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Story] 전설을 써내려간 포켓몬, 파치리스(Pachirisu)
파치리스(Pachirisu)라는 이 포켓몬은 포켓몬시리즈에서 각 세대마다 등장하는 전기쥐 타입의 포켓몬 중 4세대의 전기쥐 포켓몬입니다.
1세대에 피카츄, 라이츄가 등장했고, 2세대에는 피츄, 3세대에는 플래시와 마이뇽이 등장했고, 그 후 4세대에 등장한 것이 이 파치리스입니다. 5세대에 에몽가, 6세대에 데덴네, 7세대에 토게데마루가 이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귀여움과 애정으로 마스코트 역할을 할 것만 같은 이 포켓몬은 실전 환경에서 쓰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가 계속된 결과, 분노의 앞니라는 기술을 이용한 서브 딜, 날따름이라는 기술과 축전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서포터 역할이 발굴되긴 했지만, 실제 배틀 환경에선 종족값이 600을 넘는 600족이라 불리는 1티어 포켓몬들에 밀려있는 상태였습니다. 파치라스는 고작 40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홀대 포켓몬이 되는가 싶었던 이 포켓몬을 실전에서 쓰는 경우가 없을까 하게 되었는데….
그리고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농담으로라도 전설의 포켓몬, 사기 포켓몬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건 바로 이 포켓몬 트레이너, 박세준 때문입니다.
2014 포켓몬 월드 챔피언쉽 당시, 박세준이 선택한 4마리의 등록된 포켓몬 중 한 마리가 바로 이 파치리스입니다.
역대 대회 참가 포켓몬 중 가장 낮은 종족값을 가진 포켓몬으로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티어가 낮았던 이 포켓몬은 AOS 게임에서 서포터가 트롤인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겁니다.
5R부터 미국의 오마리 선수를 파치리스를 이용해 작살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날따름(Follow Me)라는 이름의 기술 때문입니다.
2:2 팀 배틀에서 같은 팀을 향한 공격을 모두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는 서포팅형 기술로, 광역기가 아닌 공격을 쓰는 상대를 잘 지정해야 하는 패널티가 있었지만, 2014년 대회에서 박세준은 이를 신들린 운용으로 사용해냈고, 결승전에서는 그야말로, MVP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하게 됩니다.
드래곤 타입에, 깡딜 기술로 유명한, 간단히 말해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용성군이라는 기술을 파치리스는 날따름을 사용해 어그로를 끌었고, 당연히 파치리스의 퇴장은 당연해 보였는데….
그런데 살아남았습니다. 네, 살아남았다구요!
드래곤 타입들이 대다수인 600족의 전투에서 누가 먼저 용성군을 쓰느냐의 싸움이기도 했던, 당시의 대전 환경에서 수많은 운석들을 맨몸으로 견뎌낸 파치리스의 모습은 당시 관중들, 게임 중계진을 포함해 방송을 보고 있는 전 세계를 경악시켰습니다.
이는, 포켓몬스터 게임의 NPC들이 했던 대사.
“강한 포켓몬, 약한 포켓몬. 그런 건 사람이 멋대로 정하는 것.정말로 강한 트레이너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포켓몬으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
“포켓몬 승부에 있어서 약한 포켓몬은 없습니다. 약한 트레이너가 있을 뿐이죠. 포켓몬의 장점을 꿰뚫어보고 그 포켓몬만의 힘을 이끌어내세요.”
라는 대사를 현실에 잘 구현해냈기 때문입니다.
대회 이후, 한국의 포켓몬 위키는 날따름 위키로 제목이 바뀌고, 대문이 파치리스로 도배되었으며, 일본의 니코니코 대백과에서는 파치리스 상이라며 따로 문서를 만들었으며, 연관 문서야 무려 하얀 악마를 적어놓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파치리스가 아니었다면, 한국인들에게만 포켓몬 마스터 중 한 명으로 회자되었을지도 모르는 박세준 선수는, 파치리스로 인해, 전세계에서 회자되는 포켓몬 마스터로 언급될 정도였습니다.
그 후에 쏟아진 팬아트들은 덤이죠.
유명한 것들을 몇 장 올립니다.
짱짱맨 출석부 함께 응원합니다~^^
우왓~! 멋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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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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