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왔다. 그리고 강릉중앙시장에 매번 강릉을 갈때마다 들리는 해성횟집을 갔다.
강릉중앙시장의 터줏대감, 강릉웰메이드 사장님 추천 맛집이다.
오래된 시장상가 2층, 밖에서는 간판도 보이지 않는 이집을
백종원씨가 찾고 난뒤에 상가에는 해성횟집만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해성횟집은 이제 강릉중앙시장에 절대강자다. 낡은 상가와 오래된 거울, 달력들이 맛집 느낌을 주는데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요즘식으로 치면 오픈주방을 가지고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해성횟집의 삼숙이탕은 맛에 군더더기가 없다. 강릉중앙시장의 적장녀답게 씨벌건 육수, 푸생선살, 미나리가 전부다. 쇳그릇을 달구어 나왔는지 만질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강릉중앙시장에 적장은 웰메이드강릉중앙점이지만 ㅎㅎ
흔한 순대국, 설렁탕만을 서울에서 먹다가 삼숙이탕을 먹으면 먼저 알싸한 미나리향이 코와 입으로 치고 들어온다. 생선살은 슴슴하지만 단맛을 가지고 있다. 시뻘건 육수는 몹시 섬세하고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맛이다.
가격이 만원으로 비싸지만, 좋다. 쌀밥도 하루전 지어 놓은 쌀밥이 아니어서 좋다. 기본 반찬들도 인공조미료 맛이 나지 않아 좋다. 시뻘건 육수와 반찬들이 훅 들어와 지난밤 술기운을 훅 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