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himss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ㅎㅎ 오늘은 비가 오는 토요일이네요. 저는 오늘 낮에 요가갔다가 서점에도 가고 집에와서는 늘어지게 뒹굴다가 빵뜯어먹고 저의 취저카페 <해피니스 산차>에 왔습니다.
다독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에 지속적으로 책을 곁에 두고 조금씩 읽어나가는 편인데, 요즘에는 책을 읽는 시간도 많이 줄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말이겠지만 책도 마음과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눈에 잘 들어오는데, 요즘엔 하루하루가 치열하다보니 독서를 하기 힘든것 같아요.
지난 주말 고터 반디앤루니스에 가서 이러저러한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kyunga님의 포스팅을 보고 혹했던 책 제목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힘 빼기의 기술
보자마자 뭐 제목이 이래?!?! 이거 나한테 하는 말 아니야??? 너무 궁금했습니다. 평소에 저는 저 스스로도 온몸 이곳저곳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편안히 내려놓아도 되는 순간에도 저는 어딘가 항상 긴장되어있고 몸도 경직되어있죠. 그래서 저에게 가장 힘든건 내려놓기, 힘빼기, 긴장 풀기 이런 것들인데요. 실제로 제목처럼 저는 잠에 드는 데에도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이런 모습은 일할때에도 보이는데, 어떤 곳에서 일하던 책임감 강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힘들면서도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려 하고 그래서 가끔은 육체는 지쳤지만 정신력으로 모든걸 끌고 가려고 하는 경향도 있죠. 그래서 저는 항상 ‘열심히 할 필요 없다... 회사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은 받는 돈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가장 현명하게 일하는 법은 받는 돈보다 덜 일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일을 좀 설렁설렁 하려고 노력합니다. 노력이라기 보단, 실수를 했을때나 혹은 또 너무 힘을 준다 싶을때, ‘괜찮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그냥 설렁설렁 힘빼고...!’ 라는 생각을 자주 하죠.
그런데 제목이 힘 빼기의 기술이라니요! 책 제목이 제 마음에 쿵 하고 내려 앉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큰 반디앤루니스에도 재고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기운이 빠졌지만 이것저것 둘러보다 그 전부터 보고싶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을 뽑아 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잠에 대해 연구하는 엄마를 둔 가족의 모습이 나오는데 아들이 학교에서 또는 일상 생활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잠 그리고 꿈을 통하여 아들의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마치 최면효과 처럼 잠에 빠져들고 슬슬 정신이 몽롱해지면 옆에서 수면 전문 학자인 엄마가 아들을 어떤 상황으로 유도 합니다. 엄마의 말을 따르며 꿈속에서 상황을 컨트롤 해가고 그러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꿈에서 맞닥들이기도하고 때론 꿈을 통하여 공포를 이겨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수면에는 5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깊은 잠에 빠지는 거죠. 책에 나온 수면의 단계를 보면 대부분 우리는 보통 4단계까지 가는것 같습니다. 수면의 4단계는 눈동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눈썹의 떨림도 가끔 일어납니다. 그리고 호흡은 일반적인 호흡보다 길게 늘어지죠. 깊은 잠에 빠져들어 온 몸이 릴렉스 된 상태로 꿈을 꾸는 단계.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항상 깊은 잠을 자지는 못하죠. 그러다 요즘들어 옆에서 같이 잠을 자는 남편이 저의 자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저로서도 참 신기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예민해서 깊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인데, 반대로 신랑은 정말 레드썬!하면 잠드는 사람입니다. 옆에서 한명은 잘 자고 저는 항상 뒤척이죠. 그런데 하루는 신랑이 제가 자는 모습을 보았는데 숨을 엄청 빠르고 거칠게 쉬며 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혹시나 또 그런모습을 보면 녹음을 해달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한번은 그걸 듣게 되었는데 정말 높은 언덕을 올라온 사람처럼 너무 짧은 호흡을 내쉬며 자고 있더라구요.
