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를 작정한 인간 1이 여기 있습니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쇼핑중독 신난다입니다........

어제 새벽에 말씀드린대로 오늘은 연구실과 자취방의 짐을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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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석구석에 꽃이 많았는데 다 가져올 수가 없어서 상자에 쟤네만 추려 넣었어요. 례쁘지요~?

어제 새벽 5시까지 열심히 짐을 싸고 9시에 일어나 연구실로 가서 또 짐을 열심히 싼 뒤 엄마와 삼촌 두 분과 함께 이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앉았더니 다저녁입니다. 짐을 빼는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들었습니다. 집도 엘레베이터 없는 4층이라 삼촌들께 죄송해 죽는줄알았어요 땀을 뻘뻘 (ㅠㅠ)....

본가에 와서는 남동생까지 합세하여 총 4명이서 짐을 옮기는데 아무리 짐을 옮기고 옮겨도 정말 물건들이 너어무 많은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건강을 생각한다며 연구실에 크나큰 공기청정기까지 가져다 놓고 쓰는 인간입니다 제가 ㅠㅠ...... 자취방에 신발 스무켤레 두고 신는 사람 보셨나요....? 그게 바로 접니다....... 레인부츠 박스와 롱부츠 박스만 쌓아도 엄청난 공간을 차지하게 되고요. 스탠드도 자취방에 두 개, 연구실에 한 개, 노트북도 자취방에 하나, 연구실에 하나, 가방도 몰랐는데 거의 열 개정도가 방 구석구석 숨어있었더라고요...... 양말까지 큰 박스를 하나 차지하고 향수도 한박스, 필통이 큰 통으로 여섯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아 정말 제 자신이 지긋지긋할정도였습니다 ㅠㅠ...... 짐을 다 뺐더니 비좁기만 하던 원룸이 너어무 넓고 깨끗한 곳이라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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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으로 짐을 옮겼는데 트럭 하나를 다 채우고 승용차 한 대 를 더 채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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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

저는 물건 사는 걸 저엉말 좋아해요. 쇼핑을 마다하는 인간이 몇이나 있겠냐만은 제가 너무 많은 것들을 사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살겠다는 친구의 다짐에 '물건 사는게 을매나 즐거운데 미니멀리스트로 산다는거지? 나는 맥시멈리스트로 살아주겠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끔찍한 생각인지 알게되었어요. 이제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니면 정말 사지 않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수 년, 절대 사지 않을 것을 꼽아보면 1. 가방 2. 볼펜 3. 형광펜 4. 양말

옷은 차마 못하겠어요..... 물건들에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집에 오자마자 새로 도착한 겨울 코트 두 벌을 입어보며 넘나 만족스러웠거든요 ^.ㅠ.... 전 멋쟁이가 좋아요.......

아무튼 옷을 제외하고는 모든 물건들을 살 때 고민 또또 고민하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피유. 어떻게 하면 미니멀리스트로 살 수 있는지 책도 많이 나와있던데 기웃거려봐야겠습니다.

끄악. 겨우 씻고 앉았는데 당장 정리를 좀 해야겠어요. 뒤죽박죽 난리가 나있습니다.

방 문을 열면 직빵으로 마주하는 복도의 끔찍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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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집에 오는 길에 무지개를 오래 오래 봤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요? 엄마가 '네가 집에 돌아오는 걸 무지개가 환영해주나보다~' 해서 더 기분좋게 구경하며 왔습니다 :-)

학교를 떠나왔지만 원래 있던 곳에서 또 최선을 다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응원의 말씀 적어주신 것들 계속 보며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댓글 달러 갑니다 걀걀. 아아. 다시는 이사하기 싫습니다. 부디 취업은 집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곳으로 하길 기도하며 ㅠ.ㅠ

신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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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post!

호랑이 또 안녕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주는 무지개까지 만나셨으니....
멋진 시작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 화이팅!!!

일단.... 짐은 좀 정리를.....쿨럭.... ㅠㅠ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책들은 일단 도서관에서 빌리시는걸로...ㅋㅋ
저도 담주에는 미니멀리스트 관련 책 을 좀 빌려야겠어요.

어휴... 짐 정리하려면 한 세월 걸리시겠습니다.
이사는 상당히 고단한 일이죠 ㅠㅠ
제가 이사를 많이 다녀봐서...
짐 정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정말 눈물나서 손도 못대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고통이 지속될 뿐이겠지요....? ^.ㅠ....

자취방등 주변정리를 하시고 집으로 가셨군요.
부모님이랑 살때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 ^^
맛있는 집밥도 많이 드시구요.

자취하느라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또 새로이 누려보도록 해야겠습니다 ;-) 케케 말씀 감사합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위해선 더 큰 욕심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좀 더 심플하고, 신경을 덜 쓰고 살고싶은 욕심... 소유욕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욕심이 아닐지..ㅋㅋㅋ

그런데 글 윗쪽에 '례쁘지요?'는 뭔가 의미가 있는 말인가요? 단순 오타라 보기엔 뭔가 신신신세대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ㅋㅋㅋ

맞아요!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최고의 물건을 하나 장만해야만 다른 허접한 물건들을 살 필요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최고의 물건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례쁘지요' 는 "예쁘지요?" 인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즘 친구들이 그냥 강조삼아 소소히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오호... 그냥 뭔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인가요? ㅎㅎ 시대에 뒤쳐지기 싫어 혹시나 요샛말이면 꼭 알아두어야한다는 강박때문에..ㅋㅋ 걍 친구들끼리 쓰는 말이군요^^

