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토어팜으로 판매활동을 해보고 있습니다.

경고 : 이글은 매우 길고 생각의 흐름대로....라기보다 거의 횡설수설입니다.

한국의 결제시장이 그리 나쁘지는 않군요.

네이버페이로 네이버 중고장터에서 물건을 팔아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신호등을 판매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스팀으로 팔려고 하니 스팀코인을 안쓰시는 분이 너무 많구요 ㅜ.ㅜ

비트코인을 하려니까 결제 정보 안에다가 배송메세지 같은거 남기는 방법이 너무 열악하더군요.

비트코인이 그걸 못하는건 아닌데 대부분의 지갑이나 거래소에서 그런걸 해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트코인에 송금정보에 배송메세지 같은걸 남기기 시작하면....수만은 노드들이 그걸 영원히 저장하게 될 것인데 이 얼마나 비합리적인가요?

물론 ....뭔가 다른 방법을 통해서 (마치 세그윗 처럼) 비트코인으로도 배송메세지 라던가 여러가지 추가적인 결제 정보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당장 그걸 실행하려니까 너무 힘들더군요.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비트페이가 검색되던데 이래저래 힘들더군요 ..휴...

그러다 갑자기 페이팔이 한줄기 빛으로 다가왔는데 이게 왠...한국-한국 결제는 안되더군요.

한국-외국 결제만 가능... ㅜ_ㅜ

돌고 돌아서 네이버페이가 기억이 나서 네이버 스토어팜이라는걸 알게되고, 한참 공부하고서 스토어를 하나 열고 ...

아맞다 그전에 스토어팜을 열기 전에! 카패에서 상품판매글을 올릴 수 있다는걸 알게되서 중고장터에 신호등이라는 상품을 올려볼까 하다가....신호등이 중고는 아니니까 직접 카페를 만들어서 올리자!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가...

진자로 네이버카페 하나를 개설하여 신호등 판매글을 하나 올리고 깨달았습니다. 1개 팔 때마다 1개씩 글을 올려야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스토어팜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스토어팜은 카페 상품 판매글 시스템과는 차원이 한참 다른 정말 전문적인 시스템이네요.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그리고 문제도 많이 터지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배송 타입입니다. 신호등은 문자나 이메일 한번 쓰면 상품전달(?)이 끝나는 형태의 물건입니다. 그래서 배송 타입을 "직접배송"이라고 했습니다. 신호등을 보내는데 CJ라던가 현대택배? 머 그런 회사를 쓰는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게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제가 배송완료를 눌러줘도, 받는이가 배송확인 버튼(아니면 구매결정)을 누르지 않으면 무한정 기다려야하는 것 같더군요.

본래 택배사를 사용하면 택배원이 배송완료를 전산에 등록합니다. 그러면 구매자가 배송확인 버튼을 안눌러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송이 처리된 것으로 간주하고, 결국엔 자동 구매확정됩니다.

보통 그 기간이 일주일입니다.

그정도가 현재 한국 인터넷쇼핑의 관행인데 지금 저는....수십건의 거래가 정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ㅜ_ㅜ

다 제가 모자란 탓이지요.

해결책은 구매자분들께 일일이 연락을 하여 구매결정 버튼 클릭을 요청해야하는 것, 아니면 스토어팜 관리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있겠네요.

저는 일단 도움!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배송으로 다른 문제도 있었습니다.

구매자가 배송해야할 올바른 주소. 이 경우에는 트레이딩뷰의 유저네임입니다.

그걸 남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일일이 유저네임을 알려달라고 문자를 수십번이나 해야했습니다.

또 이런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상품은 2가지인데, 저렴한 것은 초기테스터들만 구매할 수 있는 특전입니다.

그런데 이걸 일반 구매자들이 자꾸 잘못알고 결제를 하네요.

또 개별 연락 신공을 써서 상황을 알려드리고 다른 상품 구매를 안내하고, 기존건은 취소 처리하고...휴...

ㅠㅠ

네이버 스토어팜은 참 좋습니다. 대단한 시스템이며 이 모든걸 거의 무료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네요.

이정도 시스템이 네이버가 구현하기 전에 일반인이 스토어를 만들려면 비싼 돈이 들거나 엄청난 수수료나 월회비 같은 것을 내야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결제 시장도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판매라는 것, 장사라는 것을 해보니 이게 정말 하나의 고된 노동이라는 것을 알게되는군요.

아무튼 그래도 아무도 안사가서 여유로운 것 보다, 물건 파느라 바쁜 것이니 행복한 기분을 느끼려고 노력중입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