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시즌3 정치학> (46) 20180315 볼테르 [철학편지들](1734) 한글옮김 살핌 및 읽고난 뜬금(편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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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3. 로크에 관하여   

65 로크 이전에 위대한커다란 철학자들은 인간의 영혼은 무엇이다라고 확실하게실증적으로 정의해 내었다결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전체에 대해전혀 아무 것도 알지 못했으므로 당연히 모두 다른 견해들 가지고 있었다Avant lui, de grands philosophes avaient décidé positivement ce que c'est que l'âme de l'homme ; mais, puisqu'ils n'en savaient rien du tout, il est bien juste qu'ils aient tous été d'avis différents.   

65~66 아낙사고라스... 디오게네스... 에피큐로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 우리 교회의 교부아버지들... 마비용 신부의 증언... 스콜라 철학의 학자스콜라신학자들... 이들은 모두 매우 분명하게 영혼을 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아무도 영혼을 알지 못하기를 바랐던 것처럼 영혼에 대해 말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67 데카르트는 고대의 오류들을 발견하기 위해, 그러나 자신의 오류들로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Notre Descartes, né pour découvrir les erreurs de l'antiquité, mais pour y substituer les siennes...    

67 오라토리오 수도회의 말브랑슈는, 숭고한 환상 안에서, 선험적 사상(데카르트적인) 타고난 이념을 받아들였을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전체총체를 보고 있으며, 하나님이야말로, 이를테면, 우리의 영혼이란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M. Malebranche, de l'Oratoire, dans ses illusions sublimes, non seulement admit les idées innées, mais il ne doutait pas que nous ne vissions tout en Dieu, et que Dieu, pour ainsi dire, ne fût notre âme.    

67 로크는, 뛰어난 어떤 해부학자가 인간 몸체의 생명력들을 설명하듯이, 인간을 향해 인간적 이성을 설명해개발해 주었다Locke a développé à l'homme la raison humaine, comme un excellent anatomiste explique les ressorts du corps humain.    

68~69 로크는 선험적 관념(데카르트의) 타고난 이념들을 없애고, 인간이 언제나 사유생각한다고 믿는 허세를 포기한 후에, 우리의 모든 관념이념들이 우리의 감각을 통해 왔다는 가설것을 세웠다... “우리는 순수하게 물질적인 존재가 사유생각하는지 아닌지를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이 지혜로운 진술담론은 여러 신학자에게 영혼이 물질적이고 불멸이 아니라는죽는다는 선언으로 여겨져 논란을 낳았다.... 그들은 로크가 종교를 전복시키려 한다고 외쳤다Locke, après avoir ruiné les idées innées, après avoir bien renoncé à la vanité de croire qu'on pense toujours, établit que toutes nos idées nous viennent par les sens... Nous ne serons peut-être jamais capables de connaître si un être purement matériel pense ou non. Ce discours sage parut à plus d'un théologien une déclaration scandaleuse que l'âme est matérielle et mortelle... On cria que Locke voulait renverser la religion.   

70 “최소한 여러분들이 나와 마찬가지로 무지하다는 것을 고백하십시오. 여러분의 상상력이나 나의 상상력은 어떻게 몸체가 생각이념들을 갖는지 인식할관념화할 수 없습니다. 또 어떻게, 있는 그대로의, 물질본체가 생각이념들을 갖는지 잘 이해파악되십니까? 여러분은 물질도 정신에스쁘리도 인식관념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여러분이 감히 무엇인가를 확신하십니까?”Confessez du moins que vous êtes aussi ignorants que moi ; votre imagination ni la mienne ne peuvent concevoir comment un corps a des idées ; et comprenez-vous mieux comment une substance, telle qu'elle soit, a des idées? Vous ne concevez ni la matière ni l'esprit ; comment osez-vous assurer quelque chose?   

72 더구나, 철학적인 어떠한 감정이 한 나라의 종교를 향해 해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결코 만들어선 안된다D'ailleurs, il ne faut jamais craindre qu'aucun sentiment philosophique puisse nuire à la religion d'un pays.       

72 인류를 스무개의 부류부분들로 나누어 보라. 열아홉개 부류부분들은 자기 손으로 일하며, 이 세상에 로크라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나머지 한 부류부분 안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책을 읽는 사람 가운데서도 소설을 읽는 사람이 스물이면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한명이다. 사유생각을 하는 사람의 수는 극히 적고, 그들은 세상을 어지럽힐 생각이 없다Divisez le genre humain en vingt parts : il y en a dix-neuf composées de ceux qui travaillent de leurs mains, et qui ne sauront jamais s'il y a un Locke au monde ; dans la vingtième partie qui reste, combien trouve.t.on peu d'hommes qui lisent ! Et parmi ceux qui lisent, il y en a vingt qui lisent des romans, un qui étudie la philosophie. Le nombre de ceux qui pensent est excessivement petit, et ceux-là ne s'avisent pas de troubler le monde.    

