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alk] 차라리 불법복제를 이용하세요, G2A

G2A는 폴란드에 위치한 게임 ESD 사이트로서, 정확히는 Game Key를 판매하는 판매자들의 재판매 사이트입니다.

게임 뿐 아니라, 백신 같은 Key가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최대 장점은 바로 가격입니다. Key의 출처를 묻지 않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베네수엘라 사태처럼 물가의 차이가 나는 국가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판매하거나, 교육기관 등 할인이 적용된 Key를 살 수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사용자들에게 기부 활동을 유도해, 절약한 가격의 일부를 기부하도록 사용자들을 유도하고 있으며, 주로 기부를 시행하는 단체는 Save The Children입니다.

이를 보면 매우 좋은 회사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G2A의 이런 사업구조는 정상적인 게임 생태계를 해치는 행위입니다.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들에게 정상적인 보상을 중간에서 가로채가기 때문입니다.
국가별 가격의 책정은 그 지역의 물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이는 시세 차익을 노린 보따리상의 모습과 동일하며, 이를 보상 받는 과정도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됩니다.

문제는 도난된 카드를 통해서도 이런 판매 및 구매가 일어나기 때문에, 검은 돈의 세탁이라는 방법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Punch Club을 만든 tinyBuild라는 인디 제작자가 45만달러어치 키값을 받지 못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이후로 판매자 신용확인이 강화된 적도 있으며, Sniper Elite3는 Key를 Revoke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해커들은 스팀 계정을 해킹하여 아이템 보관함에 있는 아이템을 전부 팔아 그걸로 게임을 사서 기프트 형식으로 G2A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TinyBuild에서 도난 카드로 구매한 시디키가 리보크되지도 않았고, 신용 카드 주인들은 카드 도난 신고를 통해 캐시백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개발사나 유통사가 전부 덤터기를 쓰게 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그럼 G2A는 무엇을 했을까요?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G2A Shield라는 환불 및 고객 문의에 우선권을 주는 제도를 돈을 주고 팔았을 뿐이며, 그들이 내놓은 대책은 게임사들에 대한 로열티 지급이었지만 이는 G2A의 사업모델만을 발전시키는 결과를 부르는 해결법이었습니다.

이에 실제로 개발자들은 Torrent를 통해서 게임을 공개하며 G2A에서 게임을 살거라면 무료로 공개하겠다는 발표를 했을 정도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돈은 가장 큰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물질만능주의 현상이 나타난 것도 당연한 현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발전 가능한 시장을 망가트리는 행위는 그 시장만을 해치는 행위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화 현상을 지체 내지 붕괴시키는 결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행위가 나중에는 어떤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정당한 대가와 가치를 지불하는 생태계 조성이 힘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