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운 음식] 추억소환.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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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소환.

@corn113 님의 [내가 그리운 음식]

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일명 ‘도시락세대’ 입니다.
학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녔던 것이지요.

헐~ 진짜? 라며 신기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ㅋ

전 1남 3녀 중 셋째입니다.
(남동생은 늦둥이라 이야기에선 빠지네요)

엄만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시느라 새벽부터 바쁘셨습니다. (당시엔 자느라 잘 몰랐구요..;;)
한번에 3개 도시락을 준비하셔야 했던거죠..!!

더 놀라운건 제가 중학교 때 언니들은 고등학생이었기에 점심과 저녁 도시락까지 총 4-5개의 도시락을 준비하셔야 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학교 급식을 가장 기다리고 간절하게 기다리신 분이 저희 엄마일껍니다. ㅎㅎ.

암튼!!

점심시간이 되면 학교에선 삼삼오오 아이들이 책상을 붙여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점심시간 가장 인기쟁인 그날 가장 맛있는 반찬을 싸오는 친구가 됩니다.
가장 맛있는 반찬은 고기 반찬이나 소시지, 햄이구요. (적어도 제 기억엔 그랬습니다)

허나 저의 도시락은 거의 항상 비인기 반찬들이었죠..
물론 건강식이지만.. 꽈리고추가들어있는 멸치볶음, 배추김치나 깍두기, 가끔 장조림 등(가끔 싸주신 장조림은.. 눈꼽 만큼의 양.. 아마.. 한정된 반찬을 3등분 했어야하니 당연했겠죠?)
그 때 당시의 물가는 잘 모르지만.. 햄과 소시지는 무지 비쌌을 겁니다. 그게 아녔음 이정도로 반찬을 안해주셨을가 없죠!!

어느때는 아침 등교 전 도시락 가방을 보며
“오늘 반찬은 뭐야?”가 인사였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반찬을 싸주신 날은 등교부터 점심시간만 기다렸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 를 외쳤을지도 ㅋ

여하튼 소시지 반찬을 싸주신 날은 함께 먹는 무리가 아니어도 어디서 소문 들고 달려드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이거 누구반찬이야?” 라고 되묻는 친구라도 있는 날은.. 어깨 뽕이 저절로 천장을 뚫고 올라갔더랬죠 ㅋ

‘아... 길다.. 누군가 나에게 글 잘 쓰는 재주나 요약하는 재주를 내려주었음..ㅋ’


그리하여 간장밥을 재치고 포스팅 할 수 있게 된 소시지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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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데려온 아이입니다.

준비 재료 : 소시지 약간, 달걀 1알. -끝-

엄청 간단하죠..?
이래도되나~ 싶을 정도로..;;
그치만 쿨하게 도전해봅니다.
이미 전 참가상만 노리고 있거덩요(누가 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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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1/4만 사용했습니다.
아껴놨다 천천히 먹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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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한개를 풀어 소시지에 옷을 입혀줍니다.
소시지 자체로도 간이 되어 있기에 따로 밑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죠~? (아.. 나 완전 날로 먹는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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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옷이 자꾸 벗겨져서 몇번을 덧부어줬는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해주셨던 소시지는 달걀이 엄청 두껍고 크게 입혀졌었는데.. 달걀옷이 잘 붙어있게 하기위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썼어야 했을까요..?? ㅠㅠ

그래도 완성은 했습니다.
벗겨지는 달걀옷 덮어주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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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20세기 도시락. 내꺼
아래 사진은 21세기 도시락. 아이꺼

아이꺼엔 소고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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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고기냐구요..??
네~!!!
오늘두 소고기 입니다!!
오늘을 위해 어제 한 팩 테이크 아웃 했죠!! ㅋㅋ
아이 먹기 좋은 부드럽운 부위인 살치살로 말이죠!!!
(비쌈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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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덩어리중 3덩어리만 사용.
나머진 라라님의 찹스테이크에 사용해 볼까.. 하는데.. 택도 없겠죠..? 양이.. ㅋ


이미 마음먹었듯이 전 참가에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추억속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저녁 한끼도 간단하지만 잘 해결 했구요~
아쉬운건 아직 아이가 어려

이게 외할머니가 엄마 먹으라고 싸주셨단 도시락이야~!!! 훌륭하지~??

뭐 이런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거네요. 하핫.


그나저나 @holic7님이 걱정(?)이네요.
하나같이 소중한 추억과 더불어 정성가득 음식들이라...
헌데 당첨자는 딱 1분을 선정해야하니..
아마 콘님은 이런 곤란한 상황을 대비해 홀릭님께 토스 했는지도 모르겠네요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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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소시지는 계란물 입혀서 먹는게 제맛이지요^^
도시락은 소시지에 볶은김치가 최고인거 같아요~!!

