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콘텐츠의 주인은 누구일까?
2007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고 대학생활과 책 서평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어왔다. 그게 쌓이고 쌓여 2,000여개의 글이 되었고, 어느덧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10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티스토리 블로그가 서비스를 접을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프로 사업종료러인 다음카카오(그 당시 합병이름)가 여러 돈 안되는 사업을 접었는데 그 다음 타자가 티스토리라는 것이었다.
프리챌 때도 그랬고, 싸이월드 때도 그랬고 인터넷 서비스가 사업을 종료할 때마다 드는 질문이 있다.
"내 콘텐츠의 주인은 누구일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글을 써서 올려도, 그 글이 저장되는 곳은 인터넷 사업자의 서버 어딘가이다. 처음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될 때는 마치 그곳에 올린 글들은 영원할 것처럼 홍보하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생명력은 고작해야 10년도 안된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티스토리에 올렸던 글들을 네이버로 옮길지 고민하던 차에 네이버도 망하면 마찬가지일테니 내 도메인을 구입하고 워드프레스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쓴 글들을 모아서 전자책을 출간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판매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블로그 글들을 백업해놓기 위해서 전자책은 두말할 것 없이 좋은 방법이다. 전자책 자체가 글과 그림의 압축파일이기도 했으니 블로그에 올려놓은 콘텐츠를 백업할 때 내려받게 되는 압축파일과 다를바 없었다. 물론 그대로 내려받으면 글의 정렬이나 사진들이 엉망일테니 다시 편집하는 노력이 들어 간다.
그리고 전자책은 구매한 사람들에게도 자료가 그대로 남는다. 블록체인이 분산 저장하듯이 전자책으로 출간해서 판매가 되면 분산 저장되는 셈이다. (판매가 된다면 말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모든 전자책은 무조건 국립중앙도서관에 보내야 한다. 하하하. 그 어디보다 안전한 곳에 내 파일을 백업시켜두는 셈이다. 어쩌면 내가 죽고 내 손자들이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볼 수도 있다. 대대로 남겨줄 기록이 된다.
내 콘텐츠의 가치는 얼마일까?
블로그 글 중에서 그나마 읽을만하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모았다. 판매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블로그 글들을 백업하기 위해 만든 전자책이지만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료로 등록하기에는 내 10년간의 기록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적당한 가격으로 책정하면 제목만 보고 실수로 구매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혹시 실수로라도 구매하시는 분들이 없도록 가격도 10만원이라는 큰 금액으로 책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매하신 분들은 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 10년간의 기록은 10만원의 가치가 있다.
내 콘텐츠의 가치는 내가 정한다. 하지만 살지 말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무려 1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전자책을 출간했다.
과연 10만원 짜리 전자책을 누군가 구매할까?
10만원 전자책 vs 10원 전자책 첫번째 판매 기록
최근 <열심히 살지 않는 서른이 되었다> 를 10만원에
<게임을 만들어보장>을 10원에 출간하였다.
10만원짜리 전자책은 3권이 팔려서 대략 30만원을 벌었고,
10원짜리 전자책은 9권이 팔려서 90원을 벌었다.
총 수입 300,090원.
<게임을 만들어보장>은 매일 내용을 추가하고 있다. 전자책이기에 가능한 링크 연결(이미지, 소스 공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도 들어있다. 1명이 더 구매하면 가격은 100원으로 인상된다. 마지막 10원 구매자는 누가 될 것인가!?
두 번째 전자책 판매 기록
10만원 전자책은 오늘로 4권째 판매되었다.
10원 전자책은 34권이 판매되었다. 10권이상 판매되면 1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데 실시간으로 판매량 집계가 안되어서 24권이 10원으로 그대로 판매되었다.
전자책을 직접 만들고 출간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이런 저런 시도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만원 전자책은 사실 서점에서 검수할 때, 이 가격이 장난이나 실수가 아닌지 확인을 한다. 일반적인 가격이 아님으로. 그리고 10원 전자책도 마찬가지로 장난으로 치부될 여지가 크다. 그래서 리디북스 콘텐츠 팀에 전자책 등록 전에 메일로 가격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관련 도서법령들도 살펴보았다.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 생각보다 제약이 많다.
