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원칙 세우기 - #1. 욕심 낮추기

sonsie (55)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식쟁이 코피입니다.

투자에 있어 개인마다 정한 원칙들이 있으실 겁니다.
없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만드시길 당부드립니다. 투자에 있어 투자원칙 수립이 맨 첫 단추니까요...

그럼 원칙을 세우면 잘 지켜내게 될까요????
대답은 '아니다'입니다....대부분은 잘 지켜내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욕심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데이트레이딩을 시작한 때가 15년 전입니다. 잘하다가 한번씩 욕심이 판단을 흐려 크게 깨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그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나서야 겨우 욕심을 조금 낮출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욕심에 판단을 그르쳐 잃은 돈이 얼만지...

그 때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얘기들을 하고싶어 지난 주부터 '원칙세우기'란 타이틀로 글을 구상했었는데, 머리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어 이제야 포스팅하게 되네요^^

투자원칙은 필요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중 No.1은 욕심낮추기입니다.

원칙을 세웠지만 남의 말 한 마디 듣고 사고팔고, 정보따라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물리면 소위 '존버'하는 것은 원칙이 없거나, 있다해도 원칙을 지키지않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실입니다.

여기의 '존버'는 사자마자 급락해서 손실이 커져 팔지도 못하고 보유하는 걸 말하며, 미래가치를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사서 기나긴 횡보를 잘 버티고 계신 '존버'랑은 구분을 짓겠습니다.

사실 투자 오래하신 분들은 조금더 자기제어가 가능하십니다. 하지만, 투자의 경력이 적고 많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마음가짐입니다.

개개인별로 원칙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꼭 세워줬으면 하는 원칙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할 얘기들은 제 원칙이기도 하답니다.
15년간 데이트레이딩을 해온 사람의 말이니 들어 손해보진 않으실 겁니다.
부디 참고하시어 투자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욕심낮추기

보유한 코인이 상당히 오른 것 같은데 더 갈 듯한 막연한 기대감에 팔지 못한 채 들고있다가 다시 흘러내려 제자리에 왔을 때에야 후회했던 기억들이 한번 쯤은 있을 겁니다.
모두 욕심 때문입니다^^

주식 격언 중 욕심을 제어할 수 있는 말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격언 밑에는 제나름의 해석을 달았습니다. 원래 뜻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확인하고 매수하라는 말이며, 고점에서 팔겠다는 생각보다 적정수익을 취한 후 미련없이 매도하라는 말입니다.
또 다른 어깨에서의 매도는 고점을 찍고 추세가 전환되는 걸 확인하고 매도하는 것입니다.
좀더 수익을 누리기 위해 꼭지까지 따라가서 추세가 완전히 전환됨을 확인한 후 매도하는 겁니다. 물론 꼭지에선 절대 못 팝니다. 다시 흘러내려 어깨가 됐을 때쯤 추세전환되었음을 확인하게 되니까요.

더 싼 가격을 봤기에 상승의 초입임을 알고도 못들어가는 건 욕심입니다.
고점에서 꺾인 걸 아는데도 고점 가격이 머리속을 맴돌아 결국 처분하지 못한 것 또한 욕심입니다.

팔고 나서 올라도 슬퍼하지 마라.

어깨라고 생각해서 팔았는데, 아직도 고점은 아닌데다 한참 더 상승한다면, 대부분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잘못 팔았다고....^^;
결코 잘못 판 게 아닙니다. 남의 수익이 크게 느껴져 내 수익을 손실취급하는 행동입니다.
만약에 팔고나서 바로 시세가 꺾였다면 뿌듯해 했겠죠...
앞일은 모르는 겁니다. 그리고 적은 수익에 만족할 줄 모른다면 언제나 수익은 '저멀리' 있을 겁니다.
그래서 과욕은 금물입니다.

코인과 결혼하지 마라.

