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 1-7 경제, 냉전, 그리고 신자유주의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snuff12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알쓸신잡]과 어울리지 않아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야매로 배우는 역사, 줄여서 [야사]를 시작합니다 :)


독일과 한국은 분단국가가 되고
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세력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으로 나뉘게 되고
수십년간 냉전을 유지하게 됩니다


세력 확장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진영이 있습니다
이들의 세력확장은 단순합니다
가난한 나라를 꼬셔서 공산주의로 만드는 것입니다

너네들이 가난한 이유는 저기있는 부르주아들이 돈을 다 먹어서 그래
일은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하는데 왜 돈을 버는건 부르주아일까
우린 모두가 돈을 나눠가지기 때문에 다같이 잘 살 수 있어
너네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일으키는게 어때??

이런식으로 말이죠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진영은 공산주의의 확장을 두려워 합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좁아지게 되고, 이는 그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지요
(소련은 자본주의 국가와 교역을 금지했습니다. 그들과의 교역은 부르주아를 배불릴 뿐이라고 보았죠. 중세 봉건제도에서 무역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와 비슷하죠)
그래서 자본주의 진영은 공산화를 막기 위해 돈을 뿌립니다
국가가 부유해지면, 공산주의를 생각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이 수혜국은 대표적으로 독일과 일본이 있습니다
유럽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본이 서독으로 들어갔고,
아시아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본이 일본으로 들어갔죠
(결과적으로 이 둘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정부는 더 많은 세금을 필요로 했고
더 많은 복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수정자본주의가 득세하는 시기지요

핵무기의 보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과 소련은 핵무기로 무장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핵무기 보유량은, 전 세계를 멸망시킬 양으로 늘어납니다
미국과 소련의 전쟁은 곧 전 세계의 멸망을 뜻하게 되었죠

'나는 제3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를 가지고 싸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기와 돌을 들고 싸우게 될 것이다'
-아인슈타인-

그래서 둘은 전쟁을 꺼리게 되고, 대신 다른 나라를 통해 싸우게 됩니다
한국전쟁과 월남전이 대표적이죠


자본주의 진영은 남한을 최대한 도우며 공산화를 막습니다
모두가 아는것처럼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낸 후 휴전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시아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일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패전 이후 망했던 일본이 살아납니다

これぞ天佑!コレを足掛かりにして日本経済を立て直せる! (이것이야말로 천우신조다! 이것(한국전쟁)을 발판으로 일본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다!)
-요시다 시게루-


그러나 월남전은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 내에서 반전여론이 강하며
미군 내에서도 크고작은 문제들이 터져나옵니다
1967년 공식적인 하극상만 8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결국 베트남은 공산화되었죠


공산주의 진영의 붕괴


스탈린의 사망 이후 공산주의 진영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소련은 스탈린격하운동을 벌이며 민심을 얻고 있었지만 중국과의 사이가 나빠집니다
중국은 스탈린을 맹주로 추종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는 국경지대에서의 분쟁으로 이어졌고
양국 합쳐서 140만의 군인이 국경지대에 배치되었습니다
심지어 정예군들 위주로 편성되었죠
이들은 원래 유럽과의 국경지대에 있던 군인으로
자본주의 진영에서는 이만한 호재가 없었고
미국은 중국을 지지한다며 개입하며 상황을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공산주의진영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고


1990년 모스크바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맥도날드가 들어서며 사실상 냉전의 해소를 알립니다