책에서는 깊은 잠에 빠져들면 호흡이 길어진다 했는데... 저의 호흡은 그 반대였습니다. 왜 자는 순간에도 그렇게 긴장하고 불안해 하는것이지 스스로도 제 자신이 좀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구요. 왜 자꾸 힘을 빼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지... (요즘엔 예전보다는 조금 더 빨리 잠에 들긴 합니다. 역시 사람은 피곤해야 하나 봐요.ㅎㅎ)
그러다 몇일 전 집에 오기 전에 다른 서점을 잠깐 들렀는데 거기에 힘 빼기의 기술이 있는게 아니겠어요?! 바로 프롤로그를 읽어보았는데 그 부분만 읽고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집에 있는 도서상품권이 생각나 저만 알아볼 수 있도록 책을 다시 꽂아 두고 그날은 필요한 물품만 몇개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간만에 구미가 당기던 그 책을 가방에 넣어 들고왔죠:) 몇일 전 요가 선생님이 “마음이 먼저가면 안된다. 마음과 행동이 항상 함께 가야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 눈물이 날 것 같은 뭉글뭉글함이 막 올라왔었습니다. 항상 마음이 머리가 앞서 몸은 힘들고 지쳐도 그냥 이리저리 끌고가며 나를 괴롭혀 항상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았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내가 해주면 되는 것을 그게 뭐가 그리 힘들다고 나 자신을 괴롭혀온건지... 아직도 힘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항상 노력중인데, 이 책을 통하여 더 긴장을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개발서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간만에 저를 위로해주는 책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어깨에 들어간 힘, 항상 뻣뻣한 뒷목, 뺐다 생각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긴장감. 여러분은 어떠세요? 비오는 날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차분해지는 마음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몸도 많이 늘어지죠. 저는 이런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이번주말은 몸에 힘빼고 다들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들 보내시길 바래요:)
비가 오는 날엔 왠지 생각도 많아지고 그래요.따듯한 차 한잔 드시면서 여유있는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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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unhwan님 댓글보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따뜻한 루이보스 티 한잔 마셨습니다:) 김사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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핡! 저 책 넘 좋죵!!ㅋㅋ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전 해피니스 산차 알려주신 후로 벌써 3~4번은 다녀왔어요ㅋㅋ
오늘같은날 가면 사람도 별로 없고 딱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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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의외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은근 많더라구요. 해피니스 산차는 저에게 이제 비오는날 가서 책 읽는 장소로 정해진 것 같아요. ㅋㅋ 언제가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책도 술술 잘 읽히고 만족입니다! 감사해요 @kyunga님 덕분에 잼난 책을 겟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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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우리를 치열하게 몰아세우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경직되어버린 것 같아요. 조금씩 찬찬히 방향을 보면서 느리게 한걸음씩 가도 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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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속도보다는 그냥 나만의 리듬대로 흐르면 되는데 그게 참으로 힘드네요. 아무래도 마음이 몸을 그렇게 꽉 붙잡고 있는것 같아요. 오늘 더더 힘 뺀 하루를 보내보려 합니다. (맘껏 뒹굴겠다는 얘기.....) P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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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ss 님 글을 읽고 전 어떻게 자는지 생각해봤어요. 저도 엄청 뒤척이는 편이거든요. 불면증도 심하고.. 요새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 저도 힘 좀 빼고 살아야겠네요 ㅠㅠ 너무 온 몸에 힘을 꽉 주고 살고 있나봅니다.
왠지 해피니스산차에 가면 shimss 님 만날 수 있을것 같아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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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는것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가끔 쇼파에 누워있을 때에도 가끔씩 어깨나 목에 아직도 힘이 들어가 있다는걸 느끼거든요. 쉴때마저도 그러니... 잠잘때도 내려놓기가 참으로 어려운가봐요. 수면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되는걸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누워서도 계속 힘을 더 빼보려고 한번씩 노력합니다.ㅎㅎ 해피니스 산차에서는 제가 언제 또 혼자 가서 즐기고 있을지 모릅니다. ㅋㅋ 가끔 거기서 스팀잇도 하고 그러거든요:) 혹시나 만나면 너무 웃기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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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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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짱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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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레드썬하면 잡니다. 그리고 코까지 곱니다. 그래서 엄청 피곤한 날은 두가지 의미의 폭격이 시작되죠.
그래서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스스로 피곤하다고 느끼는 날은 제 스스로 나가서 잡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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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과 같은 모습이군요...ㅋㅋ 저희집도 신랑이 술을 마시거나 하면 코를 더 심하게 골아 알아서 밖에나가 쇼파에서 잡니다. 그래서 제가 채운 가구들 중 잘했다 싶은 것 중 하나가 유난히 큰 쇼파입니다. ㅎㅎ 그래도 알아서 밖에 나가주니 다행이죠. 도선생님도 잘하고 계십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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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행히 어디서든 잘자서 바닥에 이불깔고 그냥 잡니다 ㅎㅎㅎㅎㅎ 쇼파도 누워지지만 자다가 떨어져서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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