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알아가기...보석찾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주노입니다.

내가 보는 최상의 배우자는 무엇을 갖춰야 할까요?
나의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오늘 우연히 아주 오랫적 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창 결혼을 앞둔 친구들이 모이면 나눴던 이야기들...

누구랑 연애한다...에서 누구랑 결혼한다... 로
이야기의 주제가 결혼으로 바뀔 때였습니다.
한편 맘으론 자신들의 배우자 감을 자랑하고 싶을 때도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 친구들 간의 경쟁도 있었다 싶습니다.
어떤 친구는 은연중 패물자랑을 하고...
어떤 친구는 배우자감의 학벌자랑을 하고...
어떤 친구는 집안자랑을 하고...
그래도 그때는 서로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만치
순진함도 있었다 봅니다.

저희 집에서도 결혼에 관한 패물과의 사연이 있습니다.
오빠가 결혼을 준비할 때
왠일인지 저희 어머니는 별로 신나하지 않으셨습니다.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며느리를 보시면서도 말이죠.
하루는 뭔가 적극적이지 않은 어머니와 대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생각은 아들의 결혼이 빠르다는 것이였습니다.
아들은 남자니까 자신의 앞길을 더 준비한 후 결혼이 아니냐는 것이였죠.
전 그래서 새언니 될 사람의 폐물을 준비하시면서도 시큰둥하신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엄마의 딸이 결혼을 할때 패물을 잘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겠냐
여자가 결혼해서 최소 10년간은 사느라 바쁠텐데
언제 자신을 위한 패물을 살 수나 있겠냐
엄마 딸이 받는다 생각하고
좋은 맘으로 넉넉히 패물을 준비하시면 안되겠냐...

다행이 저희 어머니는 맘을 돌리고 아들의 결혼에 열심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새언니는 저도 못 갖어본 것들을 참 많이 갖게 됐습니다.

때가 되니 저도 제 배후자를 찾은 듯 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마찮가지로 배우자에 대한 나름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험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조건이지만
다시 배우자의 조건을 대라 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째, 내가 보기에 외모에 혐오감이 없어야 된다.
(아니면 두번 세번 만날 수가 없으니 배우자가 될 수 없겠죠)
둘째, 10년후에도 지금처럼 날 사랑해 줄 사람이란 느낌이 들어야 된다.
(이 느낌! 상당히 모험적입니다)
셋째, 지금 능력을 갖추지 못했어도 미래가 보여야 한다.
(이 또한 잘못하면 지금도 빈털털이 미래도 빈털털이 됩니다)

제 배우자의 조건은 이렇게 단순(?)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이였던 남자 수준에 맞춰
18금 반지 하나씩 나눠끼고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새언니 폐물껀에 그렇게 선한 마음을 품었었건만^^; )
그래도 하나도 서운치 않았습니다.
제가 고른 사람을 갈고 딱으면 보석이 될거라 생각했기에...


세계에서 젤 비싼 다이아몬드. 가공 전.


가공 후

결혼한 친구들은 대화가 신혼생활로 옮겨졌습니다.
그중 기억나는 이야기는
중매로 만나 결혼한 친구의 "팔베개 사연"이였습니다

신혼여행 중 남편이 팔베개를 해주는데
자신의 머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게 부끄러워
머리를 편히 푹 내리지 못했답니다.
남자가 눈치를 채고 편하게 팔베개를 베라 했답니다.
새신부인 친구가 수줍어 하며 대답을 했답니다.
"저 편해요. 이게 다예요~"
그리곤 깊은잠에 빠져 머리 무게를 다 싣게 될까봐 밤새도록 잠을 설쳤다는...

서로 한두가지 에피소드들을 늘어 놓고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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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조심하세요 ~
좋은밤 되세요 ~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모험적인 느낌! 으로 보석을 찾고
그리고 함께 가공해 나가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도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starjuno님.
팔로우와 보팅하고가요~
앞으로 자주뵈요 :)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글 잘보고 갑니다. ^^

팔베개가 처음엔 좋은데...
막상 시간이 지나면 곤욕이죠
팔에 전기도오고
신혼때가 생각나네요~^^

물질보단 마음이 중요한거죠!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 무게는 0kg~ 저도 팔베개 잘 해줄수 있는데...ㅋ

  ·  7 years ago (edited)

ㅎㅎㅎㅎ 독.거.노.인.님 어여 찾으세요. 0kg 팔베게 해줄 분 ㅎㅎㅎ

0kg인 분이 잘 안보이네요~ 체중계가 고장인가봐요~ ㅋ

ㅎㅎㅎ그럼 조금만 키로수를 늘려보면 어떨까...조심스럼게 건의해 봅니다.

ㅎㅎㅎ 그래야 겠네요~

뭔가 저는 정말 소박한 결혼을 꿈꾸는 듯해요. 그냥 저와 아내의 가족 끼리 여행 가서 식을 올리고 저희는 저희끼리 친가는 친가끼리 시댁은 시댁끼라 각자의 여행을 즐기도 오는 그런 걸 생각하네요 ^^ 일단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기도 하구요. ㅎㅎ

센터링님은 형식적인 결혼보단 의미있는 결혼에 더 어울릴 것 같긴 합니다.
대중에 맞춰진 모습보단 자신에게 맞춘 결혼^^

주노님 훌륭하십니다.

제 성격입니다^^
보통의 일반적 틀을 가끔은 의식하지 않고 나의 생각을 옮기는...
더욱이 그것이 내 인생에 큰 결정들엔 남들보단 내가 더 중요하기에.^^

훌륭하신데요! :)
전 모두가 결혼 전에 확고한 이상형/결혼관이 서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런 생각없이 사귀고, 나이가 됐으니 결혼하는 건 진짜 (자신의 삶을 건) 모험이니까요.
이상형/결혼관이 잘 서 있으려면 인생관이나 가치관도 확립돼있어야겠죠? :)

  ·  7 years ago (edited)

네 결혼도 그렇고 출산도 그렇다 생각합니다.
결혼은 나의 미래
출산은 한 생명을 키울 자세^^

좋은글 잘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노님....
전 저 다이아몬드 사진에 꽂혀버렸네요 ㅋㅋㅋㅋ
비록 다이아몬드는 다시 되팔려면 똥값이라지만 그래도 반짝반짝 예쁘긴합니다^^

난 과연 우리 신랑을 갈고 닦으며 보석으로 만들어주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글이었어요^^ 포스팅 잘 보고 가요♡

(근데 별자리이야기는 또 언제 올려주시나요? 궁금궁금 ㅎㅎ)

  ·  7 years ago (edited)

저도 다른 보석은 별로 관심없는데
다이아몬드는 참 이쁘게 보이네요...맑고 깨끗하게 빛을 발하는 모습^^
별자리는 너무 여성에게만 치우쳐서 남성분들은 관심이 없는 것 같기에...ㅎㅎㅎ
한번 올리면 좋을 것 같을 건 있는데 기회가 되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