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씀인지 이해했습니다. 글에서만 국한해 말씀드리자면, 글은 단순히 직언의 문제라기보다 공적영역에서 일어나는 부당함을 토로한 것입니다. 사적영역에서는 저도 빈말 무지합니다. 그리고 글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있지 않습니다. 학교 실적의 논리가 바름을 이기고, 집단주의의 논리가 바름을 이기고, 직장 내 정치가 바름을 이기는 사례입니다. 오해가 없기 위해 일부러 정말 말도 안되는 사례를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전달되지 않았다면 글쓴이 제 탓일 것입니다.
질문하신 바를 답하자면, 저는 일단 직언을 굉장히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성격이 좀 낙천적인 면도 있어서 그런것 같고, 토론은 토론일 뿐이죠. 요즘도 5살어린 동생이 맨날 제 의견을 반박하지만 엄청 친합니다. 그리고 공적 영역에서 오고가는 말에 있어서는 특히 더 상처받지 않습니다. 아마 감정이 상한다면, 방식의 문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사람마다 자신이 무시받는 다는 느낌을 주는 방식이 있을테니까요.
아무래도 쓰신 글에 많은 생각거리가 포함이 돼 있다보니, 다 얘기를 이어갈 순 없고, 제가 특히 관심이 있는 문제에 국한해 말씀을 드리게 되었네요. 옳고 그름의 문제는... 사회화라는 것이 결국 '사회(집단)를 더 좋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할 때, 뭐가 더 그 집단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냐는 문제도 사실 이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격려가 더 도움이 될까, 비판이 더 도움이 될까 하는 문제 같은 거요. 또한 더 큰 사회의 발전(바름)을 위해 작은 우리 집단은 망가지더라도 감수해야 하는 걸까, 같은 문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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