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후회를 할까?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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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뒤늦게 찾아오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그때의 사랑이 나중에 찾아오는 거지.
아프게.

우리는 왜 결정한 뒤에 후회를 할까?

그건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내가 결정한 일들에 대해 앞으로의 미래가 자신이 없어서 일까.

전자인 경우도 있고 후자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난 예전에 정말 후진 사람이었다. 어떤 매력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대외관계가 서툴렀고 사람을 쳐다보면 떨려서 말도 잘 못했다.


여러가지 책들을 접했다.

심리학, 철학, 자기계발 서적들을 뒤집어 엎었다.

그런데 얻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난 의지가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내가 되기위한 오늘의 행위가 없었다.

그렇기에 어떤 영양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조금도 나아지려고 하지 않았기에.

주변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나를 둘러보아야 했다.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나를 탓해야 했다.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우리' 라는 무리에 억지로 섞이려고 하기 전에 먼저 '나' 라는 내 인생을 살아가는 주체에 몸을 담아야 했다.

이 모든 것들을 난 용기와 사랑, 믿음으로 이뤄갔던 것 같다.


앞선 미래에 대한 불신과 현재에 대한 게으름이 나의 결정을,
앞으로 하게 될 결정들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내 선택의 정당성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만약 후회를 요즘 들어 많이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조금씩이라도, 사소한 일들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예를 들어,

  •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세수를 하고 이빨을 닦는 행동.
  •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출근하러 버스를 타러 가는 행동.
  • 귀찮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주말에 산책을 나갔다 와서 씻기는 행동 등.

이러한 행동들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어떠한 일보다도요.

왜냐하면, 제일 귀찮거든요.ㅎㅎ..

제가 뭐라고 이런 말을 드리겠냐만은 ㅎㅎ..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맨 앞의 구절은 제가 만든 시인데 사랑은 어디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같은 존재인 것 같아 넣었습니다.

물론 이 글과도 어느 정도 매치가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읽으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쑥쓰..)

소인 이만 마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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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모든것을 선택하는거죠.
행복도 사랑도 후회도...

맞는 말씀이십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닷!

TED에서 이런 비슷한 강의를 본 적이 있는데 기억력 감퇴로 다른 것은 기억나질 않습니다. 그 강의에서도 핵심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라는 말이었습니다. ㅎㅎㅎ @sirin418님 글을 보니 생각나네요~

앜ㅋㅋ 기억력 감퇴라닛. 제 글이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드렸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벅찬 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사소한 잦은 반복이 제일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양치질 하러 가야 겠습니다 ^^~

  ·  7 years ago (edited)

전 방금 설거지 했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걸 할 수 있겠죠. 팔로우하고 갑니다.

하지 못함에 대한 후회보단
하고나서 하는 후회가 낫죠~ 흐흐..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자신의 의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부쩍 의지부족인데, 다시 힘내보렵니다!! ^_^

저도 힘!!

ㅎ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이 지나서 후회하는것이 가장 후회스러울 겁니다. 하고 나서 한 후회는 반성과 앞으로의 인생에 밑거름이 될테니만 하지 않은것에 대한 후회는 의미가 없는 후회인것 같네요 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