하지만 시도를 한 덕분에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었다. 10만원 전자책도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구매의사를 결정하는데 가격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10원 전자책은 카드 결제와 포인트 결제가 안된다. 그러니까 결제가 쉽게 되기 위해선 전자책 가격의 최소 단위는 100원으로 해야 한다. 사실 처음에는 1원 전자책을 만들려고 했는데, 리디북스에서 100원을 권유했었고 난 중간 지점인 10원으로 출간했다. 권유를 들을 때와 몸소 겪는 건 다르니까.
사실 이 두 권의 전자책은 가격의 실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새로운 방향성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었다. 두 전자책 중 하나는 완결된 블로그의 백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작하는 블로그를 전자책으로 만든 것이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면서 "왜 블로그는 모두에게 공개되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블로그 콘텐츠에 합당한 수익을 줄 수 있을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블로그는 어떻게 만들까?" 등등 의 질문과 고민 또한 오래했었다.
블로그의 공개에 대한 부분은 공유의 가치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블로그가 포털 메인에 뜨면 악플이 달리고, 내가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까지 내 글이 노출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무조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리고 완전 공개되있어서 저작권 보호가 안되는 문제도 컸다. 전자책은 구매한 사람에게만 공개된다. 어느정도 나에 대해 알고있거나 그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이 본다. 물론 전자책도 서점 메인에 띄고 불특정다수에 노출되고 악플이 달릴 수도 있겠지만 돈내고 악플다는 분이라면 감당할 수 있다. 밥 안사주고 혼내는 선배보다 밥 사주고 혼내는 선배가 낫지.
콘텐츠에 합당한 수익 부분은 브런치팀이 고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굉장히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콘텐츠가 무료고 광고 수익을 얻거나 최근은 스토리펀딩, 텀블벅 등 후원을 받는 수익모델이 일반적이다. 구독료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쉽지 않다. 전자책 모델은 딱히 새로운 건 아니다. 블로그를 출판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 된지 오래니까. 블로그를 백업한 자료를 판매하는 것(완성 상품 판매 = 책), 아직 아무것도 없는 전자책을 판매하는 것(구독모델? 하지만 월구독료가 아니라 한번의 구매로 끝나니 이것도 그냥 상품 판매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뭐랄까 아직 구체적이진 않지만 콘텐츠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랫폼 종속 부분은 전자책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난 리디북스에 종속되어 있다. 리디리디해에 빠져있어.... 뭐 이건 티스토리의 종속에서 벗어났으니 이종산업간의 이동에 성공...?
블로그와 전자책 그 사이 어딘가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까?
지금까지 수익은 40만340원. 아직 한달 생활비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전자책 판매수익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 :)
게임을 만들어보장은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업데이트 하고 있다. 글보다는 최대한 이 책을 읽는 사람이 게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 링크들을 연결시키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임을 먼저 하나 만들어보고 책을 쓸 수도 있겠지만, 언제나 지나간 일은 쉬워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인 지금부터 쓰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이거 왠지 열심히 사는 서른이 되어서 전자책을 만들고 있는 느낌이네...
세번째 전자책 판매 기록
10만원 전자책은 4권에서 판매가 멈췄고,
게임을 만들어보장 전자책은 출간 일주일만에 83권이 판매되었다. 생각보다 판매속도가 빨라서 부랴부랴 내용을 업데이트 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 가격은 100원입니다. 이제 곧 790원으로 인상될 거에요~! 100원 찬스 얼마안남았습니다. ^^ )
제일 처음 출간했을 때는 고작 1페이지 정도 분량이었는데, 그래도 믿고 구매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물론 가격이 그만큼 저렴하기도 했지만... 이제 가격이 오르는 만큼 구매곡선도 둔화될거라고 예상 중이다.
