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로 아름다운 세상

in kr •  7 years ago 

직장인 A씨는 콜 센터 텔레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잘못 구매했는데 교환해주세요, 어떤 남자들의 폭언과 성희롱 발언 등 별의별 상담을 다 한다.
처음에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하고 흥미로웠으나 시간이 갈수록 자꾸 한숨만 나왔다.

그런데 어느날 평소와 다를바 없이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중후한 목소리의 남자가 상담 요청을 한 것이다. 자기 아들이 실수로 잘못 눌러서 결제됬는데
환불해줄 수 있냐고 요구했다. A씨는 메뉴얼대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물었다.
보통 이 정도 대화가 오고가면 상담이 거의 끝나간다는 징조이다.

갑자기 그 남자가 이렇게 말했다
"잠깐만요. 많이 지쳐 보이시는데 통화 끝내지 않으면 다른 전화가 안 들어오죠?
3분이라도 조금 쉬세요. 그동안 전화 안끊을게요"

이 말은 들은 A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수화기에선 그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했지만 은은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너무 고마웠다.


안녕하세요^^
너무 가슴 따뜻해지는 일화라서 소개해드려요~
나의 작은 배려가 지친 타인을 위로해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어느 회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상담 인사를 "당신의 가족인 OOO이 상담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이렇게 바꾸었더니
성희롱, 욕설 등의 비상식적인 사람들의 전화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하네요~

금요일 오전에 긍정적인 흐름 가지고
불금 잘들 보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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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girl and sunset 😱😱😍

thanks~ have a good day^^

here is a 22:45 you too

사람의 세치 혀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감정 노동자를 위한 배려가 더 필요합니다

감정노동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