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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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념一念 이야기

춘원 이광수 선생이 폐결핵으로 거의 사경을 헤맬 때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광능 내 봉선사 운허 스님을 찾아갔다. 두 분은 사촌 간이다.
춘원은 책상 위에《법화경》(관세음보살 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이 있기에 무심코 읽었다. 그때 춘원은 "아무리 어려운 액난을 당하고 또 고치기 힘든 불치병이라도 관세음보살만 일념으로 생각하면 해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구절을 보았다.
그리하여 살아날 수 있다는 그 일념이 뿜어대는 생명의 에너지에 의해 스러져 가던 춘원의 생명은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춘원은 뒷날 (춘우관음)이라는 수필을 남겼다.
일념으로 한 곳에 집중할 때 거기서 가히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솟는 것이다.

다음은 경허 화상의 선게

문밖에 복사꽃 오얏꽃 일이 많아서
떨기마다 옛 부처 마음 붉게 토하누나.

문전도리환다사門前桃李還多事
만타토홍고불심萬朶吐紅古佛心

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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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2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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