리디북스는 전자책이라서 분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자책의 글자수를 표기해주는데, 보통 일반 단행본의 글자수는 10만자 가량이다. 가격은 보통 1만원이고... 그렇다면 글자분량에 가격을 비교해보면 1만자에 1천원, 1천자에 100원 정도 이다.
게임을 만들어보장의 현재 가격은 100원이고 글자수는 4천자이다. 가격대비 분량면에서 평균보다 4배 분량이 많다. +_+ ㅎㅎ 하지만 700원으로 가격이 오르면 7천자 이상은 글을 써야 겠지... 매일매일 업데이트를 하고 있긴 하지만 서점에 바로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서점에서의 반영은 일주일 단위로 해야 겠다.
네번째 전자책 판매 기록
10원으로 시작했던 <게임으로 만들어보장> 전자책이 어느덧 196명이 구매해주셨고, 아마 내일 중으로 200명이 넘어갈 것 같다. 그리고 판매액이 101,940 원이 되었다. 띠끌모아 태산이라더니....
전자책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구매자가 늘어나서 가격이 올라가는 속도를 못따라잡고 있다. 게임을 만들고, 그 다음에 그 내용을 전자책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게임을 만드는게 먼저냐, 전자책을 만드는게 먼저냐?
어제는 프로페셔널 CG 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인디애니메이션영화를 만드는 분의 킥스타터에 작은 금액을 후원했다. (http://www.hyosaja.com/blog/ 자세한 사연 링크는 요기) 자신의 꿈의 끈을 놓지 않고 열정을 지속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3년간 영화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동기부여가 되었다. 내가 만드는 게임은 3개월안에 완성하고 싶은데...
그리고 오늘 농혐에 가서 사업자통장을 만들고, 처음으로 전자세금계산서와 계산서를 발행했다. 금액은 10만원.
아, 이렇게 단 두줄로 정리되기에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뱅킹과 홈텍스는 정말.............하아.....
아무튼 오늘 또 처음 해보는 일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산을 넘고, "처음"이라는 장벽을 부시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뭔가 되겠지. 뭐라도 되겠지.
뭐, 뭐가 안되면 또 어때
구매 촉진을 멈추기 위해서 오늘은 전자책 구매링크는 안달았음.
가격보다 알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10만원 vs 2,620원 전자책 판매 마지막 기록.
이 재미있는 실험을 시작한지 2년이 지났다. 10만원 전자책은 무려 7권이 팔렸다. 어쩌면 내가 쓴 일기일지도 모르는 전자책을 7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구매해주었다. 그리고 서점으로부터 할인 대여 이벤트를 제안받아서 총 66명이 대여해서 읽었다.
총 수익은 578,000원을 기록했다.
10만원 전자책을 통해 무조건 싸게 파는게 장땡이 아니란 걸 배웠다. 사람들은 싸다고 사는게 아니다.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합당한 가격에 산다.
10원에서 시작했던 전자책은 2,620원이 되었다. 심지어 중간에 업데이트를 멈춘지가 오래인데도 꾸준히 판매가 되었다. "게임" 이라는 주제가 주는 구매요인이 컸다.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10원 전자책은 총 277권이 판매되었다.
총 수익은 275,440원이다.
싼 전자책을 열심히 많이 파는 것보다 10만원 전자책 1권을 파는게 훨씬 이익이다. 특히 시장이 작은 국내 전자책 시장상황을 생각하면 싼 전자책을 많이 판매하겠다라는 전략보다는 비싼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는 틈새 독자를 파악해야 한다. 내가 예상하는 국내 전자책 시장의 최대 구매독자 수는 대략 1만명이다. 그 중에서 활성화된 구매독자는 천여명 남짓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해외 전자책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리고 스팀잇을 통해서 전자책을 연재하는 실험(스티미언 전자책 출간 프로젝트 kr-ebook )을 시작했다. 스팀잇에 좋은 글과 그림을 연재하는 스티미언의 콘텐츠도 전자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그리고 @segyepark 님이 만드신 스팀잇샵에도 입점해서 전자책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런 실험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단지 콘텐츠 생산자들도 자신의 창작물로 적어도 먹고살 정도의 수익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보팅과 리스팀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내용도 아니었고... 차분하게 시간 순서대로 어떻게 진행되어가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응원합니다!
