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떡국

in kr •  6 years ago 

4. 떡국.jpg

떡국

한 해가 저물면서
나이를 먹게 하며

칼날에 잘리어진 가래떡 절편들이

사골로
만든 육수에 보글보글 끓는다

피할 수 없는 것이
흐르는 세월인데

청춘이 떡국 먹고 나이를 먹게 하며

정월의
초하룻날에 또 한 살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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