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5회] 팬티 명대사 (송새벽.박기훈역)

in kr •  7 years ago 

송새벽입니다. 예전에 어떤 영화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재밌는 변사또 역할로 단번에 스타로 떠올랐다가 가라앉았지만 조연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나의 아저씨에서는 동훈의 동생(삼형제 중 막내)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연봉500으로 20년을 버틴 삶이에요.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걸로 사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서 빨개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입어.

형은 얼마짜리 사입어?
그거는 되게 중요한거야.
죽어서는 쪽팔린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는 팬티 못갈아 입어.

동훈 : 수의 입힐텐데 뭔 걱정이야 임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막사는 것 같아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게
매일매일 비싼 팬티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다는거야.

그러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동훈 : 누가 쪽팔리게 생각한다고 그래?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들어가냐고 물어보더라?

동훈 :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저녁으로 보잖아.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게 쪽팔렸어?
큰형이랑 청소하는거 얘기하기가 쪽팔렸어?

형 나 쓰레기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형한테 용돈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생겼다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거 부담스러워할까봐
일부러 상품권사서 어서 생겼다고 하면서 주는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떼깔난거 만들어서
자랑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가 형 참치사주고 싶어.

.......

어? 참치 사줄께!!!!

동훈 : 비싼거사 새끼야. 인당 9만원짜리.


난 안보이니까 대충 아무거나 사입었는데...

헐!!!

방금 작가는 천재라고 생각하며 검색을 해봤는데요. '또 오해영'을 썼던 작가셨네요. 또 오해영도 제가 참 좋아하는 드라마고 그 드라마를 보고 서현진을 좋아하게 됐는데요. 역시 오해영에서도 좋은대사가 참 많았다고 생각하면서 봤었습니다. 하지만 어디 적을데는 없었는데 나중에 또 오해영도 보면서 대사 적어봐야겠습니다.

박해영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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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라는 말이 ....
살아 있다는 존재만으로 귀한 대접 받는 세상이 오기를...

이것과 비슷한 대사도 있었어요. 그것도 적어봐야겠네요.
송새벽을 좋아하는 여배우가 망한 송새벽과 그의 친구들(다 망했다고 이야기함)을 보며 참 좋아하고, 그들에게 했던 이야기인데요. 좋더라구요.

아.. 그렇군요..ㅎ
또 오해영을 보면서 감정선을 참 잘 살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오해영도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신기하고 반갑더라고요 ㅎ

시타님 이번 이야기에서는 깨달음을 얻으신 것 같네요!!
그건 바로 비싼 팬티를 입자!
맞죠?! ^-^

히히
팬티사러 가즈아~~~~~~

방자전이요.ㅎㅎ 저도 해진 팬티입는 날은 세상 조심합니다.

아 맞아요 방자전에서 사또역할로 퐝 떴었죠. 저도 낡은 팬티들은 싹 버리고 5만원까진 안되도 만원짜리로 사입어야겠네욬ㅋ

괜찮은가요? 이 작품?

어디서는 안보기 운동하고
어디서는 인간애에 대한 좋은작품이라고 하고..ㅜ
아리쏭다리쏭...

엥? 왜 안보기 운동을...??

저는 재밌어요!! 좋은대사들도 많아요. 깨달음충으로써 깨달음을 얻어보려 노력하지만 그것은 실패.
혹시 안보기 운동하는 사람들은 드라마의 어두운 면때문에 그런걸까요? 암튼 전 좋은 작품이고 일단 재밌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