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내국인 합법 카지노 강원랜드 다녀왔어요:)

in kr •  7 years ago  (edited)

It's a story of only regal casino for local citizen in South Korea.

스물 세살 때던가..

라스베가스에 갔을 때 슬롯머신에 앉자마자

1센트가 200배 터져서 씐나가지고

정신못차리고 계속 돈 집어 넣다가

여비를 탕진한 적이 있었더랬죠.. ㅡㅡ

(분명 뭔가있어. 음모야)

카지노는 나쁜 곳이야!!

그치만

어릴적 부터 수를 내다보는 게임을 좋아했어요.

아빠랑 오목 한판을 바둑판 다 채우도록 한시간 씩 둔 적도 있고 체스나 장기도 엄청 좋아했었요.

그래서 대딩 때 오목 잘두는 선배가 그렇게 멋져보였던.. (나중에 그 선배랑 얼레리꼴레리~ㅋㅋ)

그래!

카지노는 무조건 나쁜 곳은 아니야!

게임은 죄가 없다!

꼬라박는 사람이 죄인 것이다!

(합리화라던가 정당화라던가에 특기가 있는 것 같음ㅋ)

이번 휴일에는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다가 급 국내 유일 내국인 합법 카지노 강원랜드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첨 가보는거라 엄청 기대돼요+.+

애초에 돈 딴다는 생각없이 즐기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기로 했어요.

북대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태백(고한 경유)가는 버스를 타고 4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정선~

역시 강원도는 멀어..

터미널에 내리니 배가 출출 해서 터미널 바로 앞 식당에 들어갔어요.

와..

수심 3센치 안될거같은 6천원짜리 된장 백반...

일회용 북어국 맛의 6천원짜리 황태찌개..

근데 아주머니께서 넘 해맑게 내어주시고 친절도 하셔가지고 냠냠 맛있게 먹고 나왔어요.

택시를 탔어요.

역시나 친절하셨어요.

그리곤 오르막길에서 말씀하셨죠.

"이 시간에 이 구간은 할증이예요. 제가 맘대로 하는게 아니라 군에서 정해진 거라서..~^^"

아...

낮에도 할증이 붙는데가 있었다니 놀랍네요!

아까부터 뭔가 꽤 비싼데 친절함에 가려지는 느낌은 기분 탓이겠죠.

고한 터미널에서 한 15분정도 달려서 하이원 리조트에 도착했어요.

8천원 정도? 나온 거 같아요~

3시부터 체크인이라 한 시간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버스를 4시간 타고 왔더니 피곤해서 그냥 로비에 널부러졌어요.

로비 예쁨♡

나중에 거실에 꼭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샹들리에를 달거야.

근데 ..

죽기전에 내집마련 가능한가요?

집값 왜때문에 일케 비싸요..?

객실은 2227호,

22층 입니다~

콩신강림!

그중 럭키 세븐이 끼여있다니 오늘 느낌 좋아!

엘레베이터는 객실카드를 꽂으면 자동으로 객실층으로 운행되는 형식이라 객실카드를 늘 지니고 다녀야해요.

어떤 분은 멋모르고 카드키 안들고 저희랑 같이 탔다가 억지로 22층까지 올라왔다 로비로 내려가야 했어요.

-좀 나와주겠니?

네, 객실 컨디션도 문제없이 괜찮았는데...

문제는 콘센트!

방에 보이는 콘센트는 많은데 충전기를 다 꽂아봤지만 되는 데가 없었어요;;

휴대폰은 전기포트 꽂혀있던 자리에 꽂아서 겨우 충전했어요..

충전하면서 침대폰을 할 수 없다니!! 왜죠?!

하지만 나에겐 보조배터리가 있지!

전망이 참 좋았어요.

한창 뭔가를 짓고 있긴해도 나름 초록초록한 뷰,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산~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산책은 포기...

호텔침대는 쿠션이 빵빵한게 잠이 스르르 쏟아지게 하는 것 같아요.

나름 카지노 갈려고 정장은 못입어도 나름 트윌리로 격식을 차려보려 한건데

루이가 목에 그.런.거는 왜 맨 거야? 라고 했어요.

-멋있으라고.
=응, 그런거 같아.

이 당시에 거의 잠을 못자던 때인데 뭔가 잘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잠깐 눈을 붙였어요.

그리고 일어났더니

안개가 끼여서 운치가 더 좋아졌어요~~!

아래 쪽에 공사도 빨리 끝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런 공장 짓지 말고 튤립 심어서 아이러브루나 글씨를 써주는 게 어떨까요?

거절입니까? 알겠습니다.

욕실도 깔끔.

9만원짜리 호텔 치고 고급져요.

자, 우리가 너희에게 이런 객실을 저렴하게 제공해줬으니 카지노에서 돈을 펑펑 써줘 라는 뜻이겠죠.

