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보현보살장_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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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빛에서 멀리 여윔도 환으로 간파되어 몇 백번을 멀리 여의어
여윌 곳 없는데까지 멀리 여의었을지라도 아직도 여윌 것이 남았으니
그 남은 것은 지견(知見)인 것이다.
모든 세계는 마음에서 생겼나니 모든 환을 여의고 난 지견도 마음인지라
또한 다시 한 세계상(世界相)을 나타내리니
이 세계는 무색계천(無色界天)인 것이다.
이 하늘도 환의 세계인 것이니 마땅히 머물지 말아야 한다.
또 지견도 환이니 또한 다시 멀리 여의여야 한다.
지견(知見)있고서는 정말 멀리 여윈 참 그곳일 수도 있더라도
소용 없음이요 탈난 없음인 것이다.
기기묘묘하고 복잡괴이한 기계체(機械體)를 하나씩 분해하여
맞추더라도 바꿔 말하면 그 환화상(幻化相)을
모두 떼어놓더라도 즉 여의더라도 기계체(機械體)는
분해체(分解體)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기계분해(機械分解)의 목적은 그 내용을 알자 함이거나
수리 혹은 분해소재에 있을 것이다.
한데도 분해로만 능사를 삼으면 기계만 손상될 뿐
아무 소용 없는 분해실현이다.
소용 없는 실현이면 탈난 없음이 아닐수 없다.
이같이 미묘한 원각체(圓覺體)도 환화상(幻化相)을
멀리 여의어 여윌 수 없는 곳까지 가서 없음을 자랑만하고
여윔을 끔찍하게만 여겨서는 아무 소용없는 멀리 여윔이고
없는 실현인 것이다. 이 공(空)과 이 여윔은 큰 탈이 아니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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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차 들렀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 잔디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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