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 7년차. 나한테 이 공간은 이제 하고 말고의 수준은 아니다. 그냥 일상의 디폴트값이랄까.
그간 참 많은 사람들을 꼬셔서 함께 했는데, 1-2년 정도까지는 흥미를 갖고 했던 사람은 십수명 되는 듯 한데, 3년을 넘기며 하고 있는 사람은 세사람 정도밖에 없는 듯하다. 그나마 매일같이 하는 사람은 딱 두 명.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된다. 글좀 쓰라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멤버들 사이에서 나를 힐끔 거리며 고래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확인차 가서 뭐라고 했냐고 물으니 고래라고 한 것이 맞다고. 너 스팀잇 고래 아니냐고, 그러니 커피 한 잔 사라고.
하긴 나를 이 세계에 데려다 놓고는 얼마 안있다 활동을 접은 한 형님도 내게 가끔 그런다. 10만개 정도 있으면 어떤 기분이냐?
은근 기분이 좋다. 나. 고래요. 어디가서 고래고래 고함이나 질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