아~!!! 지나고 나서야 생각 났습니다.. 볶음 김치.. ㅠㅠ

<아마 콘님은 이런 곤란한 상황을 대비해 홀릭님께 토스 했는지도 모르겠네요ㅋㄷㅋㄷ>
그런것 같음ㅋㅋ
도전 감사해요 ㅋㅋ

이 이벤트 끝나면 홀릭님은
이웃들과 많이 헤어질듯......

이벤트 참가자 적다고 걱정하시더니, 이젠 누굴 고를까 걱정을 하게 되셨네요 ^^
저랑 써니님은 참가상으로 칭찬만땅 부탁해요!!

ㅇㅇ애드워드님 말씀 깊이 새기겠나이다ㅋ

너무 깊이는 말고 중간까지만 새기십시오 ㅋㅋ

한번 생각만 해보겠습니다ㅋㅋ

푸훕!!
바닷가 놀러왔는데, 아이들이 수영하기 싫다고 반항을 하고있음 ㅋㅋ
저는 아이들 바지를 한벌도 안가져옴... 티셔츠만 아주 많이 챙겨옴. ㅠㅠ
다행히 수영복은 챙겨왔어요 ㅋㅋ

ㅋㅋㅋ 갑자기 바닷가 이야기로..ㅋㅋ
바지는.. 티셔츠가 롱티셔츠 이길 바라봅니다!! ㅋ

차차님... 기대해보셔요!!! 먼나라에서 향수 냄새 맡으며 요리하신건데 순위에 있으실 껍니다!~!

순위 상관 없죠.. 오직 1등만이 있는 세상!!
워낙.. 쟁쟁한 요리왕 분들이 하셔서..
저희는 홀릭님 감상평 정독을 준비합시다.. ㅋㅋㅋㅋ

아~!!
지금 열심히 포스팅 중이실지도 모르겠군요!! ㅋㅋ
차차님은 모하시구 계시나용??

저.. 스팀헌트.. 준비중인데..
사실.. 제가 실패한 다음날 부터.. 경쟁이 엄청나진거 같아요...
이젠15달러는 받아야 순위권...
그래서, 하지 않으려 했다가, 그냥 마지막으로 미련없이 하려고..ㅋㅋ

조건이 좀 까다롭긴 하더라고요~
같은 제품도 안되고.. 해외 링크? 만 해야하고.. 한국말 절대 못하고..
뭐.. 전 욕심은 나짐나 엄두도 못내네요
언능 언능 서둘러 올려보세요~
화이튕@!!! ㅋ

왜요?ㅋㅋ

허걱..ㅠㅠㅠㅠㅠ ㅋㅋㅋ
그래도 콘님은 안떠나실꺼잖아요!!??

우린 떠나나요? ㅋㅋㅋㅋ

ㅡ.,ㅡ 그럴지도요...ㅋㅋㅋ

@sunny님도 콘님의 이벤트에 참여하셨군요.ㅋ
우리집도 엄마가 너댓개의 도시락을 싸셨답니다.
김치 외에 다른 반찬은 거의 안해주셔서 전 도시락 반찬에 대한 추억이 없네요.ㅜㅜ

옛날에는 밀가루도 귀해서 아마 밀가루 묻히고 계란 입히지 않았을 거에요.
단지 옛날 소세지는 밀가루가 많이많이 들어가 분홍색 소세지잖아요.ㅋ
아마도 자체로 계란이 잘 붙지 않았을까요?ㅋ

아무튼 한번도 제 도시락에 담아보지 못한 소세지 반찬 보니 추억돋네요.^^

아~!! 그런건가요?
역쉬 쥐쥐님이셔요!! ㅋ
그래서 그런지 어제랑 오늘 먹은 소시지에서... 옛날에 먹던 그 맛은 안났나봐요ㅠㅠ

저도 중1정도까지 도시락을 싸서 다녔던것 같은데.. 저희 엄마 단골 반찬은 계란말이&동그랑땡이었어요 ㅋㅋ 저희엄마도 소시지는 잘 안싸주셨다능 ㅠㅠㅠㅠ 당근, 양파, 파와 마지막에 김까지 넣어서 모양을 만든 계란말이...요즘은 그렇게 안해주시더라구요~ 저도 글 읽으면서 엄마의 추억 도시락이 그리워지네요^^

계란말이와 동그랑땡이면 최고였네요!!
점심시간 최고 인기쟁이셨겠어요~!!ㅎㅎ

  ·  7 years ago (edited)

제 아내도 아침 식탁에 자주 등장시키는 ...
인스탄트 동그랑땡과 옛날쏘세지 계란부침
최고 입니다.

ㅎㅎ 사모님마음, 울엄마마음, 제마음 찌찌뽕~!! 通하였네요 ㅋㅋ
_
근데.. 어제 먹은 소세지는 어렸을 적 먹던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뭔가 미묘하게..? 아님 손맛이 달라서였으려나요?