헤어용품은 무료
(당연)

그러나 미니바는 안무료
(당연, 근데 가격은 안당연)

-루이!! 콜라가 아무리 먹고싶어도 실수로라도 절대 먹으면 안돼! 알았지? (4,400원)

-육포가 한우가격이야! (14,300원)

비가와서 그냥 리조트 안을 산책했는데

레스토랑 메뉴들이 바깥 세상에 비해 넘나 비쌌어요.

기본 한 3만원부터 시작하는 거 같아요.

에피타이저만 먹고 나와야할까봐요...

어!!

완전 큰 탭탭피시다!!!

요즘 심취한 심해 바다 꾸미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을 대형화면으로 만든 것 같아서 빠져들었어요.

이걸로 탭탭피시하면 진짜 재밌겠어!!

물고기 터치하면 하이원 리조트 안내가 나와요. 재밌음 ㅋㅋ

자,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카지노 ㄱㄱ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하루 전날 ARS(033-590-7400)로 전화해서 예약을 하고 당첨되어야지만 들어갈 수 있어요.

그치만 지금은 평일이고 비수기라 별도의 예약절차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무인 발권기에서 발권,

1인 9,000원

올~ 지금까지 몇 번 왔는지 찍혀서 나와요.

저는 처음 간 거라서 [1일]이라고 적혀나왔군요ㅋㅋ

오~ 뭔가 관리받는 기분~~

"2개월 연속 15일 입장 시 누적차수에 따라 출입제한. 의무교육 받아야 함."

교육도 받아야한다니, 중독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군요.

실제로 받는 사람도 있는지 궁금..

드디어 입장!

난 지금부터 도성이야!! (이거알면 최소 8x년생 ㅋㅋ)

"즐길 땐 유쾌하게, 멈출 땐 단호하게!"

넹, 알게쯉니다~

불법 호객행위 집중단속..

무슨 호객 행위를 하는 걸까요?

고금리 사채? 전당포?

반입금지 물품은

위험한 물건, 사기칠 만한 물건, 음식물, 음료수(안에서 공짜로 다 줌)

뭐, 평범한 사람이면 신경 안써도 될 것 같아요.

출입 관리 지침..

막 욕하고 뿌시고 때리고 그런 건 당연히 안되겠죠.

주의해야 할 점이 배팅금액인데,

게임마다 한도가 달라서 하면서 정신 못차리고 베팅을 하다가 제지를 당하는 사람도 봤어요.

동시게임은 막 슬롯머신 여러개 맡아서 동시에 돌리는 그런 거 말하나봐요.

게임장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어요.

밖이 한산해서 안도 한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사람이 넘쳐나고

게다가 그 사람들이 정장 쫙 빼 입은 주성치같은 갬블러가 아니라

등산복 차림의 뭔가 폐인 느낌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실망했어요.

저는 카드 게임같은 걸 하고 싶었는데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넘 모여있어서 테이블이 아예 보이지도 않고ㅠㅠ

좀 한산해 보이는 쪽으로 갔더니 이 쪽은 예약한 사람들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래서 결국 카드게임을 못했어요. 힝.

테이블 게임 하실 분들은 들어가자마자 예약부터..

아까 먹은 점심이 하도 부실했던 터라 배가 일찍 고파졌어요.

표는 한 번 끊으면 오픈시간(10am-6am)동안 자유롭게 들락달락 할 수 있어요.

그치만 아까 둘러본 바론 리조트 레스토랑보단

카지노 내의 식당이 가격(2만원대)이 더 저렴한 거 같아 굳이 나가지 않기로 했어요.

어차피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

예상외로 맛있었어요!

특히 안심돈까스!!

그리고 후식 과일류랑 수정과같은 음료도 있어서 자연별곡 같은데 왔다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비싼편은 아닌거 같아요.

-역시 아까 점심 때 간 식당은 진짜 심했다. 그치?

배를 채웠으니 우린 이제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거야.

테이블 게임은 사람이 넘 많아서 못하겠고, 머신류는 생각해서 하는 게임이 아니니 패쓰하고,

그래서 남은 것 중에 그나마 사람이 적은게 룰렛이었어요.

확률과 통계에 나오던 그 룰렛판!!

고딩들은 돌아가는 룰렛 볼일도 없는데 그런 문제는 왜 자꾸 나온거지 .. 생각하고보니 이상.. ㅋㅋ

54칸중에 1이 24갠가 있어서 어지간하면 1에다 걸어서 맞추면 +1배를 딸 수 있어요.
2는 +2배
5는 +5배

뭐 이런 식으로 최대 40배까지 터지는데 배팅금액이 1000원이라 최대 4만원..^^;;

뭔가 룰렛을 돌리는 행위는 앞뒤 숫자에 영향을 안미칠 것 같았지만

족보를 적어가니 점점 숫자가 차지하는 경우의 수 확률에 수렴해갔어요.

