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자식에겐 강요하지 않을 나의 삶 : 명대사 (스님친구&동훈)

in kr •  7 years ago  (edited)

요즘 회사, 집, 인간관계로 마음이 힘들어진 동훈은 스님이 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봅니다.

동훈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스님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그러고는 산속에 있는 스님 친구를 찾아가 일도 돕고, 밥도 먹고, 안부도 묻고, 대화도 나눕니다.


안 쓸쓸하냐?

스님 : 쓸쓸은....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라고.

학력고사 만점에 뭘해도 됐을 놈이...

스님 : 어휴..그놈의 만점 얘기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스님 :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되어야 무너질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깍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봐야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세상에서 모범답안일텐데...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스님 : 참..희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니가 6.25용사냐? 임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거같은데 이뤄놓은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아들)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
욕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그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쩐다 임마~

다들 그렇게 살아 임마.

스님 : 어유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고해~ 그 소리엔 눈에 불나지? 지석이한테는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형하고 기훈이(3형제 첫째,막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는 두 사람때문에 마음아파하시는거 못봤다. 그노무시키들 어쩌고 저쩌고..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거 못봤어. 별탈없이 잘 살고 있는 너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형이나 기훈이는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살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스님 : 동훈아~~~~ 행복하자 친구야~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제 아무리 착하게 살고, 인정많고, 겉으로봐선 멀쩡해도 어찌보면 부모님에게 가장 걱정을 끼쳐드리는 동훈이 불효자 같기도 하고...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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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님 말씀처럼 동훈이가 효자같기도 불효자같기도 해요ㅎㅎ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뻔뻔히 제 하고 싶은 일하며 걱정없이 사는 자식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그렇네요 정말!!

올려주신 나의 아저씨 대사들 감탄하며 본답니다
어쩜 이런 대사들을...하면서요

저는 아직 이해 못한 대사들도 많지만 다른 분들은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 좋아하신다니 다행입니다 ^.^
그래도 이 대사는 저도 이해하며 읽었네요 ㅋ

  ·  7 years ago (edited)

문득 신랑이 제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은 좀 뻔뻔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스님의 마지막 문장을 읽으니 그런 거였구나 다시금 깨달음이 옵니다

세상은 내가 빛이어야 나로인해 주변이 환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환해지는 일은 내가 행복할 때 가능하지요

좋은 친구분을 두셨습니다


이것도 드라마였군요
이긍

헐... 자꾸 착각을 드렸네요 ㅋ
요즘 저 드라마에 푹 빠져서 지내고 있어요

엄마 보고싶어요.....

  ·  7 years ago (edited)

벨라님 엄마는 마음편히 주무시나요? ㅎ

tv안봐서 모르겠지만, 어째 모처럼 좀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타님 아직 나의 아저씨 코멘터리 안 보셨으면 안 보는 걸 권해드립니다 ! 봤는데 몰입이 다 깨져요 ㅠㅠ

코멘터리는 어디서보는건가요?? 일단 안보고 나중에 종방되면 볼께요 ^^

이번 주 휴방했을 때 해줘서 아쉬운 마음에 봤는데 괜히봤다 싶었어요 ㅠㅠ

어디서 보는거에요? 네이버?

본방시간에 해줬었어요 !ㅋㅋ

아...결방해서 그 시간이 그걸 했나보네욬ㅋ 전 안봐야겠습니다

ㅠㅠ 찡....했어요... 요즘 이거보는 낙

이제 22시간 남았습니다!

푹 빠져있군 동자승!

tv이야기해줘 제이미

ㅇㅋㅇㅋ

부모님께 걱정 안끼치고 살기는 힘들죠. 그래도 걱정 안하시게 최대한 노력해야죠.

네. 뭘해도 걱정하시겠지만 내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살아갈꺼라는 믿음을 심어드려야할 것 같아요 ㅎ

한 번 뿐인 인생 정말 멋있게 살아야죠. 그런데 주인공도 번뇌하지만 스님친구도 자기도 못하면서 남의 인생 말해줄 때만 말만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참 희한하고 놀라운 게 인생인 것 같아요.

ㅎㅎㅎㅎ원래 훈수는 잘 보이는 법이니까요

희한하죠. 훈수 두듯이 살고 싶네요. 그러면 제 인생 환하게 보면서 정말 최고의 인생으로 만들 것 같아요. ㅎㅎㅎ

아직도 이 드라마를 볼까말까 고민 중인데...
@sitha님이 매일 이렇게 올리시니, 아무래도 소통을 위해 봐야할까봐요^^

아이유가 한국 남자분들에게는 국민 동생이지만, 여자인 제게는 약간 질투나는 캐릭터인 건 안 비밀 ㅋㅋ

소통을 위해 보실 필요까진...ㅋㅋㅋ
심심하실 때 한번 봐보세요. 그럼 보지 말라고해도 아마 보게 되실꺼에요 ㅋㅋ

싯타혀어엉엉 그림그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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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시타씨의 미파그림

마음에 안들어용!

나도 ㅜㅜ
예술의 혼이 불타지 않았어

싯타형 프로답지 못하네!

당분간 붓을 놓겠다 ㅜㅜ

인생에 끝이 안정해져있으므로
리즈도 20대 30대에만 오는게 아니라는거!
뻔뻔하게 삽시다~~!!ㅎㅎ

뻔뻔(funfun)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