저도 이 소세지 참 좋아라합니다. 저희엄마도 도시락 풍년이셨을텐데, 추억 그리는데, 날로 먹는게 어딨겠어요.. ^^
저도 참가에 의의를 두었어요.. 너무 쟁쟁한 후보가 많아서요.

그러니까요..
그래도 참가했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보아요~ㅋㅋ

지금도 종종 먹는 추억의 소세지.
근데 옛날 소세지가 더 맛났던것 같아요^^

그쵸그쵸~!!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봐요~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막상 만드니 그 맛이.. 뭔가,,, 달라서..2% 아쉬웠네요

21세기 아이 도시락은 저도 먹어 보고 싶네요. ㅎㅎㅎ
소고기와 소시지의 만남 !!!!

고급진 아이의 입맛에 맞게..ㅋㅋ

저도 저 소시지 많이 먹었었어요
갑자기 분홍 몽둥이 같네요 ㅎㅎ
저도 아들만 살치살 먹인답니다 ㅠㅠ
먹는거만 봐도 배부르니 된거죠 꼬르륵ㅎㅎㅎ

전..아이가 남겨 주길 바랐는데.. 소시지는 안먹고 고기만 먹더라구요(맛있는 건 알아가지고ㅠㅠㅋ)


맞아요
소세지에 계란옷 입혀서 도시락 반찬
많이 해 주셨지요

  ·  7 years ago (edited)

sunghaw님도 비슷한 추억이 있으시군요!!하핫 ^^

저의 시절엔 소세지 반찬이면 친구들한테
환영 받는 메뉴였지요 ㅎㅎ

저희때도 그랬다죠!! ㅎㅎ
소세지나 햄, 고기 반찬 싸오면.. 그날은 인기 급부상.!! ㅎㅎ
친구들한테 다 뺏겨 맛도 못봤던 적도 있을껄요..?ㅋ

네 맞아요
그랬어요
그래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어깨가 으쓱했었죠 젊으신 듯 한데 어찌 그리 잘 아실까요

ㅎㅎㅎ 점심시간의 풍경은 세대불문 다 똑같았나 봐용~~~

저도도시락세대라 완전 추억소환..공감입니당~~!!고기반찬 햄반찬 소시지반찬싸가면 점심시간만 기다리곤했었는데^^ㅋㅋㅋ

아맞다!! 햄반찬도 있었는데~!! 아.. 정말... ㅋㅋㅋ
이런거 싸주셨을 땐 도시락이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는데 말이죠ㅋ

저도 어렸을때 동그랑땡을 참 많이 먹었는데...^^
추억소환 제대로 되는군요.

우와~ 제겐 동그랑땡도 귀한(?)반찬이었는데..ㅎㅎ
많이 드셨다니.. 괜히 부러워 지네요 하하핫

남동생도. 있었군요ㅎ~

ㅋ 네.. 귀한 자식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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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음식이네요..!!!
이십세기전 십구세기때 고등학교를 마쳤기에
쏘시지보단 염소똥 같은 콩자반에 어쩌다
한번씩 도시락밥 위에 계란후라이가
다였답니다!!!
그 시절엔 모든 먹거리를 자급 자족이
였답니다.^^

저도 비슷했답니다~
한번 해두고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어요!!
콩자반, 깻잎조림, 장조림, 김치류..
그나마 다행이라 여기는 건 이렇게 골고루 싸주셨기에 거의 편식 없이 큰것 같아 감사한 마음도 있다지요~^^*

헉 점심 도시락을 점심시간에 드시다니.. 놀라운데요..ㅎㅎ
전 항상 2교시 끝나면 먹어서..빨리 먹어야하니 반찬도 콩나물이나 김치 한 종류..얼릉 물말아서 후루룩 먹고 점심시간에는 운동장으로 ㄱㄱ 했어요.ㅋㅋ
오늘 마침 소세지 반찬해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제거랑 비쥬얼이..
역시 간단한 요리가 더 실력차이가..ㅠㅠ(제 껀 다 탓...)

ㅋㅋㅋ
전 제가 문장을 잘못 쓴줄 알았어요
ㅋㅋ
2교시 끝나고 먹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혹여 먹었다 하더라도 3교시 쌤들은 반찬 냄새 맡으시곤 도시락 먹은 아이들을 찾는 쌤도 계셨던것 같아요(그 땐 체벌이 흔했고 선생님이 하늘같은 존재 (까진 아니고..) 암튼 엄하게 다스렸기에.)
근데.. 실력차.... 는 아니고..불의 차이일 듯해요~ㅋ
저도 소문난 똥손이랍니다ㅋ

소고기는 당연히 좋고 분홍 소세지도 좋아요! 케찹을 물론 많이 찍어야 맛나지만요.

ㅋㅋ 케찹파이시군요!!
고기는 항상 진리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