에구 ㅋㅋㅋㅋ 미니멀 라이프
나중에 저도 실천해보려구요.
저는 사는것보다 사는걸 쟁여노니깐 은근슬쩍
맥시멈라이프 실현중입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버리는 것에도 인색합니다. 그러고보니 버리는 연습도 해야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있구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가방쇼핑을 안할 수 있을것인가!!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검정 가방이 필요하긴 합니다..... 호호

조심히 내려가시길 바랍니다~~ 시원섭섭하시겠네요..
앞으로 신난다님이 하고자 하시는 일이 잘 풀리시길 바랍니다^^

성민님 응원 덕분에 안될 일도 잘 될 것 같습니다 ^^

우와~~ 정말이죠 ㅋㅋㅋㅋ 좋은 직장에 취직되시기를 기원합니다^^

Nice post, very beneficial for us, follow me @ryzal.valendzo and will follow back. Thank you

고마웡

미니멀 리스트롤 사는법책을 '산다'는것 자체가 이미 미니멀리스트에서 탈락이신듯 ㅋㅋㅋ

짐이 없는것 같은데, 실제 짐싸보면 정말 많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갸악 벌써 탈락 안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생민씨가 출동할 때군요... 스튜핏!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고생하셨겠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미니멀리스트가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슈퍼 스튜핏................ 가벼운 인간이 되어 만납시다....

  ·  7 years ago (edited)

맥시멈리스트ㅋㅋㅋㅋㅋ

이사는 너무 빡셉니다.
짐이 한 트럭에 한 승용차였네요.
출퇴근 가능 한 곳으로!!! 좋은 곳으로!!!! 우리 취업합시다!!!!!

즈으으으으에에에에에에에바아아아아아아알!!!!!!!!!

저도 미니멀리스트가 되고자 진짜 과감하게 물건들이 버려 재꼈는데요..

한 1년도 안되서 다시 물건이 쌓여있더라구요..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버리고, 사지 않는 것 둘 다 중요한가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그 중 하나도 자신 없는데요......

저 한동안 미니멀라이프에 빠져서 이것저것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자!했는데 미니멀라이프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걸 또 사고 있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인생은 돌고도나봐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비가 주는 기쁨이 너무 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홀리듯 구매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흑

흑흑 아직도 짐정리를 다 못했습니다 ㅠㅠ

무지개를 보셨다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일어 날 것 같데요...
짐 옮기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미니멀리스트가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버리자니 아까운 그런 물건들이 너무나 많던....ㅠㅠ

👍👍👍
nice pic great

👍👍👍

미니멀리스트.. 저도 노력하는데 잘 안되네요.
신난다님도 조금 노력하셔야겠어요ㅋㅋ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

과감하게! 과감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ㅋㅋ
저도 난다님의 앞날을 무지개처럼 응원해 드릴게요!

후리지아 예쁘게 잘 말리셨네요~ ^^
집에 가는 길의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주말을 맞아 집안 둘러보면서 안 쓰는 물건들 정리 좀 했답니다. 버릴 물건들인데 쌓아놓은 게 왜 이리 많은지. ㅠ.ㅠ 쓰레기 봉투로 4개 정도 나왔나봐요. 후련~
그런데 왜 방은 더 안 넓어보이죠? 이건 무슨 마법인거죠? ㅠ.ㅠ

정말 트럭 하나네요 ㅎㅎㅎ
원룸에 다 들어갔다는게 신기해요. 사실저도.. 모으는 인간이라..
미니멀리즘을 할 생각도 시도도 않아네요.
아이쇼핑만해도 넘 좋은데 어찌 쇼핑을 포기하나요. ㅜㅜ

집에서 출퇴근하길 함께 빌어드릴게요~~~

컴백홈~ 진정한 맛집은 집이죠. 집에서 몸보신 잘하시고 가까운 곳에 취직하시길 기원합니다. 미니멀 신난다님 ㅋㅋ

이사는 설렘과 동시에 노동의 피곤함이~ 잘 적응해 나가시길~^^

이삿짐 많은데 언제 다 정리하시려나ㅠ 엄청많네요ㅋㅋ

원래 살다보면 짐이 무한대로 쌓이게 되죠ㅋㅋㅋ
저희집은 지금 아주 아이 장난감으로 터져나갈것 같아요~
요즘엔 아이장난감, 옷, 책 이런것들을 자꾸 사들이네요ㅋㅋ
쇼핑은 뭐가 됐든 즐거워요^-^

오오오 저는 이사하는걸 좋아하는데 저도 집에 다시 들어오면서
이사못한지가 너무 오래됐습니다 이사하면서 짐 좀 버리고 하면
그 공간에 다시 새로운걸 사서 넣을수 있잔하요ㅡ,.ㅡ
크킁ㅁ 저는 이만 간절기 옷 사러가야겠네요

에고...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이사는 정말 너무 힘들어요. 무사히 다 잘 하셨으니 다행이예요. 맥시멈리스트 ^^ 넘 재미 있으세요. 이사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푹 쉬세여. ^^ 무지개의 환영도 받으시고~ 그야말로 웰컴 홈!!! 이네요. ^^

어우 말로만 들어도 짐이 정말...............ㅋㅋㅋㅋㅋㅋㅋ 필통여섯개라니 신난다님은 그냥 맥시멈리스트의 길을 가시는걸로................

미니멀리스트로 살기위해 미니멀리스트가 되는 지침서를 사시겠네요.ㅎㅎ

  ·  7 years ago (edited)

미니멀리스트에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언젠가 부터는 물건 사기전에 이것도 결국엔 짐이 될텐데 라는 생각에 물건을 선듯 사지 못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몇번 이사를 다니며 강제적으로 많은 물건을 버리며 미니멀리스트 라이프에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

살아보니 꼭 필요한 물건은 몇개 없더라구요 ㅎㅎㅎ그래서 필요없는 건 다 기증하거나 버렸더니 속이 다 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