족보 만들어 가면서 머리로 막 확률 계산하면서 하니까 생각보다 많이 맞아져서

오, 이게 돼? 신기하네.. 쌩판 운빨로 하는 건 아닌가보구나

저는 칩 아껴가면서 기회비용 생각하면서 한개씩 잉차잉차 칩 불리기 하는데

자꾸 루이는 몰빵으로 왕창 걸어서 계속 칩을 다 날려서 계속 나눠주다보니 칩이 늘질 않고...

앞으로 루이는 이런 거는 하면 안되겠다..ㅉㅉ

별로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시간이 한시간씩 훅훅 가 있고 한 4만원으로 천원식 배팅해서 5시간도 넘게 한 거 같아요.

차곡차곡 칩을 불려서 10만원 넘게 벌었다가 막판에 갑자기 확률이 하나도 안맞아지면서 결국 칩을 다 잃었어요.

이상해... 분명 뭔가 있어...(음모론)

그래도 소소한 돈(계획보단 많이 썼음)으로

오랜만에 확률과 통계를 즐기며 초집중한 시간을 보내서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객실로 돌아와서 기절하듯 취침.

hp 전소되서 기절!

다음 날 일어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몇군데 둘러보니

흠...

역시 다 넘 비싸...

선택한 곳은 여기!

#더그릴

바깥 시세랑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덜 비싼, 그치만 나에게 절대적으로는 비싼..ㅠㅠ

고민하다 랍스타 코스 요리를 먹기로...

봉골레를 3만원 주고 먹을 순 없어! ㅠㅠㅠ

#봉대박 가면 5900원이어도 넘나 맛있는데!!!

랍스타&스테이크 코스 1인 65,000원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어요.

대구에서 이 정도 먹었어도 비슷하게 나왔을 것 같은...

(그래도 비싸!!)

이제 슬 돌아가야되니 리조트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어요.

날이 안 더웠다면 제대로 산책로 따라서 갔을텐데 이날 갑자기 더워진 날이라..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 감자, 광산, 스키장 등등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광부!!!

조경을 참 예쁘게 잘 해두었고, 계속 진행중이었어요.

어제는 비가 와서 산책 못했고 오늘은 넘 땡볕이라 못돌아다니겠고~

자, 이제 사자의 용기를 찾으러 가보자!

-안되겠어. 너무 뜨거워. 돌아가자.

물레방아~ 돌돌돌~

-저 물 속에 동전을 다 주우면, 어제 꼬라박은 돈만큼 될 거 같아... 주우면... 안되겠지?

다시 택시타고 버스 4시간 타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당~

오는 내내 머리 속에선 룰렛이 돌아가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그 때 거기에만 걸었어도 대박이었는데.. 하는 후회가 계속 맴돌았어요.

아..

다들 이러다 중독이 되는 거구나!!

휴, 정선에서 멀리 살아서 다행이다~ㅋㅋ

그래도 간만에 특별한 이벤트였습니다.

생각했던 패가망신의 나쁜 이미지완 달리 소액으로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은 좋았던 거 같아요.

나중에 하이원 스키타러 오면 또 놀러오고 싶어요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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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지워요 ㅎㅎ

헐? ㅠㅠㅠㅠㅠ 열심히 수정해야겠어요... 사진 없이 글만 덜렁 올라가버려서 ㅜㅜ 죄송해요ㅠ

와~~저도 강원랜드 가고싶어요 ㅎㅎ
저는 홀덤 해보고 싶네요 ㅋㅋ

왠지 잘하실거 같아요~ 타짜 아니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친구랑 한 번 가보자고 한게 벌써 7~8년 된거 같네요.^^
궁금해서 관련 포스팅 찾다보면 가서 쉬다오는 건 좋은거 같더라구요
카지노는 소액으로만 하고..ㅎㅎㅎ

마자요~~ 큰 돈쓰면 쉬러 갔다가 스트레스만 잔뜩 쌓여올 것 같더라구요! 생각하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ㅎㅎ

예전 겨울에 강원랜드 가다 사고났던 기억나네요ㅎㅎ
카지노는 경험이 없는데 가서 슬롯머신 한번 땡겨보고 싶네요ㅎㅎ

슬롯도 인기가 많아서 자리잡기도 힘들겠더라구요~ 누르는 것보다 당기는게 인기가 더 많고요~ 겨울에 스키타러 가면서 겸사겸사 가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정성 가득한 포스팅 잘 보고가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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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가 안열리네요 ㅠ 다들 쓰는건가 보다 하고 단건데 일단 삭제했어요~

https://steemit.com/@gotoperson 여기가시면 고투퍼슨의 다큐레이터 있습니다. 이곳에서 홍보하시면 됩니다.

전 겨울에 저희 아이 난생처음 스키 알려주러 하이원 다녀왔어요.
얘기 태어나기전에 남편과 난생처음 카지노 갔다가 돈 더달라고 칩 바꿀거라고
눈 벌개졔서 꼬장부리다가
끌려 나온적 있어여 😅

잘 보고 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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