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실 분들은 어떠한 리뷰도 안 보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스포를 포함하지 않겠지만 제가 스포라고 느끼지 않는 것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영화의 간단한 스토리와 전체적인 느낌과 결말 이슈에 대한 소개만 하겠습니다.
공격팀과 수비팀으로 나뉘어서 타노스와 맞서다
MCU(마블 코믹스 유니버스) 10주년 기념작인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에서 그동안 영화로 선보인 수 많은 마블 캐릭터들을 다 집어 넣었습니다. 어벤져스 팀과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팀 그리고 블랙팬서와 닥터 스트레인저를 한 영화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캐릭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만 동시에 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면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산만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영리하게 잘 극복 했습니다.
먼저 앤트맨과 호크아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많은 캐릭터들에게 한 번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마블이 선택한 방법은 그룹을 지어서 대결을 합니다. 따라서 모든 캐릭터가 함께 모이는 장면은 없습니다.
크게 2개의 그룹으로 나뉩니다. 타노스 행성을 직접 타격하는 공격팀과 와칸다 제국에서 수비를 하는 수비팀입니다. 각각의 팀의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입니다. 이렇게 2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타노스와 타노스 부관과의 대결투가 이루어집니다. 액션은 타노스를 놓고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함께 싸우는 파티플레이와 반지의 제왕의 대규모 부대의 백병전 같은 전투 장면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액션의 양도 많고 짜임새는 좋지만 도심 파괴 액션은 거의 없습니다.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어벤져스가 도심에서 싸우는 장면이 짜릿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 장면이 없네요.
그럼에도 짜임새는 좋고 다양한 액션과 각 슈퍼히어로들의 특징적인 액션과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무기를 보는 재미는 좋네요.
실제 주인공은 타노스?
우주의 절반을 날려 버리기 위해서 타노스는 건틀렛을 끼고 6개의 인티니티 스톤을 찾으러 나섭니다. 한 번에 다 찾을 수 없기에 부관과 함께 동시 작전을 펼칩니다. 그렇게 인피니티 스톤을 건틀렛에 장착할 때 마다 타노스의 힘은 더욱 더 커집니다.
타노스는 이전의 수 많은 마블 영화에서 끝판왕임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타노스가 데뷰전을 갖습니다. 타노스는 명성대로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그렇다고 불사의 존재나 물리치지 못할 정도로 강한 것은 아닙니다. 건틀렛만 손에서 벗겨내면 대적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타노스와 1대 1대로 대결할 수는 없고 다 함께 협동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이 타노스가 절대악이자 악의 근원으로 그려질 줄 알았습니다만 타노스를 단순한 악마로 그리는 대신 눈물을 흘릴줄 알고 사랑도 느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묘사합니다. 또한 타노스가 우주의 반을 날려버리려는 이유도 과격하긴 하지만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악하지도 않고 나름 논리적인 이유로 우주 절반을 날려 버리는 모습을 보니 저를 포함 많은 관객들은 타노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은 점점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잔혹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공감 가능한 악당으로 그려졌습니다. 이러다보니 타노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빌런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어벤져스3는 타노스가 실제 주인공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하드캐리하는 가오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이전의 다른 마블 영화들을 본 분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블랙팬서와 시빌워와 토르 라그나로크와 이어지기에 이 3개의 영화를 보고 보면 좋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시리즈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입니다. 가오갤은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할 정도로 각 캐릭터들이 모두 유머러스합니다. 어벤져스에서 유일하게 코믹을 담당하는 아이언맨과 달리 가오갤의 멤버들은 모두가 아이언맨입니다.
영화 초반 새롭게 코믹 캐릭터로 변신한 토르와 가오갤 멤버들의 구강 액션은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이후에는 아이언맨과 가오갤 스타로드의 구강액션은 어두울 수 있는 영화에 달콤한 웃음을 마구 뿌려줍니다.
쌉사름하거나 쓰디 쓴 초콜렛에 가오갤 달콤 소스를 넣은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벤져스 팀은 병풍 느낌이고 메인 팀은 가오갤이 아닐까 할 정도로 가오갤 멤버들의 코미디가 큰 활약을 합니다.
뭐지 이 결말은?
영화가 끝나고 다들 얼어 붙었습니다. 뭐지 이 결말은? 장난하나? 쿠키 영상에 뭔가 힌트가 있겠지! 그러나 쿠키 영상을 봐도 이 찝찝한 기분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하지만 전 황당한 결말이었습니다. 마치 놀이기구를 돈 내고 탔는데 처음에는 웃고 떠들고 즐거움의 비명을 지르다가 놀이기구가 공중에서 멈춘 상태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환불할 수 있으면 환불 하고 싶었습니다. 이건 충격이 아닌 사고에 가까운 결말입니다. 이 분노를 달래준 것은 인터넷 검색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분노는 젖어들었습니다.
이 영화 인피니티 워는 2부작입니다. 내년에 2부가 상영됩니다. 내가 본 것은 1부이고요. 그런데 1부 끝이라는 말도 없고 힌트가 있지만 MCU 생태계를 모르는 분들은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상해서 나오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2부에서 상처 치료 잘 해줄겁니다. 어떻게 보면 내년에 개봉할 어벤져스4의 2시간 30분짜리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실망스러운 액션도 많고 결말은 너무나도 짜증나네요. 그래서 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다른 액션 영화보다는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기에 보지 말라고도 할 수 없고 제가 보지 말라고 해도 다 알아서 보실 것이기에 무의미하겠죠. 다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는 게 좋습니다.
MCU는 이제 어벤져스 1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 마무리의 시작점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생각보다 미흡했지만 그럼에도 마블이라서 영화는 꽤 잘 만들었습니다. 즐거운 관람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 이거 내일 보러갑니다 ㅎㅎㅎ
스포가 있을까봐 글은 못읽어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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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스포는 없어요. 그래도 안 읽고 보시는 게 나을거에요. 다 보시고 읽어 보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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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편 보고난 느낌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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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반지의 제왕은 뭔가 마무리 느낌이라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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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내일볼거라 슈루룩 내렸어요. ㅋㅋㅋㅋ
셜록님 나오는구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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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무런 정보 없이 보시는 게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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