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이런 글을 썼었다.
올해로 서른한살.
만 30살의 나도 이제 4개월쯤 남았다.
몇일전 남자친구 어머니와 처음으로 만나 점심을 먹었다.
무거운 자리도 아니었고 가벼운마음으로 나가 점심을 먹고 들어왔는데,
그러고 나니 우리집 여사님도 남자친구를 한번 보자고 성화시다.
이렇게 다들 시작하나 싶은 마음에 정신적으로 나는 브레이크를 확 밟았다.
가끔 연락하는 친구에게서 연락하면 "결혼하냐"라는 대답을 심심치 않게 듣는 나이가 되었다고,
꾀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사회가 말하는 결혼할 때가 지나가고 있다고 결혼을 결정하기는 그 결혼할 때의 나이인 당사자도 아직 쉽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그때가 지나면 결혼 못한다라는 말이 거슬리는건,
결혼이란건 때가 되어 하는것이 아니라 진짜 결혼할 마음과 상대가 있을때 하는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의 대답을 누구도 시원하게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들 때가있다. 때가있다. 지나면 못한다.
못하면 좀 어때? 라는 반항이 마음속에서 올라오는걸 보면 나(보통의 결혼할 때를 살고있는 여자들)도 많이 그것때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결혼이 싫은것도,
지금의 남자친구와는 결혼할 수 없는것도,
경제적으로 결혼이 불가능한것도 아니다.
단지 내가 아직 결혼이라는것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가정을 만들고 내가 그 가정 한부분의 책임자가 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혹자는 '모르고 그냥 하는게 결혼'이다 라고 말은하지만,
잘 모르면 주식도, 투자도 하지 않는게 맞다고 세상은 말하면서
왜 결혼은 뭣 모를때 해야된다고 그렇게 설득력 없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이 진짜 원하는 그때에 프로포즈를 하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맞는 순서인거 같은데,
우리의 유교문화는 그것을 철저히 반대로 진행한다.
인사드리고 허락을 받으면 결혼준비를 시작하고 그뒤에 프로포즈를 하는
물론 결혼이라는것이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지만,
그 베이스에는 두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인데,
주변을 보면 부모님께 인사만 드리면 그뒤엔 고속도로를 탄 외제차 처럼
결혼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이 조금 거부감드는건 나뿐만 일까?
서른두살을 코앞에 둔 결혼적령기가 이제는 좀 지나가는 여자로써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나의 마음부터 단단히 할 시간을 갖는것은 대단한 용기와 정신적 강함이 필요하다는것을 느꼈다.
뭐, 솔직히 후에 이 글을 보며, 그냥 빨리 할껄 이라고 후회를 할 지언정,
지금은 조금만더 나만의 시간을 갖고싶다.
결혼을 한다는건 영원한 베스트프렌드가 생김과 동시에, 영원한 혼자의 시간은 없어지는것과 같으니까,
얼마 안남은, 사실 이게 길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혼자의 시간을 조금은 더 즐기고 싶다.
어쩜 이렇게 나는 변화가 없는지,
2년쯤 지난거 같은데 여전하다.
시간이 좀더 지나면 결혼이 쉬워질줄 알았는데,
아직도 인생의 방황이 끝나지 않은거 같은데,
다들 어떻게 마음잡고 결혼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주변 친구들은 다들 잘 결혼하네요 ^^
Hello my friends.,What a great inspirational story! Thank you for sharing it with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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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reading th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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