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가족을 위한 결단..

in kr •  7 years ago  (edited)

오늘은 여러분들과 나의 가족을 위해서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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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나의 아버님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은 대장암이셔서 마지막 임종 전에 호스피스 시설(정말 고마운 시설입니다.)에 들어가셨습니다.

아버님은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셔서 건강상태는 대장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관은 20대 수준으로 놀라울 정도로 건강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장암이라는 것이 커가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시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완치는 희망이 없는 상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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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이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엄청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아버님께 단식을 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더 이상 식사를 하시지 마실 것을 권하였습니다.

아버님은 아시겠다며 본인이 단식하면 얼마나 버티다가 돌아가시냐고 되물으시더군요..(고통스러우셔서 오래 살고 싶으신 질문이 아니였습니다. 단축하고 싶으신 심경이셨습니다.)
그 뒤로 아버님은 호스피스 시설로 들어가시게 되었고 단식 후 수액에 의존하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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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악화되어 거의 누워계셨을 때 화장실을 가시기 위해 일어 나시면 제가 부축 해드리면 당신은 호통을 치면서 “그냥 놔둬..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라며 엄청 뭐라 하셨습니다. (제가 억지로 부축해드릴 상황도 아니였습니다.)

그 후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무리 힘드셔도 화장실 가실 때 한번도 부축을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불효자식이라고 욕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본인의 자식들에게 쪼그만 짐이라도 되는 게 그렇게 싫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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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난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라.. 난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너나 잘해라.. 난 괜찮다..

이게 아버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저는 매일 아침 새벽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 자전거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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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기적으로 제 몸을 챙기려 한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도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가장은 그냥 말로만 가장이 아니지요…?

우리집도 부유한 편이 아니라서 그냥 제 월급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몸을 챙기는 것이 저를 위해서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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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몸이 아니구나… 혹은 우리 아들에게 짐이 되는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지는 것은 제가 우리 아버님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아버님이 물려주신 희생과 사랑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분명 한 가정의 소속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몸이 본인 개인소유가 아니라 가정에 소속된 몸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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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제가 힘들고 귀찮을 때가 많지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제가 오래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서 내가 사랑하는 자식과 주변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입니다.

이 글을 읽는 보든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귀하는 매우 소중한 분이시며 소중함을 지속 할 수 있도록 가족을 위한 작은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을 지어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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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작은 운동부터 시작해 보시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많아질 돈을 어떻게 쓰시려고.. 몸 관리를 안하실 겁니까? ㅋㅋ

결단하는 날이 되기 바라며…

@skt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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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으면서 아버지 생각이 나서 울컥합니다. 최근에 기력이 많이 약해지시고 우울증이 와서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아버지에게 전화 한통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건강관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두진님.. 건강 잘챙기시고..
아버님께 잘해드리세요^^ 보팅합니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걸 저고 얼마전에 크게 아프고 깨달았답니다.

맞습니다.. 뭣이 중허겠습니까?

Great post,thanks!

Thank you for visit my blog♥

잘생각 하였네 .
내친구도 자네처럼 근육운동이라도 햇음 좋것네
피골이 상접해서 앞으로 좋은세상 억울할지 모르니...

그 친구분께 잘 알려주세요.
좀 운동 좀 하라고요..

  ·  7 years ago (edited)

운동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면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제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얼마전까지 필라테스도 해봤답니다..)

저 보다 한 수 위시네요..

그거슨 절대 아닐 것입니다...
저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것인데
이렇게 먼저 깨달은 부분을 공유해주신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으로 많은 분들이
부모님과 가족을 생각했을태니

정말 좋은 일을 하셨습니다 ^^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저희집에도 큰일이 있었지요. @skt 과는 다르게 저희 아버지는 증세가 많이 호전되어 과격한 운동과 술 담배만 안하시면 괜찮은 수준까지 돌아오셨네요.

그때는 잘해야겠다 나도 건강관리해야겠다라고 매일 생각했었는데 잊고지냈고 이렇게 글을 보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몸 관리 해야겠어요!

스팀잇을 하는 또다른 이유네요
공감이가는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뭉클...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건강 잘 유지하고 계시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것만큼 감사한 것도 없습니다..

님은 행운아가 맞습니다. 스티밋도 접하시고..
건강하셨던 우리 아버님도 돌아가셨네요..

아버님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귀하게 사용하세요..

저도 조금 이른 나이에 시부모님의 임종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 일찍 저의 노후와 그 이후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었고 시골에 정착을 결정하기도 한 이유입니다

부럽네요.. 제주에 정착하신 모양이네요..
노후를 준비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는 건 좋 은거 같습니다.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