저도 콘텐츠 생산자들이 창작물로 잘 살았음 좋겠어요..(먹고살 정도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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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나 상위 몇 퍼센트는 많이 벌고, 대부분은 수익이 적은 불평등한 구조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예술이나 콘텐츠 분야는 그 빈부격차가 너무 심해서요. 전 유명한 몇몇 이외의 평범한 콘텐츠 창작자도 먹고살 수 있길 바라는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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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마님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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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 솔나무님 안뇽하세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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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I am a robot. I just upvoted you! I found similar content that readers might be interested in:
https://brunch.co.kr/@psspsshi/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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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is my blog and I did rewrite this posting. These are totally different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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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는 글 잘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합당한 가격에 산다"
맞습니다. 사람들은 가치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하기를 원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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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수준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워낙 가성비를 따지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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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치있는 도전을 하셨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저도 전자책을 좀 더 심도있게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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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분한 칭찬을 받아서 부끄럽습니다. ㅎㅎ 저는 스팀잇을 심도 있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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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도 있고, 많은 생각과 노력이 담긴 기록이네요.^^
솔님~ 응원합니다~
솔님이 킹아저씨(스티븐 킹)가 되는 그날이 꼭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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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킹아저씨라니.... 저는 솔아저씨가 되겠군요. ㅋㅋ 단테님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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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실험을 하셨네요! 프라이싱은 참 어렵죠.. 동일한 재화를 여러 가격으로 테스트해보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죠. 단순히 가격 문제가 아니라 타이틀과 컨텐츠의 차이도 한 몫 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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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니까 꼭 가격하나로 한정지을 수 없는 실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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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솔나무님 혹시.
궁금한게 있는데.,..
저는 어떤 태그를 쓰는게 적당할까요?
저는 현재 블로그에 손일기를 짧게 쓰고 있써요.
이건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긴ㅡ글도 아닌 일기식 낙서인데 항상 태그적을때 마다 애매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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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태그 잘쓰고 계신 것 같아요. 한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busy.org 사이트 에서 글쓰시고 busy 태그도 써보세요! 일기 사진은 1장만 올리고 일상에 대한 글을 좀더 길게 타이핑해서 써주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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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미지 남발은 보기에 좋지 않군요
busy태그ㅠ써봤는데 기다리던 그분(?)이 오지 않더라구요 그냥 편집이 편해서 쓰는거겠죠?
다음번 글부턴 이미지1장 타이핑길게 가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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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분이 꼭 와요. 하루에 1개 글에만 와요. 0.4 찍어주시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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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님을 알게된게 바로 저 10만원 전자책 때문이었어요. 오. 재미있는 실험이다. 하면서 솔님과 페친이 되고 블로그를 더 살펴보게되었죠. 단순히 돈에 대한 것 뿐만아니라 이러한 인지도 측면에서도 (브랜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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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전부터 린님의 유명세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죠. +_+ ㅎㅎㅎ zip bob 씨이오님으로 주변에서도 이야기 많이 듣고요. 집밥 서비스는 꼭 한번 이용하고 싶었는데... 이용을 못했어요. 그러고보니 위즈돔은 서비스를 종료했는데, 집밥은 잘 운영되고 있네요. :)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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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너무 멋진 프로젝트네요!!