오래 같은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생기는 현상이 있습니다. 내 마눌같고, 자식같다는 거죠. 그래서 다른 코인들보다 더많은 기대를 하게되고, 하락이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이 아이는 다를거야...라는 생각에 그냥 보유하게되는 겁니다.
해결방법은,

콩깍지를 걷어내고 한걸음 물러나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판단할 것!
몇 군데로 분산투자할 것!
지긋지긋한 마눌과 갈라서야지하는 마음으로 한번쯤 사고팔기 할 것!

세번 째 방법은 제가 한번씩 애용하는 방법인데, 한 종목에 마음이 가있다는 생각이 들면 적절한 타이밍에 팔고 지켜봅니다.
팔고나서 보면 보유할 때랑은 관점이 달라집니다!!
물론 애착이 가는 아이는 좀더 비싸도 다시 진입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이렇게해서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다는 것이지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그 누구도 욕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정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벌면 좋겠지만 그건 내 몫이 아니라는 마음가짐도 욕심 낮추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매매와 관련된 욕심제어 팁을 소개할까 합니다.

[상승장에서의 욕심통제]

매매는 철저히 상승장에서만 하기를 권합니다.
하락장은 자칫 물리기도 쉽지만 들어간다고 해도 크게 먹을 게 없습니다.

상승장에서 욕심을 낮추기위해 염두에 둬야할 건, 적정 목표가와 적당한 수익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팔고싶은 가격이 아니라 팔릴 가능성이 높은 가격대를 목표로 정해서 그 가격이 되면 미련없이 매도하는 겁니다.
매도후 더 높은 가격으로 상승한다고 해도, 그 동안 번 수익으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쿠 너무 싸게 팔았어... 좀더 들고 가는 건데...

이런 생각은 나중에 낭패를 보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되면, 정말 팔 시점을 놓치고 붙들고 있게 만들 테니까요.
투자의 증조부가 오신다해도 욕심의 수렁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애초에 목표가를 정하고 과감히 매도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락장에서의 욕심통제]

하락장이 확실하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매매 자체를 쉬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에서 욕심을 내서 낭패보는 경우를 표현한 주식 격언이 있죠.

내려가는 칼날을 잡지마라

바닥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성급하게 매수했다가 물리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상당히 위험하고 실패율이 높은 매수방법입니다. 조금더 싼 가격에 사려는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참극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닥확인이 안되면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좀더 싸게 잡겠다는 욕심이 시야를 가려, 이쯤 되면 바닥일거라는 섣부른 판단을 하게 만듭니다.
하락장에서 바닥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추매하는 것은 자칫 더큰 손실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렇게 당부하듯 말씀드려도 또 내려가는 칼날 잡으시는 분 계십니다. 욕심입니다...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게 수익내는 참 길입니다.

[목표가 설정의 구체적인 방법]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허상입니다. 누가 봐도 타당한 목표가를 정한 후 그 가격이 다가오면 매도주문을 넣고 호가창을 보지않는 겁니다.

목표가 설정은 대체로 추가상승이 어렵겠다고 판단되는 가격대를 주로 잡게 되는데, 바로 거센 저항이 우려되는 가격대입니다.

저항이 될만한 가격대를 추출해내는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전고점 가격, 상단추세선의 가격, 피보나찌 되돌림의 비율, 대량 매물대가 걸린 중심가격 등...

이 중 가장 쓸만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은 전고점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의 초보라 할지라도 전고점이 뭔지는 아니까요.
단기간의 고점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단기간의 고점을 목표가로 정하게 되면 소위 말하는 '단타'가 됩니다.

보다 장기간의 전고점을 대상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일봉 이상의 차트에서의 전고점을 참고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만약 전고점을 강하게 뚫고 상승한다면 당황하지말고 조정 줄 때 재진입하면 됩니다.
재진입할 타이밍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안된다면 다른 코인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있구요.
코인에 너무 큰 애정 쏟는 것도 판단을 흐릴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습니다.
수익이 우선되어야 투자 아니겠습니까?

그외 계산으로 목표가를 정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긴한데, 계산으로 다 맞춘다면 저는 아마도 갑부가 되어있었을 겁니다. 결코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게 투자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죠^^

욕심을 낮추십시오. 그럼 수익이 보이실 겁니다.
큰 수익만을 좇다보면 원금보전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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