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4월 20일까지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한국GM에 대해 부도 신청을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26일 방한한 엥글 사장은 노조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는데요. 그는 "희망퇴직금, 협력업체 대금 등을 포함해 약 6500억 원이 필요하다"며 "4월 20일까지 노조와의 임단협, 정부의 지원 등이 확약되지 않으면 부도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GM코리아가 부도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총 2조3545억 원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인데요. 4월에 줄줄이 들어오는 차입금과 대금 지불, GM 본사에서 빌린 7220억 규모의 차입금 만기 등을 고려해봤을 때 GM 본사가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엥글 사장은 오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외국인투자지역 신청과 경영 실사 등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