모든 전자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저장된다는것도 꿀정보고, 10만원짜리 책이 7권이나 팔렸다는 사실도 아주 놀랍구요ㅎㅎ
저는 별 생각없이 과거에 블로그를 했는데, 지금보니 굉장히 재미있더라구요
(잊고있던 과거로의 회귀ㅎㅎ) 그래서 블로그 활동에 다시한번 동기부여를 받았는데, 솔나무님처럼 전자책 발간도 고려해봐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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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게 내 블랙박스를 남겨준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궁금해할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전 얼마전에 아버지의 일기 한뭉치를 받아왔어요. 아버지 일기를 바탕으로 전자책을 만들 계획이에요. 아버지가 되고 나니 우리 아버지는 어떤 생각으로 젊은 시절을 살아왔는지도 궁금해지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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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도 일기를 뭉치로 쓰실정도셨으니.... 책도 많이 읽으셨겠군요...?
솔나무님은 아버님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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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어릴 때 생일 선물은 무조건 책으로 받았거든요. 세계를 놀라게 한 10대 발명 발견, 위인 전기, 과학 대탐구 전집 류 등등의 책을 선물로 주시곤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린아이가 장난감이 아니라 책을 선물로 받은거였는데. 그 시절 저는 책선물을 굉장히 좋아했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아버지가 젊은 시절 웅진 도서전집 판매사원으로 잠깐 일하시기도 했었어요. 정말 그런 영향이 흘러내려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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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간의 실험(?) 결과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조만간에 오픈할 스팀잇 샵에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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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스팀잇 샵이 공식 샵으로 인증되어서 해외 전자책까지 제작 판매되는 프로세스까지 만들어지면.... 어마어마하겠죠? :) 스팀잇은 7일 페이아웃이라는 단점이 명확하니까, 전자책 제작 프로젝트가 잘 연결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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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나무님 진짜 재미있는데요??
"스팀잇을 통해서 전자책을 연재하는 실험(스티미언 전자책 출간 프로젝트 kr-ebook )을 시작" 요고 너무 기대됩니다. 그때도 가격이 저렴할때 홀라당 구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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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너무 좁은 분야라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못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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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의 가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자주 찾아뵐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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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감사드려요 ^^ 좋은 글이라 인정받으니 기분이 좋네요! 저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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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출판해보는 것인데요!
그러기위해서 스팀잇 블로그를 시작했답니다.
나중에~ 출판 관련해서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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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얼마든지요. :) 그런데 종이책 출판 분야(특히 인쇄부문)는 잘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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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실험을 하셨네요. 박리다매와 비싼 값의 소량판매..
흥미로운 실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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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다매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명품시장이 따로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그걸 콘텐츠에 어떻게 적용하는 가에 대한 실험을 해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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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실험입니다. "열심히 살지 않는 서른이 되었다"의 구매자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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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는 누가 구매했는지 구매자의 정보를 알 수가 없어서요. 댓글을 읽고 보니 전자책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의 장점이 확실하네요. 누가 구매했는지 데이터를 플랫폼이 보유하는 군요. 다음 번에는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구매자와 인터뷰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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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 완전 화이팅입니다.... 또한 분명 새로운 길을 열어가실것입니다. 강한 의지와 개선되는 시스템으로... 보람찬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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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벨류업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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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실험이에요. ‘실수로 구매하시는 분이 없도록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라는 부분도 재미있었어요 ㅎㅎ그리고 단지 10만원 책을 사는 구매자들이 있다는 사실 뿐 아니라, 혹은 가치 있는 걸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단순한 사실 보다도, 노동의 가치와 욕망에 관해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글이에요. 사실 시장의 ‘가격’은 노력의 시간이나 그 ‘상품’ 이 품고 있는 진짜 가치가 아니라 욕망의 크기에 따라 형성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게 많은 불합리함을 낳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실험입니다. 좋은 실험으로부터 많이 배웁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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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그래서 시간=가격으로 하려는 지역화폐 운동이 많이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봉사시간을 적립하는 봉사은행 통장이 있어서 봉사한 시간만큼 돈으로 환산해서 지자체에서 쌀을 준다든가 했었던 것 같아요. 유럽에는 시간을 돈으로 책정하는 시간화폐를 지역사회에서 통용하는 경우도 있고요.
