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상法床에 붙어 있던
자벌레가 엔간히도 컸군
이 보궁 주변의 차 맛은 승지勝地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어느 곳의 차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맑음이 있다. 올해에도 우전雨前의 명다名茶를 준비해서 음미해 볼 생각이다. 조궁의 보배로운 진향차를. 삼소굴 노사께서 들려주신 통도사와 적멸보궁 주변의 이야기 몇가지를 소개한다.
환성(喚惺, 1664~1729) 큰스님이 통도사에 한때 주석住錫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보궁인 큰 법당에서 대중을 모아 놓고 한참 대승선자大乘禪旨를 사자후로 토하고 있는데, 누가 보자니까 새털 벙거지를 쓰고 티가 구척이나 되는 호법신장護法將神이 법당 안을 들여다보면 "영산회상靈山會上 당시 부처님 법상에 붙어 있던 자벌레가 엔간히도 컸군." 하더란다.
3000년 전에는 자벌레었는데 부처님 법상에 붙어 있었던 그 인연으로 생을 바꾸고 바꾸고 해서 지금의 환성 선사로 왔다는 말이다.
절 집에서 회향廻向이라 함은 회전취향廻轉趣向 또는 회소향대廻小向大라는 뜻인데, 환성 선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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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2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