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3 Y계곡 피사의사탑바위 부처바위

in kr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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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3 Y계곡 피사의사탑바위 부처바위

자연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절대 그냥 보여주지 않는다. 힘들게 땀 흘려 올라온 사람에게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도봉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이 가장 좋아하는 산으로 지구상 어디에 내 놓아도 전혀 꿀리지 않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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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타이타닉바위를 보았고 신선대 정상까지 찍었기 때문에 그냥 내려가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우회길을 택하지 않고 어려운 Y계곡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Y계곡은 안전시설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이다. 4발로 올라가야 하는 아주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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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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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Y계곡은 칼날같은 바위능선이 끊기면서 급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는 200m 되는 바위구간이다. Y계곡이라해서 물이 흐르는 계곡은 아니고 Y자 형태로 능선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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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은 바위에 한 줄로 쇠말뚝을 박아 철제 로프를 설치한 외길구간으로 수직구간도 있고 사람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구간도 있다. 발을 딛는 간격이 넓어 철재 로프줄에 매달려 발을 딛어야 하는 도봉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사고도 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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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에는 일방통행제가 시행된다. 포대능선에서 신선대방향으로 만 통행이 가능하다. 갔던 날은 공휴일이 아니라 사람도 거의 없어 신선대에서 포대능선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특별히 사람이 몰리는 공휴일이 아니라면 15분 정도면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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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공휴일날 한번 온 적이 있는데 사진찍는다고 조금 멈추어섰더니 뒤에 따라오던 아줌마가 짜증을 내면서 사진 찍으려면 평일날 와야지 공휴일날 오면 어떠하냐고 불평을 늘어 놓았다. 그 정도로 공휴일날은 붐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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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의사탑(斜塔)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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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계곡에 있는 대표적인 바위로 멋진 바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없다고 해서 내가 삼일을 밤낮 고민하다 지은 이름이다. 살짝 기울어진 모습이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에 있는 높이 55m의 종탑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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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바위

Y계곡 끝 부분, 포대능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거대한바위로 이것도 내가 지은 이름이다. 이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바위에 이름이 없다는 것은 바위 자체에 문제가 아니고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바위가 존재하는 한 부처바위라는 이름도 영원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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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은 바위 하나 하나가 정말 크고 웅장 하내요 !!

쇠 기둥에 의지해서 지나가야 하는 곳이라니
보기만 해도 몸이 움찔 하내요 !!

바위 하나가 어머어마하게 큽니다.
힘든 만큼 스릴도 넘처나는 곳입니다.

바위마다 혼이 깆들어 있는 듯 합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이 무생물이지 마치 살아있는, 영혼을 가진 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