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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날 가을꽃이 보니 생각나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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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향기가 되고 싶다.


202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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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인은 노벨상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작가죠^^

겨울이 다가오는 11월의 첫 날에
이쁜 꽃을 보고 오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