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먹부림 대잔치-홍콩 편 1화] 현명한 곰은 언제나 맛밥을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2017년 7월 경 연구실에서 강제로 배정받은 학회에 참석하게 되어버렸죠. 한창 여행 철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었지만 여행으로 가는게 아니라 짐이 조촐했던 동료 1과 저는 무인 체크인과 짐 맡기는 시스템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홍콩까지는 비행기로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면 이동이 가능하더군요. 맛밥에 시동을 걸기 위해 일단 비행기에 타고난뒤 주는 식사로 살짝 입가심을 해봅니다.

메뉴는 소고기찜 같은거랑 마카로니가 같이 나오는 녀석을 골랐습니다. 아침 빈 속엔 역시 고기를 넣어줘야죠. 다 먹고 조금 있으니 홍콩에 도착! 버스를 타고 바로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홍콩엔 제니쿠키가 선물용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신세계 백화점에서 한 때 팔면서 입소문을 탔다고 하던데 일종에 버터쿠키 같은거였습니다. 학회장이 홍콩 동쪽 바다 바로 앞 절벽 쪽에 붙어 있으니 언제 다시 시내로 올지 몰라 선물용으로 제니쿠키를 바로 구매하러 갔습니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아서 그런지 친절하게 한국어로도 설명이 적혀있더군요. 아래 메뉴들 중에서 제니쿠키와 입에 달라 붙지 않는 누가 캔디(?) 를 선물용으로 구매하고 빠르게 배를 채우기 위한 맛집으로 돌격!

미슐랭 1스타 였나 2스타였나 가게명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미리 찾아둔 탄탄면과 새우만두가 유명하다는 가게에 돌격 (구글갓 만세!), 이때가 시간이 2시 45분쯤인가였는데 열심히 찾아서 왔더니 3시부터 가게가 닫는 끝물 시간 ㅋㅋㅋㅋㅋ 간절한 눈으로 종업원을 바라보니 15분 안에 흡입 가능하시면 들여보내드림 하길래 격하게 긍정하고 바로 들어가서 목표한 탄탄면과 새우만두랑 고기만두(?)를 시켰습니다. 흥미롭게도 홍콩에서는 한사람당 테이블비 비슷하게 차 값을 받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고기만두와 새우만두, 탄탄면이 나왔는데 탄탄면은 땅콩 소스가 들어간 매콤한 맛이어서 그럭저럭 맛나네 했는데 만두는 먹다가 승천각 ㅋㅋㅋㅋㅋㅋㅋ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흡입해버리고 나왔네요. 심지어 만두는 먹다 사진 찍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홍콩 만두의 맛을 알아버린 동료 1과 저. 바로 저녁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1스타 미슐랭 가게 중에 가장 가격이 싼 것으로 유명한 만두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열심히 길을 헤매이며 가게를 찾아다닌 끝에 5시 조금 넘어서 목표를 발견! 들어가서 바로 맛밥 모드에 돌입합니다. 역시 여행엔 돌아다니기 때문에 2시간 단위로 위장이 음식을 받아드릴 준비가 끝나있죠. 저녁시간이니까 사양하지 않고 초기 당뇨 조절 중이신 동료 1과 폭풍같은 메뉴를 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배가 가득찰때까지 그저 계속 시키고 먹을 뿐! 메뉴 설명은 뭔지 잘 모르지만 일단 시키고 평가한다. 넣는다. 만두. 먹는다. 만두. 첫번째 메뉴는 고기&바베큐 소스가 들어있는 번 같은 느낌의 만두였고 두번째 만두는 천상계 새우만두였습니다. 새우만두는 누군가 홍콩에 간다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안에서 새우가 탱글탱글 씹히는것이 완전 맛납니다. 세번째는 다진 돼지고기 만두 같은건데 일종의 완자만두 같은 맛이었어요. 만두들이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먹던거랑 모양은 비슷한데 맛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중국계는 질 낮은 재료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의심은 저 멀리로 ㅋㅋㅋㅋ 오히려 먹거리로 장난치면 처벌이 엄청 강해서 매우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역시 한국인은 밥인 관계로 마지막은 돼지 갈비랑 닭발 같은거가 올라가 있는 밥을 시켰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이외에도 여러개 메뉴를 더 먹었지만 제일 맛났던 녀석들의 사진만 올렸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녁을 만족스럽게 먹고 학회가 저녁 9시부터 시작하는 관계로 (참고로 일요일 저녁부터 학회가 시작 ㅋㅋㅋ오오미 상도덕도 없는 것들) 시내에서 한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학회장이 있는 위치로 이동! 학회가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내부에서 열리는데 구조가 아주 골때리더군요 ㅋㅋㅋㅋ 학교가 뭐 그리 넓은지 서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며 트렁크를 끌고 산행 비스무리하게 30분쯤 들어가니 꼭대기에 학회장에 도착! (진짜 그냥 산이었습니다 ㅋㅋㅋ 경사도가 15도 넘는 길이 계속되는 ㅋㅋㅋㅋㅋ 심지어 학교 안에 에스컬레이터가 쭈우우우우우우우욱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경사 너무 높은데는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갔죠 ㅋㅋㅋㅋㅋ) 학회장에서 10미터 떨어진 곳에 호텔 실화....? 학교 가장 깊숙한 곳에 학회장 잡아놓고 숙소도 심지어 바로 그 옆 ㅋㅋㅋㅋ 도망칠 수 없다는 계시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아침부터 시작된 홍콩 학회 & 먹부림의 하루는 그렇게 끝났답니다.

2화에서는 학회(를 빙자한 사육장)에서 대접받은 밥과 중간 중간 투어에 참석한 이야기를 소개하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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