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바보같은 행동을 했다... 여자의 마음은...

in kr •  7 years ago 

지난 금요일의 일이다

아내가 직장에서 퇴근후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직장 동료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 한다

분이 안풀리는지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나도 회사에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조용한 저녁 휴식을 원했건만 그런 휴식은 나에겐 사치였던가 보다

가뜩이나 코인 시세도 심란한데 평소에는 잘 들어주던 하소연도 갑자기 짜증스러웠다

또 얘기를 들어보니 아내도 상호 잘못한 부분이 많음을 직감했고

모든것이 귀찮아진 나는 딱 한마디 내지른다

너도 잘못했네!!

............... ^.,^;;;

순간 어마어마한 정적이 흐른다

뭔가 상황이 안좋아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아내의 눈엔 눈물이 맺혀있음을 스캔한다

그 이후 지금까지 냉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와서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보니
예전에도 했던 실수를 반복했던 것이다

그 당시 아내는 자기의 하소연을 가만히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맞장구를 치지 못한다면 그냥 가만히 경청해
주는것만이라도 필요했던 것이다

눈치 없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는 말이
아니었던거다

자기도 잘못한걸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지적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격해있는 나를 위로해 달라는 것일
뿐이었다

이런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쓸데없는 지적질을 해서 가정의 분위기를
쏴하게 만들어 버렸다

과거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만 것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일주일이 지나면 지워지지 않는
스팀잇에 기록하고 맘에 새겨야겠다

주말 부부를 하는지라
이번 주말 맛난것 사주면서 달래줘야겠다

쓰다보니 일기를 써버렸네요 ㅎㅎ

여러분들은 실수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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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얼굴이 떠오릅니다ㅜ 여자들이 남편에게 남 흉을 보고 하소연을 하는 것은 ‘내 편이 되어줘’ 라는 뜻인데, 우리 남편도 항상 자기가 재판관이 되려고 합니다. 우리도 다 압니다. 나도 잘못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요. 그렇지만 유일하게 나만 이해해주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다른데서 못하는 백프로 털어놓기를 하는거져. ㅋㅋ 그래도 이렇게 반성하고 하시니 훌륭하십니다. Happy wife=happy life

와~~
말씀하신 것이랑 정확히 일치합니다
잠시나마 재판관이 되려한 제가 원망스럽네요 ㅠㅠ

공감합니다
저도 더러 이런이유로 말다툼을 하는것 같습니다
약간의 경청과 리액션 만으로도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맛있는 것 사드리고 용서를 구하세ㅇ.. 맛있는 것만큼이나 토라진 마음을 풀어주는 데 좋은 것이 없더군요 ㅎㅎㅎ

더 나은게 있습니다. 현질 ㅋㅋ 아니면 가방 ㅋㅋ

현질이 답일까요? ㅎㅎ

월요일이라 주말에 집에가면 맞난것 사줘야죠
오랜만에 칼질? ㅎㅎ

남편앞이라고 해서, 자기 하소연하려고 미주알 고주알 다 털어놓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닐까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안타깝네요ㅠㅠ songki999님더 힘드셔서 그런건데ㅠㅠ 그래도 아내분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ㅠㅠ 하루 빨리 좋게 푸시길 바랍니다ㅋㅋ

ㅋㅋ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구.. 여자 언어를 모르셨군요.
답을 원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ㅎㅎ
여자는 답이 아니라 공감을 원하죠.

맞아요 공감을 원하는게 확실합니다 ^^

사람은 실수를 하고 돌아서서 후회도 많이 한답니다.
그러면서 부부는 서로 알콩달콩 사랑을 한답니다.
부부는 그래서 인생의 고진감래를 함께 겪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semiye님 안녕하세요
정성이 담긴 아름다운 댓글 감사합니다^^

아내분이 많이 맘 상하셨겠어요..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이 말만 해줘도 기분이 풀어졌을텐데..주말에 맛난 음식으로 잘 달래주시길 ^^

그랬구나, 속상했겠다...
요거 다음엔 한번 해봐야 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크... 여자들은 동의가 아니라 공감을 구한다고..하였는데 ㅋ..

여자의 마음을 헤아린다는것 어렵네요^^

금기어를 말씀하시다니...^^;
그래도가정의 평화를 위하는
모습이 멋지십니다ㅎㅎ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헉...이런경우 저도 잇는데...
아내가 이런 말을 할경우에는 같은편 해달라는 뉘앙스겠죠?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예 감정과 달리 받아줘야 하는것 같아요 ㅎㅎ

그 문장에서 저도 순간 같이 정적....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만큼 내 편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부디 잘 화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에 쓰시면서 마음을 푸셨다면
바로 찾아가서 화해하심이...

아 ..... 정적

Sonki999님이 잘못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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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