그 후 소련은 쿠데타를 겪고, 민심을 잃고 해체됩니다


소련의 가장 큰 적은 미국이 아닌 소련 내부에 있었습니다
소련의 임금격차는 최대 6배로, 이상적인 공산주의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높으신분들은 이에 불만을 가졌고
이때문에 소련이 망했다고 박노자 교수님은 말하십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연출된 역사적 비극의 결말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자본가가 되려고 안달이었던 관료들에 의해서 현실사회주의가 자멸되고 그 영토는 중심부 내지 준중심부 산업 자본을 위한 자원 공급지이자 상품 시장으로 전락됐습니다. 혁명의 유산을 지켜내지 못한 과거의 '인민'들은 계급적 적 앞에서 너무나 약했던 죄로 새로운 과두재벌의 권리 없는 머슴이 되거나 저처럼 자기자신을 중심부에 팔아야 하는 망국노적 신세가 된 것입니다."
-박노자-


냉전 이후

소련은 냉전 이후 해체되고, 러시아와 수많은 국가로 나뉘어집니다
루블의 가치는 추락하고, 러시아의 경제는 소련때보다 안좋아집니다
세계 2위 대국이었던 소련은 1990년 9300$이던 GNP가 1992년 576$까지 떨어집니다
무상의료가 사라지면서 평균수명을 10세나 떨어졌고
세계 공업생산량의 20%를 차지하던 중공업이 망했습니다

반먼에 미국은 더이상 다른 국가들을 지원할 필요가 없어졌고
복지에 신경 쓸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였고
신자유주의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신자유주의


보이지 않는 손의 부활

오일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케인즈학파가 설명하지 못하자 부상한 이론입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발생시켰다' 고 주장합니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신자유주의가 득세합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이후
다시 신자유주의자들은 기세가 꺾이고, 신케인즈주의가 부상합니다

이후 지금까지 신자유주의와 신케인즈주의가 갑론을박하며 경제학을 발전시키는 중입니다


요약

선사시대때는 도구 = 권력이었습니다
그게 무기(청동)일수도 있고, 농기구(간석기, 철기)일수도 있죠

국가가 생기면서 땅 = 권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은 '신이 주신 땅' 이었고 종교 또한 권력이 되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생산수단(땅, 공장) = 권력이 되었습니다
'신이 주신 땅'이 없어도 '인간의 공장'으로 권력을 만들 수 있었죠

공산주의자들은 이 생산수단을 인민에게 나눠주자며 나왔습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는 권력, 즉 생산수단이 개인에게 있으면 안된다는 입장이였죠

넘치는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 제국주의가 탄생했고, 식민지를 만들었으며
이제는 식민지 = 힘이 되었습니다.식민지를 더 넓히기 위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문제가 있던 독일, 그리고 더 넓은 식민지를 원하던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킵니다.

2차대전 이후 냉전이 이어지다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로 노선을 잡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이후 힘을 잃고
신케인즈주의와 함께 경제학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사] 챕터 1이 끝났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글은 [야사] 챕터 2 종교로 돌아오겠습니다 :)


[야사] 1-6, 경제, 히틀러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야사] 1-5 경제, 1차 세계대전, 그리고 뉴딜정책
[야사] 1-4 경제, 애덤스미스와 마르크스
[야사] 1-3 경제, 봉건사회부터 부르주아까지
[야사] 1-2 경제, 청동기부터 국가의 형성까지
[야사] 1-1 경제, 농업의시작에서 부족사회까지


[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태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 함께 하실 분은 위 문장을 글 하단에 꼭 넣어주세요~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와...연재의 퀄리티가 엄청납니다.
혹시 이걸로 책쓰시려는 거 아니죠..?
큰 가닥들은 알고 있었지만 세세한 배경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케인즈주의는 많이 들어봤지만 신케인즈주의는 못들어봐서 다음 포스팅을 보구 이해하렵니당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브프라임모기지 이후의 현대경제학에 대해서는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경제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려고 합니다 ㅠㅠ
아는만큼 서술하자면 케인즈학파의 주장을 토대로,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하더라도 임금과 물건의 가격을 바꾸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없다. 따라서 정부의 시장개입이 필요하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심리학을 접목시킨 행동경제학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작년도 노벨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을 확립한 리처드 탈러가 수상했고요

경제학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비전공자인 제가 알 수 있는것은 한계가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