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에 한 사람 검사받기.

몇 일 째 미열이 계속있고 무력감과 두통이 계속되었다. 선별검사소에 전화했더니 코로나가 아닐 확률이 높고 확진자 동선에 겹치지 않는다면 임시선별검사소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른 식구는 증상이 없지만 가족들 중에 한 사람은 대표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 임시선별검사소가 없어서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검사소로 향했다.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오랜만에 햇살을 맞으니 좋았지만 날씨는 따가울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검사소에 차로 30분 정도 기다리니 일회용 비닐장갑과 문진표를 주었다.
임시 선별검사소 문진표에 모든 것을 다 기록 할 필요는 없다. 전화번호만 적어도 된다.

차가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에 검사소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난로가 있지만 가까이 가도 온기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밖에서 저렇게 견디는 것 보니괜히 왔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짠하고 안타까웠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 검사를 마치고 나오니 몸이 게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들 중에 바깥활동이 잦은 분들이 있다면 대표로 꼭 검사를 한 번 받을 것을 추천한다.

고생하는 검사소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방역성과는 여러분의 공이 매우 큽니다.
날씨가 빨리 따뜻해지면 좋겠다.

한 집에 한 사람 검사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