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함께 일터로.. &그래도..괜찮아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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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일이있어 아이와 함께 동행했다.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했고 그리 오랜시간 걸리는 일이 아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일에 집중하는 동안 함께 가져간(어제 급하게 구입) 자동차 주차장 세트를 가져가 펼쳐주니 꽤 오랜시간 혼자 놀아주었다.

그런데..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아이의 표정이 밝지가 않았다.

일그러지기도 한것 같고, 혼자 놀기 따분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 뭘 해줘도 싫다만 대답하던 아이..

끝나고 내가 자리를 일어서니 그제서야 억누르고 있던 설움(?)같은걸 터드린다.

대성통곡을하는 아이를 달래고 진정시켜 나오는데도 쉽게 사그라들지가않는 듯했다.

원래 나온김에 다른 볼일도 보려 했지만 아이 달래기에 조금씩 지쳐가던 나라 그냥 집으로 향했다.

차 앞에서도 차에 타지 않고 떼를 쓰며 울고..

너무 울었던지 집까지 오는 길에 지쳐 잠이 드나 싶었는데 집에 도착.

차에서도 또 내리지 않으려는 아이..

휴..

때마침 지나가는 새들이 짹짹 거랴준 덕분에 새 구경을 하려고 차에서 내려준다.

근데..

걸음걸이가 이상하다.?

어기적어기적 다리를 벌려 걷는 것이 아닌가.

쉬를 했나 싶어 만져보고 아이에게 물어도 봤는데 그건 아니란다. (대소변을 가리므로 물어본 것이다)

그래서 장난치는거겠거니..생각되어 나도 아이처럼 비슷하게 어기적 걸으며 집까지 들어왔다.

집에와서 쉬야를 하겠다는 아이의 옷을 벗겨보고서야 알았다.

속옷에 응가를 한 것이다.

많은 양이 아니라 만져도 알지 못한것이다.

그제서야 조금전 내가 일하는 동안 일그러졌던 아이의 표정과 잘 안하던 행동을 하던게 떠올랐다.

내가 일하는 동안 엄마인 나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말할 타임을 놓친 것이었고, 그것을 참고 혼자 참고 견디다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아직 대변 실수를 해본적이 없는 아이였기에 아이 자신도 당혹(?) 스러웠으리라..

난 그런줄도 모르고 울음을 빵터트린 아이의 속(?)사정도 모르고 함께 일하던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까 부랴부랴 짐챙겨들고 나오기에 급급했고

차에 와서는 엉덩이가 찝찝해서 카시트에 타지 않으려 펑펑 울던 아이였던걸 모르고 집에 가기 싫어하는 것으로 오해해 오히려 버럭 화를 내고..

걷는 폼이 이상하다며 왜 그리 걷냐 장난스레 받아치기도 하고..

이런 사실에 너무나도 미안함이 몰려왔다.

아이에게 괜찮다며 차분히 설명해주고..

집에와서 편안한 환경에서 마무리 장청소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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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처음 어린이집 상담을 다녀왔다.

슬슬 아이의 활동 반경도 커지고 질서 라는 것을 알아야 할 때라 생각이 들어 기관에 보내고자 하는 것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찾아 간 거라 대부분의 아이들의 하원을 했고 종일반하는 아이 몇명이 있었다.

평소에 아이가 자신보다 큰 형, 누나들에게 만 관심을 많이 보여 이 날 도 역시나 아이의 눈엔 호기심과 개구짐 가득이었다.

하지만 쉽게 어울리기엔 누나 형들에게 내 아인 그냥 아가 일 뿐..

결국 원장님과 잠시 얘기를 하며 만약 다니게 된다면 아이가 대부분 시간을 보내게 될 교실로 안내해주시고 집에 가기 싫다는 아이에게 기꺼이 아이들 교육 용품과 자리를 내어주셨다.

너무 오래 있다간 민폐 일 듯 하여(상담을 갔다고 하여 바로 등록 하진 않을 거였기에..) 집에가기 싫다는 아이를 빵사러가져고 설득해 겨우 데리고 나올 수 있었다.


오늘의 일이 언제고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일이었기에.. 미리 예행연습을 해 본 것이라 생각이 든다.

당황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아이가 충분히 말할 상황이 아니었으니 엄마가 미안하다고..
그치만 앞으론 말을 해줘야한다고..

아이도 충분히 알고 받아들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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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아이 눈엔 엄마가 너무 바쁘게 보였나봐요!! 말도 못하고...
아이 키우다보면 흔히 생길수 있는 일이죠!!
이제 아이도 잘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아이도 말아가고 있을거에요.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거라더군요.

아이가 많이 참았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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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 경험이겠죠.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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