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사랑을 끝이 나며, 헤어진 연인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오직 이별을 통해서만 사랑이라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별을 싫어하죠. 아프니까요. 그래서 사랑을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하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별을 통해서만 사랑이라는 형태가 유지되요. 헤라클레이토스의 「우주의 파편들The Cosmic fragments」 에 이런 말이 나와요.
“흐르는 강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것이 변화하며, 우리는 그것들을 같은 상태로 두 번 마주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오직 변화함으로써만 같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흐르는 강을 보며, '모든 것이 변화하며, 그래서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믿죠. 하지만 흐르는 강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강물이 끊임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강이라는 형태가 유지된다는 거예요. '변화'가 '같음'을 유지시킨다는 거예요.
사랑과 이별도 그와 같을 거예요. 이별은 모든 사랑이 끝나며, 그래서 헤어진 연인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아요. 오직 사랑이 흘러가기 때문에, 이별하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형태가 유지되는 거예요.
오늘은 어째 피드에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굳이 이별하지 않아도, 언제나 새롭게 사랑할 수는 없을까요?^^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까지 거론하셨는데, 제가 너무 감성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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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강물을 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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