72 몽테뉴도 로크도 베일도 스피노자도 홉스도 샤프츠베리 경도 콜리스도 톨란드도 자신의 조국에 불화의 불씨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처음에는 교파분파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야심을 가졌다가, 곧이어 정당당파의 우두머리가 되려는 야심을 갖게 되었던 신학자들이다. 아니다, 그게 아니다! 근대 철학자들의 모든 책을 함께 묶어 놓는다 해도 옛날에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그들의 소매와 두건의 모양을 두고 벌였던 논쟁 만큼도 이 세상에 소란분쟁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Ce n'est ni Montaigne, ni Locke, ni Bayle, ni Spinosa, ni Hobbes, ni milord Shaftesbury, ni M. Collins, ni M. Toland, etc., qui ont porté le flambeau de la discorde dans leur patrie ; ce sont, pour la plupart, des théologiens, qui, ayant eu d'abord l'ambition d'être chefs de secte, ont eu bientôt celle d'être chefs de parti. Que dis-je! tous les livres des philosophes modernes mis ensemble ne feront jamais dans le monde autant de bruit seulement qu'en a fait autrefois la dispute des cordeliers sur la forme de leur manche et de leur capuchon.    


편지13. 로크에 관하여 요약 : 이 13장의 토픽은 우리 나이테가 지난주 공부한 존 로크입니다. 제 3신분 부르조아들의 지적 우월성을 찬양하기 시작한 볼테르는 베이컨에 이어 이번에는 로크의 철학을 모범으로 내세웁니다. 

데카르트, 베이컨을 거쳐 로크에 와서(그리고 그다음부터 이신론Deism이 득세하여서), 전근대 절대왕권통치와 종교정부를 떠받치고 있던 스콜라신학의 존재론R은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치명상을 입고, 아예 서양의 전통적인 정신적 지적 우주 안에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몰락해 버립니다. 

이때부터 종교적 존재론R을 카톨릭신학, 그리스도교신학, 스콜라신학 등등 뭐라고 불러도 좋습니다만, 전근대적 의미체계는 변방에서 우짖는 새 또는 낙동강 오리알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듯이, 로크 그다음부터는 <철학 vs 철학>, <철학 vs 과학>, <과학 vs 철학> 등등으로 같은 부르조아들 끼리 갑론을박, 왈가왈부, 좌충우돌하는 시대로 접어 듭니다. 

이렇게해서 수백년 동안 치열했던 전근대 제 1, 2 신분들과 제 3신분 사이의 이데올로기 전쟁은 일단락되는데, 한편으로는 이런 긴 전쟁의 인상 때문에, 우리는 종종 근대 서양 철학이 그리스도교 신학과 마치 엄청 다르다는 듯이 뉴런표상화합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놀랍게도, 근대 서양철학은 짝퉁-신학이고 근대 서양철학의 존재론은 짝퉁-종교적 존재론입니다.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자면, 철학과 과학의 차이를 구별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철학은 과학이 아니다란 것이죠. 다시말해서, 철학적 존재론R은 과학적 존재론C이 아니란 거죠.  

근대의 서양지성사가 사실 굉장히 헤깔리는 가장 큰 까닭은 이처럼 <신학-철학-과학>, 이 셋이, 미묘하게 서로 둘이서, 겹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에 철학이 끼어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철학의 이 애매모호한 위치 때문에, 지속적으로 <철학 vs 과학>의 논쟁이 그치지 않으며, 사실상 로크 이후 근대 서양철학 안에서의 논쟁은 신학을 대리한 짝퉁-신학인 <철학 vs 과학>의 논쟁이 아주 큰 부분입니다. 

아무튼 로크는 정치학에서 제 3신분의 프로퍼티를 초점으로 한 정부통치-컨스티튜션 이론을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짝퉁-신학적으로도 감각에 근본기초한 인디비듀얼 프로퍼티 이론을 설립합니다.  

로크의 철학과 정치학은 동일한 프로퍼티 이론입니다. 바로 이제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주권자인, 이성을 가진 부르조아의, 타고난 신분적 우월함과 특권을 정당화한 이론입니다. 

볼테르는 재치있게 철학의 무해함을 변론하는데, 이것은 쫌 아닙니다.

내가 무엇보다 감명깊게 읽은 글토막은 70쪽 회의주의자 로크의 태도입니다. 로크의 태도는 나에게, 칸트의 "거시기 그자체Ding Ansich" 곧 <우리는 거시기 그자체를 알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구성해낸 뉴런표상만을 알 뿐이다>라는 유명한 '제한적' 불가지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달 그자체를 완전히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항상 <그것이 무엇인가>는 2차적secondry이며, <왜 하필이면 어째서 그것을 그렇게 보느냐>가 1차적primary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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