가상화폐는 지역화폐 혹은 시간화폐와 결을 달리하지만 두 가지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곧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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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극단을 달리는 가격이네요 ㅋㅋㅋ
10만원 짜리 책은 누가 샀고, 그 감상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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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리뷰창을 보시면 2개의 감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명은 응원한다는 반응이고, 또 다른 한명은 첫번째 글만 마음에 들고 나머지는 아쉽다는 의견이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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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위사람들에게 '나 책이 너무 좋아서 출판사 하고 싶은데 할까? 투자비가 적게 드는 전자책은 어때?'라고 물으면 열에 열은 이렇게 대답해줍니다. '소설이나 써.' 아, 물론 소설 쓸 시간도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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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판사 하는 것 적극적으로 지지해요. 그런데 먼저 소설로 어느정도 수입이 안정화 된 다음에 전자책 출판사로 확장하는 게 좋은 전략같아요.
저는 반대로 전자책 출판사를 먼저 운영하고 있고, 추후에 창작자로 확장하려고 생각중이거든요. :)
만약 어느 하나로도 수입이 안정화 되있지 않은 상태에서 일만 확장하면 모든 것이 흐지부지 될 수 있으니까요.
나하님은 본업이 안정적이시니 시간 조절만 하시면 확장해도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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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야 뭐... 본업이 워낙에 안정적이라... ㅡ.ㅡ^
그런데 하고 싶은 건 글쓰기와 책관련 일이에요.
가끔은 전자책 만드는 법을 배울까도 생각을 해봅니다.
그때마다 주위에서 말리지만요.
그런데 제 머릿속엔 자꾸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하하하하. 소설이 떠올라야 할 텐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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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만드는 법 배우는 건 어렵지 않아요. 서울에는 전자출판협회에서 교육도 하고요. naha 님이라면 주말 1~2시간만 투자해도 기본적인 틀은 익히실 수 있을 거에요.
제 경우는 안정적인 수입이 1도 없는 상황이니 종종 다음달 생활비가 없어서 ㅎㄷㄷ 하는 경우가 있어요. ^^ ㅎㅎㅎ 저 혼자 살면 라면 끓여 먹으면 되지만 아기들을 라면먹일 수는 없으니까요.(짜짜로니는 가끔 먹이지만요)
각자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 도전해야 겠죠~!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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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한 번 들어와 본다본다 하다 이제 들어왔네요. 보상기간도 끝나버려 죄송합니다. 뭐 아직 소수점 두자리라 큰 도움은 안되실테지만.. 저도 솔나무님과 같은 고민 끝에 나름 웹북이라는 개인플랫폼을 만들어 제 글을 모아 놓았습니다. (http://ziphd.net) 현재 연회비 멤버십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천원씩 일년이면 36만5천원인데 비싸다면 비싼 가격일텐데.. 아주 가끔 가입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전자책 10만원보단 싼건지 모르겠네요) 전자책을 만들 줄 알면 전자책으로 만들었을 텐데.. 오히려 접근성이나 다른 매체 (동영상, 관련링크)들과의 연결성이 웹북이 좋은 것 같아 이렇게 모아 놓아봤습니다. 어쨌든 스티밋이 이러한 갈증들을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고민스럽지만.. 계속 방법을 찾아봐야 할 일입니다.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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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사이트 정말 멋집니다. 플랫폼까지 직접 만드신거니까 훨씬 좋죠! 제가 하는 전자책 출간의 경우 콘텐츠의 유통은 결국 전자책 서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야 하니까 저는 생산자의 단계밖에 안되는데, 웹북은 직접 판매까지 하니까 수직계열화를 달성하신 거죠. 생산 판매까지 직접 다하시는 거잖아요?
그리고 일년 멤버쉽이 36만원5천원이면 가격도 비싼데도 불구하고(다른 멤버쉽과 비교해서) 구매자가 있다는 것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콘텐츠 양과 질을 높여가고 마케팅해서 구매자가 한두명씩 늘어나면 그 자체로 생업이 되실 수 있겠어요. :)
저도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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