탈출/확산합니다).
신과 합일은 자아의 죽음을 갖고 옵니다. 현명한 트레이더는 보상을 얻되 보상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자아는 혹 죽을 수 있을지언정 주체는 살아 있습니다. 이게 성성적적입니다. 깨어있는 몰입. 관조적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